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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호치민 여행 (2화)

부정적인 첫 인상을 바꾸어 준 호치민의 숙소와 음식들

by 하루


베트남 여행에서 숙소 선택은 많은 것을 좌우한다


아련 호치민의 첫 인상이 그렇게 좋지 않았지만, 여행을 끝날 무렵에는 그렇지 않았잖아요. 아니, 오히려 너무 좋아서 여행을 못 끝냈죠. (하하) 결국엔 귀국행 비행편을 며칠 뒤의 것으로 미루면서까지 여행을 연장시킬 만큼 호치민이 좋았거든요. 형주는 어떤 것들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형주 일단은 숙소. 첫 날 도착해서는 우리에게 큰 좌절을 맛보여줬지만 결국 다음 날 아침 일찍 들어갔고, 그 곳이 참 좋았죠. 자신들이 잘못한 부분을 사과하고 처리도 확실하게 해줬고요. 처음에는 단단히 화를 내야겠다고 독한 분노를 품고 있었는데 (하하하하) 우리가 배정받은 방에 들어가는 순간 굉장히 아늑했고 시설도 좋았어요.


아련 그래서 화는 눈녹듯 녹아내렸나요?


형주 그렇죠. (웃음)


아련 거기서 호텔이나 아니면 호텔급의 어떤 시설은 아니었는데,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형주 일단 사진으로 미리 봤던 것처럼 모던하고 깨끗했어요. 방도 넓고 화장실도 잘 갖춰져 있었고요. 또 건물 구조상 옆방이 없어서 소음을 신경 쓸 필요도 없었어요. 숙소 위치도 좋았어요. 여행자 거리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걸리는 곳이라서 너무 멀지도 않고 지나치게 시끄럽지도 않고.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어요.


첫 날 밤 다른 숙소에서 고생하고 둘째 날이 되어서야 들어간 우리의 방. 인테리어도 깔끔했지만 공간도 넉넉하고 무엇보다도 청결해서 우리의 여행을 기분좋게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아련 맞아요. 전날 다**** 호텔에서 급하게 하룻밤을 지내면서 베트남에서 숙소가 얼마나 중요한지 크게 깨달았어요. 베트남에서 숙소를 예약할 때 한국 현지 숙소 가격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가격대의 숙소들로 정할 거면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이미 고급스러운 호텔, 아니면 리조트급이니까요. 하지만 1박에 3-4만원대 전후의 가격으로도 '호텔' 숙소를 구할 수 있는데 이 때 다른 사람들이 남겨놓은 후기들을 참고하는 게 정말 중요해요.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때는 가격, 위치, 시설이 정말 조금 차이나지만 막상 현장에 와서 보면 정말 절대적으로 중요한 차이가 나더라구요.


형주 새로운 건물도 많지만 오래된 건물을 보수, 유지한 숙소도 많아서 더 그런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벌레에 굉장히 민감해서 숙소의 청결도와 벌레 관리 부분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베트남에서 숙소를 정할 때 후기에서 그 부분을 특히 꼼꼼하게 확인했어요.


아련 청결도는 나도 정말 중요하게 따져봤고, 그 다음으로는 에어컨 성능. 에어컨이 있고 없고가 아니라 에어컨의 '성능'이 중요하다고 말하니까 조금 이상한데, 호치민 여행을 하면서 깨달은 것 중에 하나였죠. 에어컨이 있어도 얼마나 잘 작동되어서 눅눅한 습기까지 없애주는가가 중요했어요. 역시 저렴한 숙소의 경우 오래된 에어컨을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정말 더운 공기를 낮춰주는 정도에서 딱 그치는 경우는 힘들었어요. (울상) 그래서 크리스티나가 베트남 여러 도시를 어떻게 정복한 건지 모르겠지만, 호치민에서 크리스티나 팀의 숙소를 경험해 본 뒤에는 같은 브랜드의 숙소에 신뢰가 생겼죠.



여행의 행복도를 결정짓는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먹는 것이다

- 반미


형주 다음으로 중요했던 것은 먹는 것. 먹고 마시는 것.


아련 역시! 특별히 기억에 남는 먹거리가 있어요?


형주 반미. (둘 다 흐뭇한 미소) 거의 매일같이 사먹었죠. 종류나 가게를 막론하고 반미는 다 좋았어요. 여행에서 먹었던 반미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건 크리스티나 숙소 근처에서-


아련 기억 나요. 골목길 입구에 있었던-


이렇게 작은 골목길 안에 최고의 반미 맛집이 있다. 오른쪽의 사진처럼 그 자리에서 다진 고기로 만든 패티를 숯불에 굽는데 반미 하나에 3개 정도씩 들어간다.
구글맵에서 'Banh Mi 37'로 검색하면 나오는 곳이다. 1개에 한국돈 900원 정도.


