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5월, 히로시마 여행 (1화)

'원폭' 대신 우리의 기억을 채운 곳들

by 하루



5월, 히로시마 여행
(2018년 5월 19일 - 5월 22일)




'히로시마'는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아련 2018년 5월은 히로시마로 여행을 떠났었어요. 히로시마는 우리가 처음 방문한 것이 아니었죠?


형주 2017년 6월에 처음 히로시마에 갔었고, 이번은 두 번째였죠. 딱 일 년 만이네요.


아련 여행을 가기 전에 히로시마에 대해서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었어요?


형주 히로시마에 대한 이미지는 딱 한 가지밖에 없었어요. ‘원폭’. 인류 역사상 실제로 원자폭탄이 사용된 것이 딱 두 번이었는데, 히로시마는 그 원자폭탄이 떨어진 곳 중 하나라는 거요. 원폭이 떨어진 이후에 그곳이 어떤 풍경이 되었고, 얼마 정도의 사상자가 있었다는 구체적인 사실들은 하나도 몰랐고 그냥 ‘원폭’이라는 두 글자만 머리에 남아있었어요. 그것 외에는 아무런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았어요. 사실 어디 있는지도 몰랐어요.


아련 나는 어디 있는지는 알았어요. 남쪽! (하하하) (이걸 안다고 할 수 있을까?)



히로시마는 오사카와 후쿠오카 사이에 위치한다 (출처: 네이버 지도)



아련 일본의 남쪽이라는 정도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나도 형주가 이야기한 것처럼 ‘원폭’이라는 딱 두 글자만 떠올랐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 둘만 그런 게 아닌 것 같아요. 내가 일본 여행을 많이 다녀온 걸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이 ‘다녀온 곳들 중에서 어디가 가장 좋았어요?’ 같은 질문을 많이 해요. 그럴 때 나는 삿포로나 히로시마라고 대답해요. 그런데 ‘히로시마’라고 말하면 그 질문을 했던 사람들이 모두 ‘거기를????’ 이런 표정으로 날 바라보더라고요. 의외의 대답에 1초 정도 놀라고 그다음 머리 위로 ‘원폭’이라는 단어가 지나가는 게 보여요. ‘원-폭-’ 이렇게요. (하하하하) 원폭이 떨어지기 전에 히로시마는 어떤 곳이고, 떨어질 때는 어땠고, 떨어지고 나서는 어떻게 되었다는 이야기들은 모두 생략되고 그냥 ‘원폭’.



구글에서 'hiroshima'로 검색했을 때 나오는 이미지들. 그만큼 히로시마는 원폭과 관련된 이미지가 자동적으로 떠오른다.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지기 전의 모습(좌)과 떨어진 후의 모습(우)


현재 히로시마의 모습



아련 '원폭'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그 도시가 모두 설명된다고 느꼈어요. 사실 우리에게도 히로시마로 여행을 가기 전에는 그런 이미지가 전부였는데, 우리가 히로시마에 여행을 가게 된 건 조금 다른 계기가 있었죠.


형주 원래 고향은 와카야마이지만 도쿄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일본인 친구가 있었어요. 아무래도 도쿄 물가가 지나치게 높다 보니 결혼을 하면서 가정을 꾸리고 새로운 출발을 할 지역으로 히로시마를 선택했어요. 히로시마에 자리를 잡고 살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고, 우리는 마침 일본에서 새로운 지역을 여행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럼 히로시마로 가볼까?’하고 떠나게 되었죠.


아련 형주와 내가 모두 안면이 있고 온라인상에서 연락을 주고받는 외국 친구 중에 한 명이었고, 우리가 일본 여행을 할 때 조금 더 작은 소도시들로 눈을 돌리고 싶어 하던 차여서 여러모로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너무 여행객이 많아서 사람이 가득가득한 곳보다는 조금 여유로운 지역을 여행하고 싶었어요.


형주 게다가 에어 서울에서 히로시마 직항 운영을 시작해서 편하기도 했고요.



다운로드.png
다운로드 (1).png
에어서울 직항편은 종종 아시아나와 코드쉐어로 운영한다. 만원 더 비싼 아시아나로 예약했더니 오른쪽 사진처럼 기내식을 제공받았다.



아련 맞아요. ‘원폭’이라는 두 글자 말고는 아무런 이미지도 없는 상태에서 히로시마 여행을 떠났을 때, 첫인상이 어땠나요?


