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특별하게 만든 예상치 못한 순간들
아련 1월 호치민 여행을 특별하게 만든 순간을 꼽자면?
형주 바.캉.서.
아련 하하하하. 단 세 글자면 충분한가요?
형주 그럼요. 박항서도 아니고 바~강~서
아련 (빵 터짐) 일단 나도 그 단어 밖에 생각이 안 나는데... 1월 호치민 여행 이전에도 내가 여행 귀국편을 충동적으로 바꾼 적이 있었을까요?
형주 없었어요.
아련 박항서와 베트남을 연호하는 사람들로 뒤덮힌 거리를 본 순간 ‘그냥 이렇게 한국으로 돌아가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확 들었어요. 2018 AFC U-23 축구 경기 4강전에서 베트남이 승리한 게 우리가 호치민에 머무르는 마지막 날 밤이었잖아요. 그 날 자정에 가까운 시간 밤비행기로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저녁을 먹고 나서 거리에 쏟아져 나온 사람들을 봤을 때 정말 놀랐어요.
얼마의 손해를 보더라도 내가 지금 돌아가면 분명히 후회하겠다, 미련이 계속 남아서 후회하게 될 것이다, 그런 생각이 너무나 확실하게 들었어요. 그래서 AFC U-23 결승전 경기 날짜와 시간을 확인하고 그 뒤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편을 다시 예약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죠. 어떤 여행을 마무리하는 것이 아쉬워서 충동적으로 그런 선택을 한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호치민 여행이 나에게는 여행의 새로운 장을 열어 준 것 같아요. 형주는 어땠어요?
형주 내 기억도 비슷해요. AFC U-23 경기가 진행 중이었다는 것도 전혀 몰랐고, 우리 나라 국가대표팀도 참가한 경기였는데도 모르고 있었어요. 닭쌀국수를 먹다가-
아련 그 집*도 맛있었어요.
형주 닭쌀국수를 먹다가 보니까 핸드폰을 비닐봉지에 넣어서 위쪽에 걸어놓고 그 작은 화면을 사람들이 모여서 뭔가 보고 있었어요. 계산하기 전에 슬쩍 봤는데 축구 경기 장면이었고요.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서 이제 막 승부차기가 시작되려고 할 때 우리가 계산을 하고 거리로 나왔는데, 바로 옆 구멍가게 텔레비전으로 경기를 보려고 길에도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었어요. 우리도 거기에 합류해서 같이 텔레비전을 보는데 승부차기 결과 극적으로 베트남이 승리했을 때, 그 자리에서 텔레비전을 보던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함께 소리지르면서 기뻐했어요. 우리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죠. 내가 베트남 사람도 아니고, 특별한 애착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그런 게 여행의 힘인 것 같아요. 현지에서 뿜어내는 에너지에 같이 동요되고 함께 기쁜 거.
아련 그러고 나서 바로 예상하지도 못한 풍경이 펼쳐졌죠. 오토바이 행렬들이 거리를 뒤덮고 광란의 세레머니를 펼쳤잖아요. 이런 광경을 보게 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정말 신기했어요. 현지인들은 베트남의 승리에 기뻐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은 그들을 위해서 축하해주고. 이렇게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함께 기뻐하는 것도 좋았지만 특히 우리는 한국인이어서 가지고 있는 특별한 추억이 있잖아요.
형주 2002년도 월드컵이죠.
아련 그걸 경험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더 좋았던 것 같아요.
형주 오토바이 행렬이 정말 끊임없이 이어지는데, 그런 장면을 정말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사실 무섭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거예요. 통신이 다 끊겨서 어디에도 연락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숙소로 돌아가거나 택시를 잡아야 한다면 그 인파 속에서 헤매다가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길에 나온 사람들도 다들 크게 흥분한 상태여서 자칫 잘못하면 사고가 날까봐 걱정될 수도 있고요.
아련 그렇죠.
형주 그런데 우리는 비슷한 상황을 이미 2002년에 겪어봤기 때문에 그 더운 밤에 2시간을 걸어서 숙소로 돌아가면서도 ‘이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할까’, ‘얼마나 순수하게 기쁠까’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기분 좋게 걸어갈 수 있었어요. 그 분위기가 우리에게도 너무나 생생하게 전해져서 숙소로 돌아가고, 다시 나와서 맥주 한 잔을 마실 때까지-
아련 사실 육체적으로는 많이 힘들었어요. 택시를 타면 금방 갈 수 있는 거리였는데 교통 수단은 다 마비되어서 엄청나게 돌아서 걸어가야 했고... 그런데도 그걸 다 버텼고 심지어 기분도 좋았죠. 돌이켜 생각해보면 베트남 축구팀이 AFC U-23 4강전에서 승리하는 밤 전까지는 우리가 호치민에서 정 붙이고 싶은 장소를 찾아 다니는 그런 여행이었어요.