아련 구글맵에서 숙소 근처 먹을 곳을 찾다고 우연히 평점이 높은 곳을 발견했잖아요. 특별한 이름도 없고 그냥 Banh Mi 37.* 그런데 적힌 평을 보니 시장 골목처럼 생긴 곳에 이동식 가판대? 정확히 뭐라고 불러야 할 지 모르겠는데 포장마차형 길거리 음식점 같은 곳인데 맛에 대해서는 한결같은 호평만 적혀있었어요. 호치민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다는 사람도 있어서 기대를 많이 했죠. 직접 가보니 한쪽에서는 반미에 들어가는 패티를 직접 다진 뒤에 화로에 굽고 있었어요. 다른 재료들도 신선하고 맛있었지만 이 집 반미의 핵심은 패티였어요. 고기의 식감이 적당히 살아있으면서 불맛도 나고 얼마나 맛있었는지!


형주 맞아요. 그 반미가 제일 맛있기는 했지만, 매일 사먹었던 다른 반미들도 다 좋았어요. 마지막 숙소 근처에서 쎈 할머니가 팔던 (웃음) 반미도 맛있었어요. 그 호텔 뒤편에 마사지샵 근처에서 사먹었던 반미도 맛있었고.


아련 정말 베트남 여행과 반미는 떼어놓을 수 없는 것 같아요. 베트남 여행을 가기 전에는 베트남 음식하면 쌀국수가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 여행을 하고 나니 가장 인상적이고 오래 기억에 남는 건 반미였어요. 일단 바게트에 감탄하고! 맛없는 재료가 안 들어가니까 무조건 맛있을 수 밖에 없는데 만드는 것도 간단하죠. 그리고 엄청 저렴해요. 아무리 비싸고 한국돈 1000원대. 게다가 가게마다 조금씩 메인 재료가 달라서 특징있는 반미를 만드는데 여러 곳에서 시도를 하면서 다양한 맛을 먹어볼 수 있는 것도 재미있고요.


- 가정식 백반


형주 반미 말고 또 기억에 남는 음식으로는 백반들이 좋았어요.


아련 방쿠앙에서 먹었던 것?


형주 방쿠앙에서 먹었던 것도 그렇고, 마지막 날 작은 골목에서 사먹었던 20,000동(=1,000원)짜리 분짜나 백반도 맛있었어요.


아련 그 시장 골목처럼 들어간 곳에서 앉아서 먹었던 거 말이죠? 그것도 백반이라고 봐야할까요?


형주 백반이라는 게 일반 가정 식사를 말하는 거니까요. 방쿠앙에서 먹었던 건 백반이지만 예쁘고 정갈하게 차려주는 스타일이죠. 그런데 길거리에서 그냥 사먹었던 것도 맛있었어요. 유명한 벤탄 야시장에서 먹었던 건 오히려 실망스러웠어요. 한국 물가와 거의 다르지 않은 정도의 가격인데 대단한 특색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딱 여행객을 노린 스타일이었잖아요. 그런 곳보다 그냥 길거리에서 사먹었던 것들이 좋았어요.


벤탄 야시장 근처의 스트리트 푸드 마켓. 오른쪽 사진처럼 백화점 푸드코트 스타일로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아련 벤탄 야시장 푸드마켓은 딱히 베트남스러운 곳은 아니었죠. 사진 찍기에는 딱 좋은 곳인데, 현지 음식들보다는 다양한 외국 음식들을 골라 먹을 수 있는 곳이어서 백화점 푸드코트 같은 느낌이었어요. 가격도 한국 푸드코트 가격이고.


형주 우리가 갔던 또다른 백반집이- 골목길 안쪽으로 많이 들어가서 있는 집 기억나요?


아련 아- 기억나요. 씨클로?


왼쪽 사진처럼 좁은 골목을 깊숙하게 들어가면 씨클로 레스토가 나온다. 구글맵에서 4.2점을 기록한 검증된 맛집. 오른쪽 사진처럼 잘 차린 한 상 차림이 나온다.


형주 씨클로 레스토(Cyclo Resto)**요. 대단한 요리들이 나오는 곳은 아니었지만 거기도 맛있었어요.