형주 굉장히 작고 깨끗한 도시, 라는 이미지를 받았어요. 이것도 원폭과 관련이 있겠지만, 원폭 이후 도시 전체를 재건설하면서 계획도시의 전형적인 반듯한 길과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작년과 올해 두 번 다 날씨도 매우 좋았기 때문에 깨끗하다는 이미지에 자연, 날씨까지 포함되는 것 같아요. 일본 소도시답게 히로덴이라는 노면 전차가 다니는데 그것도 정감 있었어요.



현재 히로시마의 도시 풍경


5월 19일 히로시마에 도착하던 날의 하늘. 히로시마는 따뜻하고 자연이 아름다워 봄에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아련 처음 히로시마를 방문했을 때는(2017년도 6월) 날씨가 너무 좋아서 ‘따뜻하다’라는 이미지를 받았어요. 서울보다 기온이 훨씬 따뜻해서 6월 초였는데도 확실한 초여름 기온이었고 하늘이 너무 맑았어요.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 같은 대표적인 관광 도시에 비해서는 확실히 작고 소박한 느낌의 도시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잘 갖추어진 도시라는 느낌. 기본적으로 뭔가 느리고, 여유 있는 느낌이 좋았어요.


형주 느리고, 여유 있는 느낌. 나도 그랬어요.


아련 우리가 히로시마에 대해서 먼저 가지고 있었던 이미지나 정보가 너무 적어서, 다른 여행지에 비해서 여행 전 단계로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도 적네요. (하하하하) 다른 도시라면 그 도시에 대해서 갖고 있는 안 좋은 선입견이나 (좋은 선입견이나) 그런 이야기들을 다 꺼낼 수 있을 텐데,


형주 히로시마는 정말 알고 있는 게 너무 적었어요. 참고를 하기 위해서 블로그 여행 후기들을 찾아봐도 관광지로서는 알려진 정보가 너무 제한적이었어요. 비슷한 정보가 반복된 내용만 있었고-


아련 그리고 2017년만 해도 여행사 홍보용 블로그 말고 순수한 여행 후기는 블로그 검색 페이지에서 1-2페이지를 넘기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만큼 히로시마 자체를 오래 머무르는 사람도 없었던 것 같고요.




히로시마와 뗄 수 없는 장소, 쿠시카츠 오키타



아련 히로시마를 방문하기 전에는 히로시마에 대해서 아는 것이 이렇게 전무했지만, 2017년도 히로시마를 한 번 방문하고 나서는 우리가 좋아하는 여행지 중에 하나가 되었잖아요. 2018년 5월, 히로시마에 두 번째 방문했을 때 더 기대한 것이 있었나요?


형주 아무래도 우리가 좋은 추억을 남긴 곳을 다시 찾아가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그런 곳들을 다시 방문할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아련 맞아요. 공교롭게도 두 번 다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는데 두 번 다 같은 건물의 에어비앤비에서 묵기도 했죠. 어떻게 보면 참 단순한 우리....(하하하) 이번 여행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소를 꼽자면 어떤 곳이 떠올라요?


형주 역시...


아련 역시 그곳?


형주 그렇죠. 쿠시카츠 오키타.*



쿠시카츠 오키타는 입구가 좁아서 한 눈에 찾기가 힘들다. 왼쪽 사진처럼 빌딩 안쪽으로 입구가 들어가있어 놓치기 쉽다.



아련 우리는 여행을 가면 구글맵을 꼭 검색해보는데, 둘 중에서도 주로 형주가 구글맵에서 갈 만한 음식점을 많이 찾아보는 편이잖아요. 그런데 그때는 어디를 갈지 정한 게 없어서 둘이서 구글맵을 각자 켜놓고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내가 쿠시카츠 오키타를 발견했죠. 결과적으로 그곳을 발견한 것에 대해서 아주 뿌듯하게 생각해요. (자랑스러운 표정) 좋은 곳을 찾아내서 두고두고 뿌듯해 할 수 있는 곳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어요.


형주 인정!


아련 우리가 도시별로 좋아하고 그곳을 가기 위해서 그 도시를 다시 방문하겠다, 하는 곳이 하나씩 있잖아요. 히로시마에서는 여기라고 말할 수 있겠죠.


형주 그렇죠.


아련 어떤 점이 좋았어요?


형주 일단 음식이 맛있어요. 일본인 친구에게 쿠시카츠의 유래에 대해서 물어보니 아마도 오사카, 간사이 지방이 원조일 거라고 얘기를 해줬어요. 간사이 지방에서 태어난 그 친구가 먹어보고도 정말 맛있다고 인정할 정도니까요.