그런데 하필이면 한국인 감독의 지휘 하에 승리를 거둬서 거리에 쏟아져 나온 사람들이 모두 한국에 좋은 감정을 표하고 있었고, 우리도 2002년 월드컵에서 거리로 쏟아져 나와 너무나 행복했던 순간을 경험한 사람들이었고. 그러다보니까 말이 하나도 안 통해도 베트남 사람들의 거리 응원을 보면서 나도 함께 행복했고 정서적으로도 연결되는 기분이 들었어요. 사실 호치민이라는 도시에 대해서 하나도 아는 것이 없는 상태에서 여행을 간 것이었고 나는 철저히 방문객의 입장이었는데 이 날을 기점으로 더 이상 그런 기분이 들지 않았어요.
형주 나도 굉장히 좋았어요. 그래서 AFC U-23 결승전이 있던 날 거리에서 함께 경기를 보고 응원했던 것도 좋았고요.
아련 축구, 한국인 감독, 거리 응원, 이런 것들이-
형주 그냥 스포츠인데 뭘 그렇게까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정말로 역사적인 순간이었어요. 축구를 굉장히 사랑하는 나라인데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에서 국가대표팀이 결승에 나가는 것은 역사상 한 번도 없던 일이었기 때문에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초유의 사건이었죠. 그 순간을 나도 옆에서 지켜본다는 게 계획하고 여행간다고 해서 가능한 일이 아니잖아요.
아련 그 사람들이 정말 너무 순수했어요. AFC컵이라고 하면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큰 의미가 없는 대회일 수도 있는데, 그 사람들이 기뻐하고, 정말 좋아하는 그 모습에서 순수함이 느껴졌어요. 덕분에 우리에게도 정말 특별한 순간이 되었죠.
형주 굉장히 좋은 여행이었어요.
아련 그것 말고도 1월 호치민 여행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 것이 있냐고 물으면 나는 아는 사람을 그곳에서 만난 게 생각나요. 호치민에서 D를 만난 거. 전혀 예상을 못 했던 일이잖아요. 그래서 신기했어요.
형주 서로 모르고 있었는데 마침 그 날짜에 그 장소에 같이 호치민에 있었던 게 신기했어요.
아련 그 여행이 그래서 더 특별했어요. 사실 나는 여행을 가서 그곳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하는 데 적극적인 스타일은 아니잖아요. 기본적으로 좀 내향적인 편이라 여행을 가서도 나의 감정선에 집중하고 내면을 들여다 보는 쪽인데. 심지어 D는 내가 알던 사람도 아니었고요.
형주 그렇죠. 나와 인연이 있는 지인이었는데 우연히 동시에 호치민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흔쾌히 만날 수 있었죠.
아련 D는 그 때 베트남어를 공부하기 위해서 호치민에 어학연수 개념으로 장기 체류하고 있는 상태였잖아요. 그래서 단순히 외국에서 한국 사람을 만나는 것 이상으로- 실제로 그곳에서 살면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을 만나는 기회였어요. 그래서 여행자로서는 들어가기 힘든 현지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해요.
형주 그 때 D가 소개시켜줬던 음식점들도 다 좋았어요. 일반적으로 호치민 여행에 대한 정보를 검색했을 때 전혀 나오지 않던 곳들이었는데 막상 가보니 다 그만한 매력이 있었죠.
아련 1차로 우리가 갔던 곳은 라오스에서 먹었던 씬닷(삼겹살 등의 고기를 야채와 함께 구워먹는 방식) 스타일의 고기구이집**이었죠. 베트남 젊은이들만 가득 있는 곳이었는데 딱 우리네 대학 앞 번화가에 있는 고깃집 분위기였어요. 반면에 2차로 갔던 집은 정말 동네 골목 안에 있는... 이런 집을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호프집? 주점?
형주 엄청나게 많은 재료 중에서 몇 가지를 고르면 구워주거나 요리해주는 곳 말하는 거죠? 우리나라 포차 같은 개념 아닐까요. 대신 낮은 목욕탕 의자에 앉아서 몇 가지 기본 반찬들과 함께 안주삼아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인데 정말 저렴한 곳이었죠.
