와디즈 콘텐츠 디렉터가 전하는 '상세페이지 작성법' 칼럼을 연재합니다.
아마 상세페이지를 작성해보신 분들은 와디즈 상세페이지를 다른 플랫폼에도 올릴 때 어떻게 수정하면 될지 고민하신 적 있으실 거예요. 오늘은 상세페이지의 기본 개념들을 쉽게 설명해 드리면서, 어딜 가나 '기본은 하는 상세페이지의 순서'를 확실히 정리해 드릴게요. 이 콘텐츠는 <콘텐츠 디렉터의 칼럼> 을 가공하여 업로드 하였습니다.
반은 맞고 반은 아니에요. 와디즈처럼 긴 상세페이지가 통하는 곳이 있고 통하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어떤 플랫폼에 입점하느냐에 따라 같은 제품이더라도 상세페이지는 달라야 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죠.
예를 들어 빠른 배송이 중요한 쿠팡에서는, 고객이 긴 상세페이지를 굳이 읽으려 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그래서 언제 오는지'이기 때문이죠. 반대로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이용하는 고객은 쿠팡의 빠른 배송 서비스보다는 하루이틀 더 걸려도 좋으니 검증된 브랜드와 자기만의 색이 있는 판매자로부터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거나, 상세페이지를 읽어가며 브랜드나 상품을 비교하는 쇼핑 경험을 즐기십니다.
따라서 와디즈 상세페이지는 어떤 곳에서는 '먹혀도' 어떤 곳에서는 먹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한 번 쯤은 수정해야 할 때가 모든 메이커님들께 찾아오는데, 가장 어려워하시는 게 긴 와디즈 상세페이지를 짧게 줄이시는 것이더라고요.
잘 팔리는 쇼핑몰이나 스마트 스토어의 상세페이지를 분석해서 내 상품에 맞게 적용하면 돼요. 아이템이나 사진 그리고 설명글은 다를 수 있겠지만 이렇게 벤치마킹을 해서 우리 브랜드만의 상세페이지 템플릿을 만들고 나면 그때그때 바뀌는 상품 정보만 업데이트하면 되는 거죠.
어디에 어떤 콘텐츠가 들어갈지 어느 정도 순서가 정해져 있는, 상세페이지의 뼈대를 말합니다. 바로 위에 나온 사례가 템플릿을 활용해 만든 사례입니다. 후디와 데님, 캐미솔이라는 각각 다른 상품의 상세페이지인데도 뜯어보면 구성이 똑같아요.
템플릿 하나만 있다면 어떤 제품을 팔든 더 쉽게 상세페이지를 쓸 수 있어요. 고객 경험에서도 꽤나 긍정적인데요, 고객은 우리 상품 무엇을 클릭하든 같은 구성의 상세페이지를 읽게 되어 통일된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어디에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 대강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상세페이지 이해도도 올라갑니다.
콘텐츠 디렉터로서 매일 같이 쇼핑몰과 스마트스토어의 상세페이지 수백 개를 보고, 와디즈 ‘대박 펀딩’ 스토리 수천 개를 분석하면서 생각한 상세페이지의 기본 템플릿입니다. 와디즈 밖, 어떤 플랫폼을 가시든 가장 빠르게 상세페이지를 완성하실 수 있을 거예요.
패션 브랜드를 예시로 들어서 하나씩 개념을 설명해 드릴게요. 매겨진 순서는 바로 위 이미지에서 보실 수 있는 상세페이지의 5가지 개념 순서입니다.
내 상품이 가장 잘 나온 사진이 들어가야 해요. 고화질 이미지가 가장 좋습니다. 가능하면 밝고 환한 빛 아래서 촬영된 이미지가 필요해요. 고객들이 내 상품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곳인데 너무 칙칙한 분위기를 풍기면 안 되겠죠. 그리고 되도록 이미지 속에 글씨를 삽입하지 않으시는 걸 추천해요. 이미지 속에 글씨가 들어가면 구매의 대부분이 이루어지는 모바일에서 글씨가 너무 보여서, 고객들은 글씨가 안 읽혀서 스트레스를 받고 상품 사진은 사진대로 가려져서 또 스트레스를 받으시죠. 첫인상부터 실패입니다.