아련 에피타이저-메인-디저트를 다 갖춘 한 상 차림이 정갈하게 나왔었죠. 나물반찬, 조림반찬, 튀김요리, 국요리가 하나 이상씩 나왔었는데 맛도 깔끔했어요. 마지막에 나왔던 에그커피도 맛있었구요.


형주 그런 백반을 사먹으면서 느꼈던 것이, 동남아 음식이라고 하면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고 거북한 이국적인 맛이 있다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 베트남 사람들이 매일 먹는 일반적인 식사는 향이 강하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오히려 굉장히 부드러운 맛이었어요.


아련 맞아요, 나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여행을 다니면서 느낀 건 흔히 내가 ‘동남아 음식’이라고 생각하면서 알고 있던 특징들이 대부분 태국 음식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었나 싶었어요. 오히려 베트남 음식은 순하고 부드러운 편이고, 태국 음식보다는 덜 달고. 음식 중에서 하나 더 꼽자면 생각나는 것이 있어요?


- 맥주와 신또


형주 하나를 더 꼽자면 마실 것들?


아련 마실 것들이라면 맥주요?


형주 사실 동남아에 맛있는 맥주들이 많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베트남 맥주는 그 중에서 맛이 덜 한 편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1월 호치민 여행에서 수제 맥주를 만드는 곳을 가보고 마셔보면서 우리나라보다 발달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우리가 마셨던 곳들의 가격이 현지 물가에 비하면 굉장히 비쌌고, 대부분 서구의 자본들이 들어와서 만든 것들이었지만. Heart of Darkness***를 가서 맛보고 느꼈던 기억들이 참 좋아요.


'Heart of Darkness' 가게의 외관. 실외에도 자리가 충분히 마련되어 있고 분위기가 좋다.
무엇보다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맛 볼 수 있고, 다 맛이 좋았다. 가격대는 한국과 비슷한 수준.


형주 그리고 커피도 좋았어요. 코코넛을 싫어하는 나도 콩카페의 코코넛 스무디 커피는 맛있었어요. 앞에서도 언급됐던 방쿠앙에서 마신 커피들도 다 좋았고.


아련 나도 그랬어요. 럼이 들어간 커피도 맛있었고 베트남 전통 쓰어다 커피도 맛있었죠. 우리가 너무 좋아했던 방쿠앙은 나중에 다시 집중적으로 이야기해야 되겠어요. (흐뭇흐뭇) 이 외에도 기억 남는 음식을 꼽자면 반쎄오가 생각나요. 쌈을 싸먹는 문화가 우리나라랑 비슷하잖아요. 그래서 자연스러우면서도 야채도 많이 먹게 되고, 바삭거리는 식감도 놓치지 않아서 좋았어요. 그리고 반미도 맛있었어요. 의외였던 건 쌀국수. 가장 기대를 많이 했던 부분인데 오히려 쌀국수는 큰 임팩트가 없었어요.


형주 나도 그랬어요. 쌀국수는 하노이에서 먹었던 게 압도적으로 맛있었어요. 호치민에서도 여러 군데에서 먹었지만 닭고기 쌀국수- 호치민 우체국 앞에서 먹었던 것이 그나마 좋았어요. 그것도 하노이에서 먹었을 때 좋았던 기억 때문에 미련이 남아서 시도한 거였고.


아련 맞아요. 그리고 진짜 좋았던 거는 생과일주스. 신또! 얼마 전에 다낭 여행을 갔을 때도 신또를 사먹었는데 음료의 점도가 확실히 달랐어요. 호치민에서는 정말 여러 곳에서 신또를 사먹었잖아요. 일부러 가장 유명한 곳이라고 데탐 여행자 거리 중앙에 있는 생과일주스집도 찾아가서 먹었고, 맛도 있었지만 다른 곳에 가도 큰 차이는 없었어요. 어디에서 사먹어도 평균적으로 다 맛있었어요.


베트남을 완성하는 이미지들. 목욕탕 의자, 흐물흐물한 얇은 플라스틱컵, 그리고 알찬 생과일주스(신또).


형주 방금 신또 이야기를 해서 생각난 건데, 큰 로터리에서 축구 응원하는 날 신또 사먹으면서 같이 샀던 오징어도 맛있었어요. 자전거나 오토바이 위에 숯불 화덕을 만들어서 오징어를 구운 뒤 롤러로 얇게 펴는데, 그게 꽤 맛있었어요. 칠리 소스에 찍어먹으면 저렴하면서도 맛 좋은.