'쿠시카츠'는 튀김을 먹기 좋게 한 입 크기로 꼬치에 꽂아서 튀겨낸 음식을 가리킨다. 안주로 최고!



아련 일본이 원래 튀김을 잘하잖아요. 튀김 요리가 많이 발달해 있는 편인데, '쿠시카츠'라고 하면 튀김옷이 굉장히 얇은 꼬치 튀김을 가리켜요.


형주 여러 가지 재료 중에서 원하는 것을 고르면 그걸 바로 튀겨서 주는 거죠.


아련 그래서 메뉴는 단출해요. 메뉴판에 튀길 재료들만 주욱 적혀있거든요. 먹고 싶은 재료를 고르면 그것이 꼬치에 낀 채로 튀겨져서 나오는 건데, 정말 맛있어요. 특히 바삭바삭한 식감을 좋아하는데 여기 쿠시카츠는 정말 제대로예요. 먹었을 때 입맛에서 바삭하고 뜨거운 것이 터지면서 특별한 양념도 들어가지 않아서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그래서 맛있고 계속 손이 가는 거죠. 오픈 키친이라서 기름 상태랑 튀기는 과정을 우리가 다 볼 수 있고요.



사진만 봐도 얼마나 차가운지 상상이 간다. 쿠시카츠 먹부림은 일단 생맥주 한 잔을 마시면서 시작!


왼쪽은 닭모래집 튀김, 오른쪽은 다양한 야채들을 골랐다. 모래집 크기가 자두맛 왕사탕보다 커서 씹는 맛이 일품이다.


나고야 지역에서 닭날개 튀김을 '테바사키'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테바사키를 다시 만났다. 닭날개도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일본주를 시키면 이렇게 바로 앞에 가져와 설명해주신다. 다양한 맛의 주종을 하나씩 시도해볼 수 있다.



형주 음식이 맛있다는 것이 쿠시카츠 오키타의 첫 번째 장점이고요. 번째는 역시 사람 때문에요. 작년에는 주인아저씨만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내분과 함께 봤죠. 두 분 다 굉장히 밝으신데 영어는 잘 못 하시지만 재치 있고 유머러스하셔서 우리가 아주 편하게 머물 수 있었어요. 메뉴를 추천해주시기도 하고 옆 자리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함께 대화하며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신 것도 좋았어요.


아련 작년과 올해 모두, 쿠시카츠 오키타를 방문할 때마다 옆 자리에 앉은 분들과 대화를 나눈 게 기억에 남아요.


형주 사람이 좋다는 것이 꼭 주인에 한정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그곳에 찾아오는 손님들이 대체로 밝고 친절했어요. 히로시마 가기 전까지 다른 일본 여행에서는 일본인들만 가득한 음식점이나 이자까야를 갔을 때 옆자리 한국인에게 말을 거는 경우를 경험해 보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과하지 않은 선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같이 듣고 어느 순간 대화에 참여하기도 했어요.


아련 형주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이 났는데, 가게의 인테리어나 외적인 모습은 2월 삿포로 여행에서 다뤘던 아루코가 훨씬 ‘심야식당’ 느낌에 가깝지만 식당에 오는 사람들이 만드는 분위기는 쿠시가츠 오키타가 정말 ‘심야식당’에 가까운 것 같아요. 거의 매일 그곳을 들르는 고정적인 단골들이 있고, 그 단골들이 하루를 마감하고 집에 들어가기 전에 이곳에 들러서 한 잔씩 마시면서 너무 편하게 서로의 일상을 지켜봐 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형주 맞아요. 나도 그런 느낌이었어요.


아련 우리는 단골이라고 하기 힘들잖아요. 1년에 한 번 그곳에 들렀으니. 그런데도 2017년 6월에 그곳에서 만났던 손님을 2018년 5월에 또 만났잖아요. 얼굴이 낯설지 않다 싶었는데 그분이 먼저 ‘작년에 여기서 보지 않았냐고’ 이야기를 해서 정말 놀랐어요.


형주 마지막 날 쿠시카츠 오키타를 다시 방문했을 때, 젊은 여성분이 어머니와 함께 와서 주인장에게 어머니라고 소개를 했잖아요. 주인장이 어머니와 인사를 나누고 주변에 앉아있던 손님들에게 'OO짱 어머니도 오셨다'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각각 따로 와있던 손님들과도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어요.


아련 얼떨결에 우리도 인사를 했잖아요. (하하) 정말 정감 있는 동네 사람들의 아지트 같아요.


