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지던 날

나의 이야기

by 이상한별

세상은 살만하다.


떠나는 너의 발소리 뒤에서도

남겨진 나의 절망 속에서도


나의 울타리였던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임종 앞에서도

무심했던 내게

등을 돌리던 가족들 앞에서도


어린 아들의 환한 웃음이 있기에

어머니가 끓여주시는 미역국의 온기가 있기에


열매를 맺으려 꽃이 지던 날.

세상은 살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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