아련 아마 그런 곳은 우리끼리 여행을 마무리했다면 절대 가지 않았을 곳 같아요. 청결도는 조금 떨어지는 곳이었어요. 건물 뒤편으로 나가 떨어져있는 화장실로 가는 길도 벌레들이 돌아다녔고. 그렇지만 베트남 사람들이 정말 편하게 와서 먹고 가고 하는 모습들도 볼 수 있었어요. 정말 집 근처 맛있는 식당이어서 들러서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요. 가족들이랑 같이 온 어린 아이들이 우리를 신기하게 바라보기도 했죠.
형주 벌레가 나올까봐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 정말 일상적인 분위기의 음식점을 경험해 볼 수 있어서 나도 좋았어요.
아련 나로서는 생전 처음 보는 사람과 만나는 자리였는데, 그것이 낯선 여행지여서 그랬는지 오히려 더 쉽게 친해지고 솔직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이 모두 내가 안 하던 행동들이었어요. 그래서 스스로에게도 신기한 경험이고. 그런 점에서 호치민 여행은 좀 남다르게 남아요.
아련 그렇다고 해서 여행이 마냥 좋기만 할 수는 없잖아요. 호치민 여행에서 힘들었던 점을 꼽으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형주 존나 더운 거요. (빵 터짐) 덥고 습해요.
아련 그리고 바퀴벌레.
형주 맞아요. 이건 꼭 이야기를 해야겠어요. 밤만 되면 검지손가락만한 커다란 바퀴벌레가-
아련 봤어요?
형주 많이 봤어요. 편의점을 가려고 나가던가, 아니면 나갔다가 숙소로 돌아올 때, 왜 그것들은 반짝이는지... 밤에 길을 나섰을 때 눈에 들어오는 반짝거리는 모든 건 바퀴벌레라고 보면 돼요. 나가는 길에는 정말 한 발짝 한 발짝이 놀람의 연속이지만 돌아오는 길은 더 무서워요. 최소한 아까 봤던 무리만큼은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으니까 그 이상을 상상하게 되거든요. 숙소까지 돌아오는 길이 얼마나 끔찍한지. 나같이 벌레포비아가 있는 사람들은 이성적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니까요. 호치민 여행에서 정말 절대적으로 가장 힘든 부분이 그거였어요. 그나마 다행인 건 사람들이 청소를 정말 열심히 한다는 거예요. 아침에 그 골목을 나오면 벌레의 흔적이 하나도 없이 다 치워져 있어요.
아련 날이 밝으니까 벌레들이 알아서 건물 안으로 들어간 거 아니예요?
형주 길에 밟혀서 죽어있는 애들이 엄청 많아요. 그걸 해 뜨기 전에 일어난 분들이 다 비질로 치우더라고요.
아련 나도 벌레 때문에 많이 힘들긴 했어요. 그런데 여러 숙소를 경험하면서 느낀 건, 청결 문제를 잘 관리하는 숙소들이 많아서 길거리에서 힘들었던 것보다 일단 숙소에 들어가면 괜찮았어요. 그래서 정말, 숙소를 잘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어요.
형주 벌레 문제는 베트남만 심각한 건 아니고... 다른 동남아나 섬나라들을 여행갔을 때도 다 힘들었어요.
아련 그러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가고 싶은가요?
형주 그건 당연하죠. (흐뭇)
아련 만약 다시 호치민을 가서 딱 하나만 할 수 있다면?
형주 딱 하나만??? (울상)
아련 좋은 게 많지만 딱 하나만 꼽자면요. 그 때 충분히 못 즐겨서 아쉬움이 남는 걸 해보겠다 그런 것도 좋고요.
형주 하나만 꼽자면- 방 쿠앙 카페를 갈래요.
아련 오-
형주 맛있는 커피랑 백반 정식을 시켜서 먹을 거예요. 점심 시간은 붐비니까 (이미 가있는 듯한 표정) 눈치 안 보이게 점심 시간이 끝나갈 무렵에 들어가요. 책 한 권 딱 챙겨가서 밥 먹은 뒤에 사람들이 빠져나가면 커피를 시켜요.
아련 최대한 오래 있겠다?
형주 그렇죠. 커피를 마시면서 책도 보면서 그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요.
아련 나는- 지난 여행에서 경험했던 것 중에서 또 하고 싶은 건 이미 형주가 말해줬기 때문에 그 때 미처 못 했던 걸 해보고 싶어요. 다른 지역을 좀 더 둘러보고 싶어요.
형주 다른 지역이라고 하면 호치민에서 출발해서 근교 여행 같은 거요?
