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놓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
내 일을 사랑해서
계속 이 일을 했으면 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지만
가는길을 돌아돌아 가다 영영 샛길로 새버릴까봐
무서워 한가지 길만 고집했었는데
그게 고여있던 시작이었을까.
사실 인생은 정답이 없어서 잘 풀리면 장땡이더라.
내 커리어를 유지하려 애 꽤나 먹었는데
이제는 어떻게든 흘러흘러 가보려 한다.
나도 나이를 먹으며 흘러가는데
내 상황은 왜 붙잡으려고 했을까.
유연해 져야지 라고 하면서도 쉽지 않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