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는 레몬, 굴, 그리고 오코노미야끼♬
아련 히로시마에서 먹었던 것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을 꼽자면 어떤 것이 떠올라요?
형주 히로시마에서 우리가 가장 좋아했던 먹거리는 사실 히로시마 지역과 큰 관계가 없죠.
아련 하하하. 쿠시카츠 오키타라는 공간을 워낙 좋아했으니 쿠시가츠를 먹은 기억이 가장 특별하게 남아있지만, 생각해보면 그것 말고도 히로시마를 대표하는 먹거리들이 많아요.
히로시마에는 레몬이 많이 나고 레몬으로 만든 상품이 많다. 각종 빵과 음료까지 다양한 레몬을 맛볼 수 있다.
형주 가장 대표적은 것은- 레몬?! 레몬이 들어간 아이스크림, 과자, 잼, 음료 등등 정말 많은 종류의 제품이 레몬맛으로 개발되어 있어요. 히로시마 공항에서도 레몬 관련 제품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아련 히로시마에서 많이 나는 특산물로 레몬과 굴을 꼽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어딜 가나 레몬을 활용한 요리도 많이 보이고, 생굴 전문점도 보였어요. 개인적으로 하이볼을 좋아하는데 히로시마에서는 레몬 하이볼을 많이 마셨던 것 같아요.
형주 알레르기가 있어서 생굴을 먹지는 못하지만 굴을 전문으로 하는 이자까야에 갔을 때도 온갖 메뉴를 볼 수 있었어요. 생굴을 작은 바구니에 담아놓고 먹기도 하고요.
아련 굴이랑 레몬 궁합이 좋으니까 그렇게만 먹어도 맛있었어요. 굴은 사 오기가 힘들지만, 레몬 젤리나 레몬잼, 레몬 사탕은 선물용으로도 좋았어요. 공항에서 사서 한국 와서 먹은 레몬잼도 맛있더라고요.
아련 히로시마 스타일의 오코노미야끼도 특이했어요. 오코노미야끼가 유명한 몇 군데의 지역을 중심으로 완전히 다른 스타일들이 있잖아요. 내가 먹어 본 오코노미야끼 중에서는 히로시마 스타일이 가장 좋았어요.
◆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는?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는 반죽을 넓게 핀 다음 많은 양의 양배추와 숙주, 그리고 여러 가지 재료(돼지고기, 오징어, 조갯살, 새우 등)에 소바면을 올려놓고 철판 위에서 구워서 만든다. 20분 정도 익혀서 완성해 내며 양배추와 고기가 완전히 익으면 마요네즈와 오코노미 소스로 간을 한 뒤 아오노리(青海苔)를 뿌려서 완성한다.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를 맛있게 만들기 위해서라면 양배추를 충분히 익혀주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철판의 낮은 온도에서 충분히 익혀내야 한다. 이렇게 숨을 죽인 양배추를 소스와 함께 곁들여 구워내야지만 히로시마식의 독특한 맛을 낼 수 있다.
- 출처: 오코노미야키 - 빈대떡과 닮은꼴 (푸드스토리, 김한송)
형주 히로시마 오코노미야끼는 국수가 들어가죠. 히로시마 시내에 ‘오코노미야끼 공화국’이라는 곳이 따로 있어요. 그 지역의 대표 라면 맛집들을 모아서 ‘라면 공화국’이라고 부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찾아오게끔 유도하는 것처럼, 히로시마에서는 오코노미야끼집들이 모여있는 곳이죠. 우리가 그곳을 가보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히로시마 사람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생각한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아련 오사카 스타일의 오코노미야끼*를 먹었을 때도 맛은 있었어요. 배도 불렀고요. 일단 크기가 엄청나게 컸고, 밀가루가 꽤 많이 들어갔어요. 그리고 소스가 엄청나게 들어가요. 개인 취향에 맞춰서 소스를 적게 해달라고 할 수는 있지만 아무런 주문을 안 하고 가장 일반적인 오코노미야끼가 완성되었을 때요. 초반에는 맛이 있는데 조금 더 먹다 보면 소스와 밀가루 맛에 질렸어요. 히로시마 오코노미야끼는 오히려 야끼소바를 넓게 펴서 구워 먹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소바가 많이 들어가고 그 위에 야채, 계란 등을 올려 함께 먹는 느낌이었어요. 양배추를 좋아하고 면도 좋아하다 보니 히로시마 오코노미야끼가 훨씬 좋았어요. 먹고 나서도 배가 더부룩한 느낌이 없었고요.