아련 의외로 호치민에서 별로였던 건 분짜. 나름 유명한 곳을 찾아서 시도하면서 여행 중에 두 번 이상 먹었는데 자꾸 하노이 생각이 났어요.


형주 쌀국수도 그랬지만, 분짜는 확실히 하노이가 맛이 좋은 것 같아요.


아련 음식 덕분에 호치민의 강렬하게 부정적이었던 첫 인상이 확 좋아졌죠. 우리가 주로 구글맵에 등록된 평들을 찾아보면서 최대한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스타일을 시도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아무리 열심히 알아보고 검증된 곳을 찾아가도 안 맞을 수는 있는 것 같아요. 평이 좋아서 안전하게 성공하겠다 예상했던 곳에서 의외로 실패하기 했으니.


형주 2층에서 먹었던 곳?


아련 네. 우리 빼고 다른 사람들은 엄청 맛있게 즐기고 있었고, 그 레스토랑은 시설면에서도 너무나 훌륭했는데 그 날 우리의 입맛에는 음식이 다 비렸었죠. 그 날의 컨디션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그래도 백반이나 신또, 반쎄오, 이런 음식들 덕분에 호치민 여행에서 추억할 공간들이 많이 늘었어요.



(다음 화에서 호치민에서 특별히 좋았던 '장소'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덧붙이기


* 반미 37(Bahn Mi 37) 정보는 https://goo.gl/maps/NvaZZH9EvZm 참고. 무려 구글 평점 5점 만점에 4.5점을 기록하고 후기로 140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 반미를 먹고나면 반미의 기준이 너무 올라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오픈 시간이 오후 4시에서 9시까지로 한정적이고 특히 저녁시간대 전후로는 무조건 줄을 길게 서야 한다. 반미가 금방 나오기 때문에 비교적 금방 줄이 줄어드니 기다릴 가치가 있다.


** 씨클로 레스토(Cyclo Resto) 정보는 https://goo.gl/maps/RJP9iJzc6kL2 참고. 가정식 백반 2인분을 시키고 음식을 기다리고 있을 무렵, 아까부터 카운터 근처에서 서성이던 직원분이 우리 테이블에 조용히 다가오더니 '꼬레?'라고 물었다. 그렇다고 대답하니 세상 좋아보이는 미소와 함께 조용히 엄지를 올리며 나지막히 외쳤다. '바캉서!' 마침 우리가 씨클로 레스토를 방문한 것이 AFC U-23 챔피언쉽 4강전에서 베트남이 승리한 다음날이었다. 너무나 조용하고 내성적이어 보이는 직원분이 우리에게 먼저 다가와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니 얼마나 축구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지 짐작이 갔다. 우리가 베트남어를 못해서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없었지만 풋볼, 사커, 코리아, 베트남, 바캉서 같은 단어만으로도 충분히 기분 좋은 대화가 완성되었다.


*** 수제 맥주집 Heart of Darkness(정확한 상호명은 Heart of Darkness Craft Brewery) 정보는 https://goo.gl/maps/UR8HcEPM5bU2 참고. 이곳도 우리에게 여러 모로 좋은 추억을 남겼다.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았지만 우연히 그곳의 매니저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알고 보니 그도 일본에서 호치민으로 넘어와 자리를 잡은 케이스였다. 한국과 일본에 대해서, 그리고 맥주와 호치민의 매력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고 우리에게 얼마든지 호치민으로 넘어와 자리를 잡을 수 있다며 이국에서의 삶을 응원해주던 그. 첫 날 이곳에서의 기억이 좋았기에 며칠 뒤 베트남 축구 경기를 보러 다시 들렀다.

나중에 알고 보니 'Heart of Darkness'는 명작으로 손 꼽히는 조셉 콘래드의 소설 제목(한국본에서는 '어둠의 심연' 또는 '어둠의 심장'으로 번역되었다.)에서 따온 것이었다. 1902년에 영국에서 출간된 이 소설은 주인공 찰스 멀로우가 친구들에게 중앙 아프리카를 여행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내용이다. 멀로우는 아프리카 대륙을 지배하려는 백인 식민주의자들의 탐욕과 부조리, 참상을 회상하는데, 결과적으로 유럽의 제국주의를 '어둠의 심장'으로 보고 있으니 그야말로 반제국주의 소설이라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식민지배의 역사를 지닌 베트남에서 잘 차려진 외국식 수제 맥주집의 이름이 'Heart of Darkness'라니 절묘한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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