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에 실어 보낸 안심의 문장들

당신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며

by 뚝딱이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며 생각에 잠긴 하루였다.


비가 내리는 풍경은 평화로웠지만, 내 마음 한구석에는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당신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고 있었다.


오늘은 당신이 새로운 환경으로 첫발을 내딛는 날.


아침부터 이어진 연락은 지난 40여 일간 우리가 잠시 잊고 지냈던 평범한 일상의 회복이었다. 오고 가는 짧은 대화 속에서 느껴지는 서로의 온기만으로도, 나는 오늘 하루를 버텨낼 충분한 힘을 얻었다.


하지만 그 평화로움 끝에 예상치 못한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새로운 환경에 도착한 당신은 일주일간 다시 연락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조심스럽게 전해왔다.


그 말을 전하며 당신이 가장 먼저 내뱉은 것은 본인의 불안함이 아닌, 나에 대한 깊은 걱정이었다. 홀로 남겨진 내가 일주일간 끙끙 앓지는 않을지, 울먹이는 하루 끝에 어둠을 마주하고 있지는 않을지 당신은 나보다 더 나를 걱정하고 있었다.


사실 두려움이 전혀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지난 열흘간 마음껏 나눌 수 있었던 당신의 온기가 일상이 되었기에, 다시 찾아온 적막은 찰나의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나는 당신에게 건넸던 안심의 말들을 다시금 가슴에 새긴다.


우리는 아주 먼 곳으로 영원히 헤어지는 것이 아니며, 맞잡은 두 손을 놓지 않은 채 서로의 기억 조각 속에서 함께 나아가고 있으니까.


비 내리는 오늘, 우리는 걱정보다는 안심을, 두려움보다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를 선택하기로 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의 온기를 품은 채 다가올 재회의 날을 꿈꾸며, 나는 오늘의 빗소리를 당신을 향한 축복으로 여기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첫 제주도 데이트에서 맞잡은 우리의 두 손


우리가 맞잡은 이 손이 있는 한, 그 무엇이 두려우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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