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즈 공식파트너, 지니클라우드의 <실무자를 위한 펀딩 가이드북>
촬영 노하우 01.
컨트롤 할 수 있는 여러 외부 요인을 차치하고서라도 '비싼 카메라' 가 있어야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일단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입니다. 비싸고 좋은 카메라와 렌즈가 있다면 그만큼 더 고화질의 사진을 편하게 찍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비만 가지고는 결코 좋은 사진을 뚝딱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냐고요? 모두 제 경험담입니다.
비싼 카메라 없이 상업 사진 만드는 노하우는 총 4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첫 번째로 알려드릴 내용은 휴대폰 카메라 활용 방법, 구도, 기본 조명, 기본 세팅법(배경 및 소품 등)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휴대폰 카메라 촬영 방법과 제품을 배치하는 구도에 대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휴대폰 카메라는 쓰임에 따라 꽤나 훌륭한 촬영이 가능합니다. 물론, 상업적인 목적으로써 메인 카메라로 휴대폰 카메라를 사용한다는 건 아무래도 무리가 있겠지만, 아직 마땅한 장비가 없으신 메이커님께서는 휴대폰 카메라와 구도, 조명, 세팅만 잘 파악해도 얼마든지 좋은 사진을 찍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드 라인 켜기 / 수평 맞추기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삼분할 구도' 를 맞춰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하신다면, 제품의 수평만 잘 맞춰도 첫걸음은 성공적으로 뗀 셈입니다. 좌-우 수평을 맞추는 건 대부분 쉽게 하시곤 합니다. 주로 놓치는 것은 상-하 수평입니다. 대부분 제품과 카메라의 위치를 일치시키는 것이 아닌, 숙인 상태로 찍으시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가장 나쁜 습관이 '애매한 앵글' 입니다. 이 부분은 아래 파트에서 한 번 더 다루겠습니다.
HDR 모드로 노출 보정하기
사람의 눈과 달리, 카메라는 밝은 쪽과 어두운 쪽을 한 번에 포착하지 못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HDR 기능으로 사진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노출을 균형 있게 맞출 수 있습니다. 특히 밝은 창문 옆에서 촬영하여 그림자가 짙게 생기거나 제품이 어두워지는 역광 앵글에서 좋은 효과를 발휘합니다. 최근 출시되는 휴대폰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HDR 기능이 ON으로 되어 있습니다. 만약 HDR 기능이 꺼져 있다면, 의도적으로 대비가 큰 사진을 찍지 않는 이상 켜 두고 촬영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카메라가 익숙한 분들을 위한 PRO모드(전문가 모드)
안드로이드 휴대폰의 경우는 PRO 모드로 세세한 세팅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ISO, F값, 셔터스피드의 3가지를 조정하면서 촬영해 보세요. 기본 오토 모드에서는 촬영되지 않던 더 감각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화이트 밸런스, ISO, 셔터스피드 등을 간단한 조작으로 조정해 본다면 카메라의 작동 원리에 대한 개념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결과물을 쉽게 예측할 수 있게 화면에 표시되는 것이 직관적입니다. 나중에 카메라를 조작하게 되었을 때에도 적용할 수 있는 조작법이니, 미리 공부한다고 생각하시면서 부담 없이 만져보셔도 좋습니다.
아이폰은 기본 카메라 어플에서 전문가 모드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전문가 모드로 촬영하고 싶으시다면, 어도비에서 출시한 'Lightroom'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 보세요. 전문가 모드를 이용하여 카메라의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사진 사이즈 늘리기(가장 큰 파일로 저장되는 옵션) / 렌즈 미리 닦아두기 (빛 번짐이나 뿌연 사진이 찍힌다면 십중팔구 렌즈가 더러운 탓입니다.) / 인물/음식 보정 앱으로 제품 사진 촬영하지 않기 등도 체크해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구도는 45도/정면/탑뷰, 총 3가지 구도입니다. 여기서 좌/우/정면으로 (탑뷰의 경우 시계 방향, 반시계 방향) 바리에이션을 줄 수 있는데요. 예시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정면 구도
정면 구도는 제품 누끼용 혹은 제품 자체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구도입니다. 대부분 다른 세팅이 없다면 정면 구도 촬영이 가장 무난합니다. 앞서 설명드렸듯이 '애매한 앵글' 이 되는 것보다는 정직한 정면 구도가 훨씬 보기에 편안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바닥재가 함께 나온다면 어느 정도의 바닥이 보이는 정도로 구도를 잡는 것이 좋고, 누끼용이라면 바닥이 면이 아닌 선이 되도록 찍는 것이 정확합니다.
정면 컷을 촬영한다면 앞서 말한 ‘상하 수평’도 중요합니다. 때에 따라 의도적으로 앵글을 달리 찍을 수 있겠지만, 정면을 보여줘야 한다면 명확히 정면을 보여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위 사진처럼 정면도 아니고, 눈높이 구도도 아닌 애매한 구도로 제품을 찍으면 왜곡이 발생하면서도 활용하기 어려운 사진이 됩니다. 정면을 가늠하기 어렵다면, 제품의 양옆의 변이 서로 수평을 이루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45도 구도
45도 구도라고 하면 왠지 어려워 보이지만, '눈높이 구도'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테이블 위에 있는 제품을 45도 정도의 구도로 내려다보는 각도인데요. 45도 구도의 경우는 제품이 정면을 바라보는 것보다는 좌측이나 우측 사선 방면으로 틀어져 있는 것이 더 안정적입니다. 카메라를 제품 정면에 위치시키고,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가장 안정적으로 보이는 각도를 촬영하시면 됩니다.
탑뷰
흔히 '항공샷' 구도라고 부르는 앵글입니다. 제품의 키가 크지 않고, 바닥과 높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경우라면 정면에서 찍는 것보다 탑뷰로 찍었을 때 더 매력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제품의 높이감을 살리기 어렵기 때문에 제품이 키가 크다면 눕혀두고 찍는 것이 좋습니다. 또, 탑뷰의 경우는 제품뿐 아니라 주변의 세팅을 함께 사진으로 담을 수 있기 때문에 분위기 있는 사진을 연출하거나, 디저트 등의 원재료를 한 앵글로 보여주거나 하는 경우에 유리합니다. 주로 음식, 액세서리, 잡화 등을 촬영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여백의 미
제품 사진을 찍을 때, 사진 프레임 안에 제품이 너무 꽉 차게 촬영되면 사진을 활용하기가 어려워지고 사진이 답답해 보일 수 있습니다. 지나친 여백은 물론 좋지 않지만 어느 정도 사진의 여백을 두고 촬영을 하는 것이 더 안정적으로 보이는 사진이 될 수 있고, 추후에 여백을 잘라 가공하기도 편리합니다. 이미지 위에 텍스트를 삽입하는 경우를 감안하여 의도적으로 여백을 만들어 촬영하기도 합니다.
촬영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드셨길 바라며, 다음 콘텐츠에는 배경, 소품, 그리고 조명 세팅 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와디즈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글 지니클라우드 편집 정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