형주 히로시마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오코노미야끼집이 정말 많이 보이더라고요. 우리가 묵었던 숙소 바로 근처에도 ‘핫쇼’**라는 오코노미야끼집이 있었어요.
아련 맞아요. 거기서 정말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형주 거기는 문 열기 전부터 사람들이 무조건 줄을 서있었어요. 그 줄이 재료가 떨어질 때까지 계속 이어지는데, 평일과 주말을 가릴 것 없이 매일 그러는 걸 보고 신기했어요.
아련 마트를 가도 어딜 가나 오코노미야끼 소스를 팔아요. 그런데 오코노미야키 소스에 그려져 있는 아주머니 얼굴이-
형주 마스코트 같은 그 얼굴 말하는 거죠!
오코노미야끼를 파는 가게에서는 반드시 보게 되는 여인의 얼굴, 오타후쿠. 이제는 우리나라 마트에도 들어와있다.
아련 네, 그 얼굴에 나중에는 정이 들어서 (하하하) 오코노미야끼집이 거리에 정말 많은데 가게마다 걸린 깃발에 꼭 그 아주머니 얼굴이 걸려 있어요. 일본인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 기업***이 히로시마를 대표하는 기업 중에 하나라고 해서 놀라웠죠. 히로시마를 가면, 특히 다른 지역 오코노미야끼를 먹어봤거나 야끼소바를 좋아하신다면 히로시마 오코노미야끼를 한 번 먹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히로시마에서 먹는 마파두부?
형주 히로시마 여행을 갔는데 조금 색다른 걸 먹어 보고 싶다면 우리가 마지막 날 갔던 중화요릿집도 추천하고 싶어요. 제대로 중국 요리를 하는 집이었는데 정말 기억에 남는 곳이에요.
아련 여러 번 일본 여행을 다녔지만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중화요릿집****을 찾아갔어요. 마침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파이터>에서 마파두부를 먹는 장면을 본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어요. 거기서는 사천 지방이었나? 중국 현지에 가서 마파두부를 먹는 장면이었는데 너무 맛있어 보이는 거예요. 지금까지 한국에서 먹던 마파두부랑은 완전히 달라 보여서 궁금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그때 정말 확! 꽂혀서 머릿속에 마파두부 생각이 계속 남아있었는데 숙소에서도 가깝고 평도 엄청 좋은 중화요릿집이 있길래 얼른 시도해보자 싶었죠.
형주 공교롭게도 쿠시가츠 오키타 바로 근처에 있었어요.
아련 맞아요. 구글맵에 올려져 있는 사진들을 봤을 때 마파두부 사진이 있었는데 TV에서 봤던 거랑 너무 똑같은 거예요! 그래서 여기 시도해보자, 느낌 있다! 이렇게 시도하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성공이었어요.
형주 뚝배기에 끓고 있는 마파두부와 싱싱한 야채, 새우가 들어간 해산물 야채 볶음을 시켜서 먹었어요. 가게 이름이 조금 특이했어요.
아련 중화요릿집을 가면서도 일본에 와서 중화요릿집을 왜 가는가 싶었지만, (하하) 궁금한 것도 있었어요. <고독한 미식가>에서도 고로상이 중화요릿집을 가는 장면이 꽤 자주 나오거든요. 일본에서 중화요리는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과 어떻게 다른 지도 궁금했고요.