형주 그리고 굉장히 많은 종류의 사케, 일본소주를 비롯해서 다양한 주종을 보유하고 있어요. 추천해달라고 하면 항상 신중하게 여러 가지를 이야기해주고 다 설명을 해주고. 그런 하나하나가 정말 친절해요.


아련 주인아저씨가 굉장히 푸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분인데, 정말 긍정적인 에너지로 똘똘 뭉쳐있는 분이에요. 쿠시카츠 오키타를 다녀와서 인스타그램에서도 서로 팔로우를 하고 일상을 공유하는데 정말 유쾌한 분이에요. 가게 분위기도 딱 그래요. 누군지 잘 몰라도 항상 반갑게 맞이해주고, 하나하나 허투루 넘기지 않고 적당한 관심을 유지하면서 친절하게 다가오는 분이어서 히로시마를 가는 친구가 있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죠.


형주 다음에 또 가면 쿠시카츠 말고 다른 요리들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쿠시카츠가 메인이지만 다른 요리들도 있어서,


아련 맞아요. 그럽시다. 가게가 조금 좁아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에는 좌석이 항상 가득 차 있었던 것 같아요.


형주 10명에서 12명 정도 들어갈 수 있었어요. 미리 예약을 하거나 아니면 피크 타임을 조금 피해서 늦지막 하게 방문하면 괜찮았어요.


아련 단점이 있다면 현금 계산만 가능했다는 점? 우리가 기분이 좋아서 계속 시켜먹다 보니 마지막 날 가지고 있는 현금보다 많이 먹어서 근처에서 현금을 더 뽑아왔었죠. (하하하) 1년 만에 찾아갔는데도 우리를 기억해주시고 거기서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한국에 돌아와서도 우리 다운 특유의 오지랖을 또 발휘했죠.


형주 사진으로 찍어온 메뉴판을 한국어로 번역했죠.


아련 이렇게 좋은 곳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죠. (하하)


형주 주인장도 가끔 한국분들이 오는데 한국어 메뉴판이 없다고 말씀하셨어요. 주류 메뉴는 업체에서 한국어 버전을 제공해줬는데 쿠시카츠와 요리 부분은 일본어 메뉴밖에 없었거든요.


아련 사실 쿠시카츠 메뉴는 사장님 추천(오스스메)으로 먹어도 실패할 가능성은 없는데, 맛있었던 걸 또 먹으려면 메뉴를 알아야 하니까요. (하하하) 다른 곳의 메뉴판도 그런 경우가 많은데 일본은 꼭 손으로 메뉴를 쓰고 그것도 꼭 세로로 써요. 구글 번역기가 세로는 못 읽었거든요.


형주 요새는 파파고도 잘 되고 구글 번역기도 세로 읽기가 돼요.


아련 삿포로는 워낙 텔레비전에 많이 노출되기도 했고 형주가 올렸던 블로그 포스팅 정보를 바탕으로 아루코를 찾아가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는데, 히로시마는 왠지 아무리 홍보를 해도 히로시마를 찾아가는 인원이 갑자기 늘어날 것 같지 않아요. 직항도 에어서울 하나밖에 없고.


형주 정말 가고 싶어서 히로시마를 굳이 찾아가는 분이 있다면 히로시마를 간 김에 쿠시카츠 오키타도 가보면 좋을 것 같아요.


아련 맛도 있고 일본 특유의 정감 있는 가게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형주 화장실도 깨끗합니다.


아련 하하하.



항상 우리와 일본 여행을 함께 하는 아이들



(다음 화에서는 히로시마 근교 사케 양조장이 모여있는 마을로 유명한 사이조 방문기가 이어집니다.)










덧붙이기


* 원 상호명은 噂のこの串かつあのおでん 広島銀山町倶楽部 인데 구글맵에 '쿠시카츠 오키타'라고 한국어로 검색하여도 뜬다. 5점 만점에 4.2점의 평점을 기록하고 있고 한국인 리뷰는 하나만 남겨져 있는 곳. 운영 시간과 자세한 위치는 https://goo.gl/maps/BFxHE53CgkP2 링크 참고. 꼬치 메뉴는 한 종류에 1000원부터 2000원대까지 다양하다. 주인아저씨가 아주 약간의 영어과 아주 약간의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고, 무궁무진한 바디랭귀지와 센스로 의사소통을 이어가신다. 이곳에 손님으로 왔던 분이 마음에 들어 데이트를 신청하여 결혼에 골인하였다고. 현재는 두 분이서 같이 가게를 꾸려나가고 있다. 주인장이 가게의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사람이라면 이곳에 오는 다른 손님들은 그 분위기를 채워나가는 느낌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