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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고양 May 18. 2022

예쁜 연애를 하고 싶다면 꼭 알아야 하는 것

연애이야기 / 사랑에빠진고양



예쁜 연애를 하고 싶다면 꼭 알아야 하는 것





누가 그랬던가. 5월은 사랑의 계절이라고. 좋아진 날씨, 들뜨는 마음. 주변에 눈길이 가는 괜찮은 사람만 있다면 마음이 콩닥콩닥 설레기 아주 좋은 시기입니다. 새로운 연인이 시작되기 좋은 시기이며, 오래된 연인도 다시금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요즘이죠. 그렇기 때문에, 온 세상에 사랑이 넘치는 지금만큼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이 다툼입니다. 원래도 연인 사이에 다툼은 생기지 않아야 하지만, 요즘은 유독 더 그렇습니다. 지금 시기에 연인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다른 때보다도 훨씬 더 아픈 상처를 주게 됩니다. 온 세상이 행복하고 사랑이 넘치는 것처럼 보이는데, 내 사랑만 이렇게 힘들다고 느끼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어요. 상처를 주는 것은 연인이 해야 할 일 리스트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고로 연인이라면, 나의 연인이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느끼게 해주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연애를 하며 자신이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고 상처받지 않기 위한 행동들을 많이 하지만, 어떻게 해야 내가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지는 잘 생각하지 못합니다. 사랑이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니라, 정말 모르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다면, 상대방을 정말 행복하게만 해준다면, 나 또한 상처받을 일이 없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모르기 때문에 방어하는 방법을 선택할 뿐입니다. 그러나 상처받지 않고 싶다면, 상처 주지 않아야 합니다. 행복하고 싶다면, 행복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거.. 어떻게 하는 걸까요?



유튜브나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보면, 좋아하는 사람의 관심을 끄는 법,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법 등이 아주 많이 나와있습니다. '연인에게 사랑받는 방법'이라는 검색어로 검색해 보면 정말 다양한 노하우들이 적혀있더군요. 그런데 '연인을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검색하면 제대로 나오는 게 없습니다. 도리어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내용들이 더 많이 보이네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에도 배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하곤 합니다. 하지만 정말 예쁜 연애를 하고 싶다면, 사랑받는 방법보다, 사랑을 주는 방법을 더 잘 알아야 합니다. 



아마 좀 더 구체적으로 찾아보면 몇 가지 노하우들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몇몇 상황에서만 쓰일 단순한 꿀팁이 아니라, 연애를 하는 내내 필요하게 될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것 하나만 제대로 알고 지킨다면, 구체적인 방법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됩니다. 연인에게 더 이상 상처를 주지 않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비결은 아주 단순한 사실을 분명히 아는 것이지요. 바로 이것입니다.




'나의 연인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




너무나 단순한 비결입니다. 실제로 누군가는 이 말을 듣고 무슨 당연한 이야기를 하냐고 저에게 핀잔을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인을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 이 차이는 매우 큰 것입니다. 



실제로 연인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둘 다 맞는 표현인 거죠. 하지만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그중 어떤 것의 비중을 더 크게 두느냐입니다. 상대방을 생각할 때 둘 중 어떤 것을 먼저 떠올리느냐. 그 차이가 행복한 연애의 비밀인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인을 '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언가를 바라게 됩니다. 그 사람이 나에게 사랑을 줄 것을 기대하게 되고, 그 사람으로 인해 내가 행복하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상대방을 이해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이해해 주고' 있다고 여기고 있을 것입니다. 아마 스스로 그렇게 여기고 있다는 인식조차 못 할 만큼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연인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고, 나는 그 사랑을 받는 주체니까요. 



그리고 거기서부터 많은 연인의 비극이 시작됩니다. 바라던 마음은 실망감이 되고, 무너진 기대감은 원망이 됩니다. 그 사람이 나를 이해시키지 못한다면 그 순간부터 그 사람은 죄인이고 나는 분노하게 됩니다. 그 사람은 나를 말로만 사랑한다고 했을 뿐 내가 필요한 사랑을 주지 못했고, 나를 행복하게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상처받고 슬퍼지게 됩니다. 



그런데 연인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으로 여기게 되면, 정말 많은 것이 바뀌게 됩니다. 그 사람에게 바라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그 사람을 너무나 사랑하는 이 마음을 그 사람이 알아주는 것. 그래서 어떻게 내 사랑을 표현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 사람의 행복한 모습만 보고 싶기 때문에,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들을 더 생각하게 되고, 그 사람을 한번 웃게 하는 것이 목표가 되곤 합니다. 상대방을 더 잘 이해하고 싶기 때문에 함께 있을 때에도, 함께 있지 않을 때에도 그 사람에게 관심이 쏠려있습니다. 



낯설지 않은 모습이지요? 맞습니다. 사실 처음 사랑에 빠진 그 순간 우리는 누구나 저런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순간은 상대방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연애가 길어지며, 상대방의 사랑을 받는 데에 익숙해지며, 어느 순간 상대방을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인식하게 되는 순간, 그 인식의 전환이 우리의 마음가짐을 바꾸어버리고 행동을 바꾸게 됩니다. 



이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전환입니다. 의식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저항할 수 없는 흐름입니다. 그래서 그 인식을 일부러 의식하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매일 머릿속으로 그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되뇌는 것입니다. 때로는 일기장에 적어보고, 때로는 말로 표현해 보고, 때로는 마치 세뇌하듯 머릿속으로 되뇌어보는 것입니다. 내가 그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사람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지금 연인이 있다면, 그 질문들에 대해서 노트에 한번 적어보세요. 한두 줄의 문장 말고, 정말 당신의 진심을 담아낸 이야기를 말이죠. 꼭 연인에게 보여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걸 적는 것만으로도 알게 되었을 거예요. 당신이 그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이죠. 그 마음이 가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시면 됩니다. 아마 당신의 연인은 곧 좀 더 행복해지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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