형주 원래 다른 나라 음식을 시도해 보는 걸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죠.
아련 막상 그 중화요릿집을 들어갔을 때 분위기가 특이했어요. 두 테이블 정도 있었는데 정말, 누가 봐도 회사 다니는 사람들이 회사를 마치고 밥을 같이 먹는 느낌? 거창한 회식은 아닌데 열심히 일하고 나서 밥 먹으면서 같이 으쌰 으쌰 하는 느낌이 보이더라고요. 한 명도 빠짐없이 정장을 갖춰 입고 있는데 분위기 자체는 그렇게 딱딱하지 않고 오히려 소박해 보여서 일본의 회식은 저런 느낌인가? 싶어서 재미있었어요.
형주 진짜 <고독한 미식가> 드라마 속의 회식 장면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죠. 그리고 음식도 아주 맛이 좋았어요.
해산물 볶음 요리와 마파두부를 시켜먹었는데 맛이 아주 좋았다. 특히 마파두부, 꿀맛입니다!
아련 마파두부는 산초를 비롯해서 여러 향신료들이 잘 살아있으면서 너무 맵지도 않아서 밥이랑 찰떡궁합이었어요. 하- 말하면서 배가 또 고파지네요.
형주 하하하. 이때 성공한 기억이 재미있어서 이다음에 일본 여행을 갔을 때 또 중화요릿집을 시도해봤어요.
아련 엄청나게 유명한 집은 아니더라도 구글맵에서 현지인의 평들이 좋게 남겨져 있는 곳은 다 이유가 있다는 걸 한 번 더 확인했죠.
히로시마와 뗄 수 없는 야구팀 카프(Carp, カープ)
아련 여행할 때 개인적으로 여행 테마를 잡고 가는 걸 좋아해요. 테마라고 해서 대단한 테마를 잡는 건 아니고 남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나 혼자 신경 쓰는 그런 아이템 같은 거요. 예를 들어서 이번 여행에서는 최대한 다양한 면요리를 먹어보겠다, 아니면 이번 여행에서는 귀여운 스티커가 보이면 사서 모으겠다, 이런 테마요. 히로시마 여행에서 이렇게 테마를 정하자면 ‘카프’*****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형주 저도요.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히로시마 여행을 간다면 더더욱 카프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겠죠.
아련 히로시마는 정말 카프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어요. 히로시마 지역 구단인 ‘카프’를 알고, 카프의 마스코트와 상품들을 한 번 보고 나면 걸어 다니는 곳마다 카프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어요. 히로시마 사람들, 그들의 카프 사랑을 확인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형주 2017년도 그렇고, 2018년에도 주말을 끼고 히로시마를 여행했어요. 그런데 주말에는 항상 야구 경기가 열리더라고요. 카프를 대표하는 색상이 빨간색인데, 히로시마역부터 시내에 사람들이 빨간색 야구복과 각종 아이템들을 장착하고 한 방향으로 걸어가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죠.
아련 야구경기장이 히로시마역에서 가까운데, 야구팬들이 역에서부터 야구경기장까지 말 그대로 줄을 서서 이동하는 게 정말 진풍경이었어요.
형주 히로시마역 근처에 푸드코트와 백화점이 있는데, 주말에는 야구경기장에 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매대를 밖으로 빼서 도시락이랑 간식들을 팔아요. 코스트코 히로시마점이 히로시마 야구장 바로 옆에 있는데, 그 주변에도 다들 야구복을 입고 응원하러 온 사람들이 음식을 사 먹고 있었어요. 게다가 코스트코 옥상 주차장에서도 야구 경기장 안쪽이 살짝 보이는데 거기서도 응원을 하고 있더라고요.
아련 번화가를 가다 보면 카프 마스코트가 붙어있거나 응원 아이템이 붙어있는 가게들이 정말 많이 보여요. 이번 여행에서는 카프에 푹 빠져서 오직 ‘카프’만을 콘셉트로 삼은 카레 식당과 술집에 갔었는데 재미있었어요.