“이 상품을 딱 세 문장으로 설명한다면?”의 세 문장이 나와주면 됩니다. 너무 딱딱하게 접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객들은 이제 막 우리 상품을 접했기 때문에 의심의 눈초리로 마음의 장벽을 굳게 닫아걸고 상세페이지를 막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우리까지 딱딱하게 나서면 “난 팔 마음이 없는데?”하고 선전포고하는 것과 다름없기에, 조금은 부드럽고 감성적인 말투를 사용해 보세요. “핏 좋은 데님입니다.”라고 하지 않고, “수선 없이 바로 입어도 살아나는 핏”처럼 앞뒤로 구체적인 묘사를 더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상품 메인 이미지가 상품이 가장 잘 나온 사진이었다면, 이 때는 상품의 ‘분위기’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사진이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패션 브랜드이신가요? 사람은 보통 다른 사람의 표정이나 포즈처럼 외적인 요소에서 분위기를 파악하는 경향이 있어서, 소품을 늘어놓은 배경에서 찍은 상품 단독 사진보다는 모델이 직접 상품을 착용한 이미지가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데님인 경우, 상품 자체의 사진을 보여주는 것보다는 ‘바로 입어도 살아’ 난다는 바로 그 핏을 기가 막히게 소화한, 어딘가 치명적인 모델 컷을 보여주실 수 있겠죠. 우리 데님을 입으시면 고객님들도 모델처럼 치명적인 분위기를 내실 수 있다는 걸 어필해 주시게 됩니다.
우리 상품의 주요 특징을 5개 내외로 정리해 주시면 됩니다.
특징이 많다고 무조건 구매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럼 맥가이버 칼은 하루에 수만 개씩 팔리겠죠?) 있는 대로 다 쓰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2) 상품 설명’은 상세페이지 전체를 요약하는 곳입니다. 우리 제품의 분위기나 행사 중인 내용 같은 것도 ‘2) 상품 설명’에서 쓰일 수 있다면, 상품 특징 요약은 이 상품 자체의 특징에 집중하는 느낌입니다.
짧게 요약해 주셨던 특징들을 풀어서 설명해 주실 때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인 피부색에 맞는 색감’을 ‘4. 상품 특징 요약’에서 보여주셨다면 이제는 그래서 데님은 어떤 색상으로, 몇 가지를 준비했는지를, 그 색상들로 어떻게 코디할 수 있는지 등을 상세페이지 안에 넣어 주실 때죠.
앞서 특징은 5개 내외로 정리해 주셔도 충분하다 말씀드렸는데요. 만약 ‘4. 상품 특징 요약’에서 특징을 12개 쓰셨다면 특징 별 상세 설명도 총 12개가 된다는 말이 됩니다. 일단 특징으로 언급을 하셨다면 반드시 상세 설명을 하고 넘어가 주세요. 지나치게 긴 상세페이지는 읽지도 않고 그대로 이탈하시기 때문에, 특징이 많을수록 또 상세페이지가 길수록 반드시 구매와 직결되지는 않음을 기억해 주세요.
잘 팔리는 상세페이지의 순서를 분석해서 내 상품에 적용시키는 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그대로 적용시키는 건 아주 큰 문제가 되지요. 어디를 카피한 곳이라는 인식이 생기면 아무리 자체 제작 상품을 개발해도 “이번엔 이 제품 카피인가요?”하는 문의글을 피할 수 없습니다.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시피 하니, 아무리 자체 개발을 해도 비슷한 상품은 있기 마련이니까요.
상세페이지를 채우는 콘텐츠에서 구매가 발생하고, 결국 상세페이지 콘텐츠를 ‘자체 제작’, 곧 차별화를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상세페이지들의 순서는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콘텐츠가 있을 때 고객의 구매는 이루어지니까요. 다음 글에서는 오늘 살펴본 5가지 상세페이지 템플릿 구성 요소를 우리 상품에 적용시키는 방법을 조금 더 깊이 있게 다뤄보겠습니다.
더 많은 상세페이지 팁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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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홍희 편집 전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