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마음, 진정한 만남을 위한 예고

오늘의 속삭임

by 뚝딱이
사랑하거나 혹은 애태우고 있는 상대에게서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거리감,’ 당신은 이러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는가?


나도 애인이 어린 시절 겪은 위와 같은 감정을 마주했던 적이 있었다. 처음의 설렘과는 다르게 불쑥 찾아온 관계의 차이, 그리고 그 간극이 서로의 거리를 멀게 만드는 순간들.


내가 사랑했던 이 사람이 나와는 너무나 다른 사람이었음을 깨닫게 될 때 느껴지는 그 막막한 소외감을 느끼고 방황하는 한 때의 나를 마주 보게 되었다.


당시 그 순간들은 얼굴을 붉히게 만드는 성장통이자, 지독한 상처로 남곤 했다.


그 거리를 좁혀보고자 진실한 내 모습을 버리고 '가면'을 쓴 채 다가가기도 했고, 때로는 방황하며 어둠 속에서 스스로를 갉아먹기도 했다.


하지만 진정한 온기를 주고받는 사랑을 하고 있는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그때의 '거리둠'은 어쩌면 하나의 신호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진짜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고, 온전한 사랑의 온기를 건네줄 '진정한 인연'을 만나기 위해 잠시 거쳐 가야 했던 정거장 같은 것 말이다.


만약 그런 아픈 신호들이 없었다면, 나는 아직도 나 자신을 잃어버린 채 방황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애인이 나누어 준 글 속에서 당시의 상처와 무너져 내리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와 괜히 마음 한쪽 구석이 아려오는 순간이었다. 그 치열한 고민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성숙한 나의 애인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그 당시에 내가 함께했다면 한창 밝아있어야 할 어린 나이대의 아픔을 보듬고 빛으로 나아가게끔 인도해 줬을 텐데.


하는 생각까지 드는 어느 오후였다.


이제 사랑하는 사람인 우리가 서로 함께하는 지금은, 그때 느꼈던 불안한 거리감이 아닌 온기로 채워지는 안락함을 누릴 수 있도록 내가 이끌어 줄 것이다. 이끌면서 서로의 빈 부분을 채우며 나아가는 성장의 연애처럼.


멀어지려 했던 손을 다시금 꽉 맞잡고, 함께 빛을 향해 나아가는 웃음 가득한 나날들이 우리 모두에게 가득하길 다시금 또 바라고, 바라본다.


얼른 보고 싶다, 나의 찬란한 봄.


나의 따스한 온기로 너를 왠지 모르게 감싸주고 싶은 그런 하루여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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