형주 정말 카프로 도배되어 있었죠.
아련 카레 식당******은 맛도 있었어요. 기억이 남을 만큼.
스즈메바치 커리 가게의 외관. 외관부터 주인장의 카프 사랑을 구경할 수 있다. 외관처럼 내부도 아기자기하면서 사랑스러운 분위기다.
형주 간판, 문부터 모든 것이 빨간색이고 메뉴 이름들도 선수 이름으로 되어 있었죠.
아련 주인장이 카프 선수들과 만나서 받은 사인이랑 카프 관련 기사들이 다 스크랩되어서 전시되어 있었고요. 이 음식점의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장의 야구 덕력을 자랑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게 너무나 잘 느껴져서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었어요. 정말 제대로 된 야구 덕후 사장님이었어요.
당시 시켜먹었던 돼지고기 커틀렛 세트. 보기만큼 맛도 좋다.
형주 ‘카프토리’*******라는 이자까야도 비슷했어요. 메뉴판에 선수 등번호로 번호가 붙어있고, 선수 얼굴과 이름이 다 메뉴마다 들어가 있었어요.
아련 진짜 히로시마 사람들의 야구 사랑도 대단한 것 같아요. 히로시마 구단이 상위권은 아니라고 들었었는데 지역 사람들의 사랑과 자부심이 대단했어요.
형주 캐릭터 산업이나 기념품 산업이 워낙 발달되어 있으니까 카프 관련된 기념품들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카프 로고의 틴케이스나 귀여운 사탕 세트 같이 카프 팬이 아니더라도 구미가 당길만한 기념품도 많았어요. 우리가 들렀던 히로시마 근교 사이조 마을에서도 카프 마스코트가 들어간 사케잔이나 사케병을 팔고 있었어요. 그 정도로 히로시마와 카프는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아요.
공항에서 만난 카프 굿즈들. 문구부터 생활용품, 과자까지 온갖 종류가 구비되어 있다. 미니언즈와 콜라보한 제품들도 있었다.
아련 히로시마로 여행을 가기 전에 히로시마와 카프에 대해서 알고 가면 여행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길을 가다가도 눈에 들어오는 것이 더 많고, 여기도, 저기도, ‘다 카프구나’하고 찾는 재미도 있었어요.
(다음 화에서는 히로시마 여행에서 참고하면 좋을 팁 소개가 이어집니다.)
덧붙이기
* 오사카 스타일 오코노미야끼는 오사카 지역의 신선한 해산물을 바탕으로 만들어내기 때문에 밀가루 반죽과 해산물이 조화로운 맛을 낸다. 현재 한국에서 운영되는 대부분의 오코노미야끼 전문점이 오사카풍일 정도로 한국사람들의 입맛에도 잘 맞다. 바다에서 얻는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부산의 동래파전에 들어가는 재료와 대단히 흡사하며, 밀가루 반죽이 다 익으면 오코노미 소스와 가쓰오부시, 파래 가루를 얹어서 마무리한다. (출처: 오코노미야키 - 빈대떡과 닮은꼴 (푸드스토리, 김한송))
** 히로시마 오코노미야끼 맛집 핫쇼의 자세한 위치와 정보는 https://goo.gl/maps/NKmAcpC863L2 참고. 오픈 시간이 오후 4시인데 핫쇼 앞으로 여러 번 지나다니면서 보았을 때 오후 3시쯤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한다. 10시 30분 마감시간까지 거의 계속 줄이 유지되고 줄을 선 사람들이 거의 다 일본인들이라는 점이 놀라운 맛집이다. 오코노미야끼 자체가 오래 앉아서 먹는 음식은 아니기 때문에 30분~1시간 정도 대기하면 먹을 수는 있다고 한다. 오래 기다려서 먹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이렇게 유명한 맛집 가까이에 숙소를 잡고도 먹지 못했다. 하지만 일본인 친구의 단골 식당에 가서 오코노미야끼를 먹었는데 그곳도 정말 맛있었다! 히로시마에서 오코노미야끼는 소울푸드로 불리는 만큼, 히로시마 스타일 오코노미야끼가 자기 스타일이라면 어디든 중박 이상은 가능하지 않을까? 핫쇼 외 히로시마에서 오코노미야끼집 정보는 http://www.travie.com/news/articleView.html?idxno=20112 참고.
