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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을 거닐다 Feb 10. 2020

책을 통한 치유와 성장

프롤로그

나에게 있어 책은 치유제이자 성장제이다. 

유년시절과 청소년 시기에는 무궁무진한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궁금한 것에 답을 주는 선생님 같은 존재가 책이었다. 당시 백과사전을 펼쳐서 읽는 게 취미 중 하나였다. 

20대에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고민을 해소하고, 사고를 확장해 나가는데 함께 하는 동반자 같은 존재가 책이었다. 그러다 보니 인문, 사회과학 서적을 탐닉했다. 대학시절 내가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는 도서관이었는데,개별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칸막이가 쳐진 위층의 열람실보다 책이 옆에 즐비한 서고가 있는 층의 탁 트인 열람실을 더 선호했다.


소설에 맛을 들인 것은 30대 들어서였다. 현대소설뿐 아니라 고전도 다시 읽게 되었는데, 사회에 나가 인생의 쓴맛도 보고 단맛도 보고 삶의 무게감을 경험한 후, 다시 집어 든 고전은 이전에 읽었던 또는 읽다가 포기한 고전과는 다르게 다가왔다. 고전의 가치와 의미는 복잡다단한 삶을 경험한 후에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게 되었다. 40대가 되니 더더욱 깊게 느껴진다. 


책을 워낙 사랑하는 데다 개인적으로도 힘들 때 책을 통해 치유되고 성장한 경험이 있어 종종 내담자들(client; 상담받으시는 분)에게도 적합한 책을 추천하기도 한다. 우리 상담소 책장에 많은 책이 꽂혀 있어서인지 내담자께서 먼저 책 추천을 요청하시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러면 나는 기꺼이 추천도 해드리고, 우리 상담소의 책을 빌려드리기도 한다. 


비블리오테라피(Biblio Therapy)란 말이 있다. 책을 도구로 한 치료법이다. 상담자로서 내 주된 치료법은 아니지만, 책을 통한 치유와 성장을 경험하고 믿는 사람으로서 치료의 보조 도구로 활용하기도 한다. 


기회가 되면 책 소개 및 감상을 정리해 두어야 생각한 지 오래이다. 최근에 어딘가에 책 소개를 할 일이 있어서 이 참에 맘먹고 정리해보고자 한다. 더불어 책을 통한 치유와 성장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치유와 성장의 양식이 될 수 있는 책을 주로 소개하겠지만, 지식이나 사고의 확대를 위한 책도 종종 나누게 될 것이다. 이 또한 넓게 보면 치유와 성장에 연장선이 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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