아련 아니요, 우리가 주로 호치민 1군을 중심으로 돌아다녔잖아요. 그런데 중간에 예쁜 타일을 기념품으로 사가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검색을 해서 타일 가게를 찾아 갔었어요. 거기가 내 기억으로는 3군에 있었는데 타일 가게를 오가면서 근처도 구경하고 싶었거든요. 그 날은 마지막 날이기도 했고 날씨도 소나기가 오락가락해서 돌아다니지 못했지만.
형주 타일도 참 예뻤죠. 호치민 여행 내내 우리가 건물에 들어가 있는 타일들을 유심히 봤죠.
아련 조금 색다른 기념품을 사고 싶어서 타일을 꼭 사고 싶었고, 끈질긴 검색 끝에 우리가 원하는 스타일의 타일 가게***를 찾아내서 사러 간 것도 좋았어요. 이번 여행에서 우리는 주로 1군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곳들을 많이 다녔기 때문에 다시 호치민을 간다면 1군 말고 다양한 동네를 구경해 보고 싶어요.
형주 대부분 호치민 여행을 가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호치민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더라구요. 하루 정도만 머물고 무이네나 나짱으로 이동하면서 거쳐 가는 곳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아요. 우리가 호치민에서만 일주일을 머물렀는데 일주일로도 부족한, 충분히 더 많은 매력을 지닌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련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리고 호치민 여행을 하면서 베트남이 정말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는 것이 확실하게 느껴졌어요. 전체적으로 젊고 역동적인 느낌, 그리고 개발이 진행 중인 곳과 아직 개발이 시작되지 않은 곳이 동시에 혼재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으로부터 1년, 2년, 이렇게 시간이 흐르면 도시가 너무 많이 바뀌어 있을 거라는 예상을 하게 돼요. 우리가 방문했던 곳이나 거리에서 볼 수 있었던 베트남 젊은이들은 외국 문화에도 관심이 많고 개방적이었어요. 단기간에 엄청나게 달라지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가 기대되는 곳이었어요.
형주 그렇죠. 굉장히 역동적인 도시라고 생각해요.
아련 개인적으로는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나답지 않은 행동들을 과감하게 시도해봤고 그래서 좋았던 기억들이 남은 곳이라서 꼭 다시 가고 싶어요.
(다음은 2월 유랑기 - 삿포로 여행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 호치민 중앙 우체국 앞에서 먹었던 닭쌀국수집 정보는 https://goo.gl/maps/BoWKaJgZ4tM2 참고. 타일 바닥 위 작은 목욕탕 의자에 앉아 먹어야 해서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닭쌀국수 맛은 좋았다. 덧붙여 혹시 호치민 여행에서 어떤 기념품을 살지 고민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닭쌀국수집 바로 옆, The Craft House 강추! (정보는 https://goo.gl/maps/BZVmp9juxAq 참고) 일종의 편집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 정말 예쁜 여권 케이스를 사서 아직도 잘 가지고 다닌다. 초콜렛과 수제 비누 등 다양한 제품이 있고 가격대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그만큼 퀄리티가 좋다.
** D의 소개로 찾아갔던 고기구이집 정보는 https://goo.gl/maps/gS7GjjRcynT2 참고. 당시 정확한 가게 이름도 모르고 갔는데 찍어놨던 사진을 바탕으로 검색해보니 가게명은 'Quan No.96 - Lẩu & Nướng'으로 나온다. 구글맵에서 평점 4.0, 리뷰는 330개가 기록되어 있다. 화로를 은박지로 감싼 뒤 버터를 넉넉하게 두르고 고기와 야채들을 올려 구워먹는 동남아식 고기구이집이고, 다양한 내장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고기 말고도 여러 부위를 구워먹을 수 있다. 메뉴판은 베트남어로 되어 있는데 사진들이 있었고 직원분들 중에 영어를 할 줄 아는 분이 있었다.
*** 우리가 마지막 날 호치민 기념품으로 타일을 구입하기 위해 찾아갔던 가게 M&A Art Tiles 정보는 https://goo.gl/maps/bLgvEJgvmgm 참고. 호치민 3군에 위치해 있다. 사진처럼 매장이 잘 꾸며져 있고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제품들과 카달로그를 보고 타일을 1개씩 개별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베트남 타일의 매력에 빠진 사람이라면 사고 싶은 타일들이 너무 많아서 매장에서 구경하느라 푹 빠져서 빨리 나오기 어려울 수 있다. 조금 색다른 호치민 여행 기념품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 호치민 여행을 하면서 타일의 아름다움에 크게 감탄한 사람이라면 들러보는 것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