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의 카페에서 작업하기 1편
프리랜서가 된 지 1년 동안 매일 다른 카페에 가서 작업을 했다. 굳이 집과 먼 곳까지 가서 일을 하는 게 비효율적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매일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중요한 나에겐 아침에 일어나서 카페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한 일과가 되었다. 침대에 누워서 나는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오늘은 어떤 카페에 갈까?"
내가 카페를 선택하는 많은 기준 중에 하나는 풀이 많은 곳이다. 건물 내부에 식물이 많아서 딱 들어섰을 때 공기가 상쾌한 곳이 좋다. 그 순간 멀리 떠나지 않아도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그에 부합하는 곳으로 동대문에 있는 카페 '정그리다'를 추천한다.
이 카페를 선택한 또 하나의 이유는 이 빈백이었다. 화면을 보면서 작업을 하다 보면 숨이 턱 하고 막히는데 그럴 때 창밖을 내다보면 답답함을 좀 낮출 수 있다. 하지만 빈백에 놓인 테이블의 크기가 좀 작아서 2층으로 올라갔다.
사실 집이 아닌 카페에서 작업을 하다 보면, 일의 능률은 오르지만 지출되는 비용은 사실 어마어마하다. 가계부를 정리하고 매번 이번 달은 카페에 조금만 가기로 마음먹어도 항상 실패하곤 한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차선책은 카페에 가는 것을 콘텐츠로 만드는 것이었다. 카페에 안 갈 수 없으니 좋은 카페를 소개하는 글을 브런치에 올리자! 그래서 틈틈이 사진을 찍었는데 글을 쓰려고 보니 사진이 부족하다. 역시 세상에 쉬운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다음엔 더 많이 찍어오리라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