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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곤 Gon Dec 29. 2016

다시 만난 기적

오랜만에 인사를 내게 건냈다.

아이슬란드 2016

언젠가 이런 글을 메모해두었다.

"유난히 외로웠던 그해 겨울,
열정은 넘쳤으나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잃어버렸었다.
떨어지던 눈물방울조차 얼려버리던 그 온도는 어느덧 흘러버린 시간처럼 많이 흘렀고,
그 기억이 문득 떠오르는 순간의 온도로 변해버렸다. 
외면하려 했던 것이 아니라 곁눈질로 늘 훔쳤다.
그 인식 되지 못한 마음은 결국 쓸쓸함으로 홀로 서있게 만들었다. 
버겁지만 다시 한 발 내딛게 만드는 힘은 그곳에 있었다.
그해 라플란드는 그랬다."

시간은 흘렀다.

이젠 뜨거운 열정으로 찾았으며 그때와 같은 라플란드는 아니었고, 혼자도 아니었다. 

열정의 힘이 충분히 차오르고 추위보단 더 따스함으로 포근하게 감싼다. 

북극의 빛! 여기 그 몇장이 오랜만에 내게 인사를 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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