*** 알고 보니 이 기업(=오타후쿠)은 소스 업계에서 유일무이한 기업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1922년 히로시마에서 술과 간장류를 판매하는 상점을 운영하며 식초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고 한다. 1957년 최초로 가정용 오코노미야끼 소스를 팔기 시작했고, 기업의 제품이나 브랜드를 알리는 것보다 오코노미야끼라는 음식 자체를 널리 알리는 것을 우선으로 삼았다고 한다. 현재는 우리나라에서도 손쉽게 오타후쿠 기업의 소스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고, 오코노미야끼, 돈가스 외에도 다양한 음식에 이용되고 있다. (출처: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6432289&memberNo=4812526&vType=VERTICAL)
**** 이때 방문한 중화요릿집은 '鉄人酒家', 우리말로는 '중국가정요리철인주가'로 자세한 위치와 정보는 링크 https://goo.gl/maps/Ep9jpktcW272 참고. 구글맵에서 5점 만점에 4.2점을 기록하고 있다. 일요일에는 운영하지 않고 월~토요일까지 저녁 6시에서 새벽 3시까지 운영한다. 다른 곳에 비해서 늦은 시각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혹시 늦은 2차, 늦은 3차를 가려고 할 때 유용할 것 같다.
***** 정식 명칭은 히로시마 도요 카프( 일본어: 広島東洋カープ, 영어: Hiroshima Toyo Carp )로 일본 센트럴리그에 소속된 프로야구팀이다. 1949년 11월 28일 지역 정부와 지역 기업이 투자금을 모아 창단하였고, 창단 후 재정이 매우 어려워서 다른 팀과의 합병까지 논의되자 당시 히로시마 시민들이 후원회를 발족하여 팀을 유지하여 '시민구단'으로 불렸다. 센트럴리그 역대 우승 전적을 보면 센트럴리그에 소속된 팀들(요미우리 자이언츠, 주니치 드래곤즈, 한신 타이거스, 히로시마 도요 카프, 도쿄 야큐르트 스왈로즈, 요코하마 디엔에이 베이스타즈) 중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36회 우승해 독보적인 1위이며, 그 뒤를 주니치 드래곤즈와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9회씩 차지해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놀라운 점은 2016년부터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연속 3년 우승하고 있다는 점!
****** Suzumebachi Curry(スズメバチカレー 広島本店)라는 곳이었고 카레 자체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는데 현재 구글맵에는 문을 닫은 것으로 나온다. (https://goo.gl/maps/9bYLhuWxJHu) 매운 정도를 1단계부터 10단계까지 고를 수 있고 카프로 꾸며진 실내도 특색 있어서 좋은 곳이었는데 아쉽다.
******* 이때 방문한 이자까야는 カープ鳥 薬研堀スタジアム(本店), 우리는 간판에 적힌 대로 간단히 카프토리라고 불렀다. 이곳의 자세한 위치와 정보는 링크 https://goo.gl/maps/fuxSuVfJLZ32 참고. 평점은 4.0점이지만 리뷰가 100개 이상 있는 것으로 보아 현지인을 포함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걸로 보인다. 야키토리가 주메뉴인데 일본어를 못하는 경우 영어 메뉴가 없으니 사진을 보고 고르는 것이 빠르다.
카타카나로 カープ가 적혀있다면 100프로 카프 열성팬이 운영하는 곳이다. 이곳의 메뉴판은 선수 얼굴과 번호가 모두 적혀있어서 선수 번호를 골라 주문하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