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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인범 Sep 17. 2015

#고대명물 #영철버거

올 여름 고대명물로 불리던 영철버거의 폐업. 그리고 벌어진 놀라운 이야기

16년 9월 18일 새소식입니다.

영철버거가 지난 2월 재오픈 후 조금 더 넓은 자리로 확장 이전을 한다고 하네요.

또 조만간 고대학생들에게 영철버거 1,000개를 간식으로 선물한다고 합니다.

즐거운 소식이 참 많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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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철버거 소식이 카카오톡 채널에서 알려지고 있다는 주변사람들의 소식에 얼떨떨합니다.

심지어 연락이 끊겼던 친구들과도 다시 연락이 닿기 시작했네요. 엄청난 것 같습니다.


영철버거 펀딩은 지금도 진행 중 입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 주신 덕분에 22일(오늘) 오후 12시를 기점으로  

약 2천명이 참여하여 5천3백만원이 모였습니다.


관심가져주셔서 감사드리며

아래 부족한 내용도 깊이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STORY-----------------------


실로 오랜만이다. 아, 글을 쓰는 일이 오랜만이다. 두 달만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으니 여간 게을리 살았던 것은 아닐까 싶기도하다. 


각설하고, 내가 두 달만에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있다. 제목에서도 나와있듯, '고대생들의 추억 영철버거'의 이야기 때문이다. 내가 기억하는 영철버거는 간간히 선한 인상의 사장님이 방송에서 학생들을 위해 저렴한 스트릿 버거를 판매하는 정도..인 듯 하다. (아쉽게도 난 고대생이 아니다) 그런데 이 영철버거가 "고대명물"이었다니. 마케팅 담당자답게 #고대명물 #영철버거를 검색해보았다.

#고대명물 - 게시물 9개

...고대명물은 무엇일까...?

그래도 방심은 금물! 이번엔 부푼 기대감을 안고 

#영철버거를 검색해보았다.

#영철버거 - 게시물 186개

...그렇게 많지는 않다.


이쯤되면 고대생이 아닌 내가 '영철버거 고대명물이 맞아?' 라는 의문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영철버거, 고대명물일까?

내가 이렇게 영철버거에 집착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내가 일하고 있는 "와디즈"에서 영철버거의 재개업을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이 프로젝트는 32시간만에 3천만원 모금을 달성하며 이미 수많은 언론사와 SNS에서 다뤄지기 시작했다. 조만간 S사에서 방송촬영까지 진행한다고 하니, 영철버거... 고대명물이 맞다...!


▶3천만원 모금 달성 30분만에 또다시 100만원이 모금되었다

http://www.wadiz.kr/web/campaign/detail/2344



고대명물, 영철버거. 무엇때문에 이렇게 엄청난 것일까?


단일 프로젝트 사상 국내에서 32시간만에 3천만원 모금을 달성한 프로젝트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숫자적으로 보았을 때, 엄청난 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1분단위로 진행되는 펀딩상황에 혹여나 최근 개편한 와디즈 사이트의 서버가 내려가지 않을까 조마조마 했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메이는 이 프로젝트를 보면서, 플랫폼 담당자로서 또 마케팅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도대체 무엇이 이 프로젝트를 이렇게 크게 만들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하지만 고대생이 아닌 내가(변명처럼 들리기 시작한다) 영철버거 프로젝트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을 진행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를 참여하는 사람들의 댓글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내가 태어난 해가 89년 이었는데.. 89학번 아버지까지 응원을 주고 있다.


프랜차이즈가 학교 앞 추억을 사라지게 하는..생각해보니 내가 나온 학교 앞도 해가 지날 때 마다 바뀌어있는 가게들을 보면서 가슴이 시리기도 했다.



영철버거 하나와 콜라 1병의 추억. 누구나 이런 기억 하나쯤은 가지고 살아가지 않을까 싶다.


돈 없을 때 먹을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많은 대학생들에게 큰 희망이지 않았을까?


딸의 고대입학 비결, 영.철.버.거!



영철버거의 오픈과 함께 입학한 고대 00학번. 이들에게 영철버거는 더 특별할지도 모른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돼요.. (농담)

실제로 댓글에는 연고전을 앞두고 연대생들의 응원의 메시지가 많다. 고대친구들에게 연대어때?라고 물어봤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심지어...영철버거빨리먹기 대회에서 1등한 사람까지 찾아왔다. 이 사람 꼭 만나보고 싶다.




굳이 그래프를 그리지 않아도 그리고 고대생이 아니어도, 영철버거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고대생들의 추억이자 기록 그리고 기억인 영철버거. 수많은 사람들의 염원을 담은 영철버거 프로젝트에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까? 그리고 그렇게 재기에 성공한 영철버거는 어떤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까.


이 과정에 함께하고 있어 어쩌면 나 역시도(재차 말하지만 고대출신이 아니다)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계속 이 프로젝트를 바라보게 되는 것 같다.


마무리하며,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 묻고 싶다.


"여러분 학교 앞 추억의 장소는 어디입니까? 지금도 자리에 있나요?"


나의 추억의 장소는 아쉽게도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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