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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곤 Gon Dec 12. 2016

우유니 연가

살포시 쌓아둔 추억도 꼭 챙겨두는 거 잊지말구.

우유니 소금사막, 볼리비아 2015

기억이 머물던 시간은 그곳이었을까?
바람소리 한점에 마음이 불어 내려 앉았던 시간.
내 기억이 네 마음을 타고 흘러 우리의 추억이 되었던 색.
버텨내야만 했던 그리움은 떨어지는 공기 내음과 함께 씻겨진 것처럼 깨끗하게 사라지고 말았어.
언젠가 내가 말했잖아.
반가움의 크기는 기다림의 크기와 비례했던 거라고.  

조용했던 마음에, 비워있던 가슴에,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스며들었던 시간이야.
버거움이 때로는 너를 지치게 만들었을 때, 
더이상 외면하거나 등을 보이지 않고 너를 마주하고 있을거야.
언제나 혼자가 아니었던 것처럼,
너무 걱정마. 이제는 시간 마저 너의 편일테니.
가슴 한 켠에 살포시 쌓아둔 추억도 꼭 챙겨두는 거 잊지말구.

우리 함께 시간을 타고 흐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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