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그녀를 향한 브런치 7권의 마지막 화다.
210번째 글이다.
이번 책은 8월 7일부터 9월 24일까지 썼다.
한 달 반 정도의 기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Up 인 날이 있었고, Down 인 날도 있었지만,
확실한 건 우리의 그래프는 언제나 우상향이었다.
그리고 매일이 그녀를 다시 안는 날에 가까워지는 여정이었다.
그리고 매일이 그녀에게 더 빠지고, 그녀를 더 이해하고, 그녀를 더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었다.
오늘도 사랑스러운 그녀는 그녀의 일상과 생각에 대해 잘 다듬어 쓴 글을 보내준다.
내가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처음 보는 것이 그녀의 글귀일 수 있도록, 내가 괜찮다 해도 신경써준다.
아침마다 사설을 읽게 하는 고문이 아니냐며 겸손하게 말하는 그녀.
내게는 그 누구의 글보다 명문이고, 내가 들어가고 싶은 사랑의 '문' 이다.
매일 이 브런치에 복사해서 붙여넣기를 하고, 그녀의 글을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만,
저작권과 프라이버시가 있으니, 일단 나 혼자 즐기는 것으로 참는다.
물론 나만의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에 그녀의 글을 모두 모아놓았다.
그녀의 예쁜 손편지들만큼이나, 그녀의 디지털화된 흔적들은 나의 보물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수많은 글을 썼다.
수많은 편지를 썼고, 수많은 메세지를 썼고, 수많은 말을 했다.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 데에는 1초만 봐도 충분했지만, 사랑을 더 잘하는 데에는 연습이 필요했다.
처음 연애할 때는, '왜 내가 그런 말을 했지', '말실수를 했다' 하고 매일밤 이불킥할 때가 많았다.
사랑을 더 연습하고, 그녀가 이끌어준 덕에, 요즘은 이불킥을 좀 덜 하는 편이다.
그렇게 우리 사랑의 흔적이 쌓여간다.
여행하며 찍은 클립들. 그리고 그녀가 정성들여 편집한 최종 여행 비디오들.
나는 여행에서 남는 것은 사진 뿐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오히려 '현실' 을 즐기기보다 '사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경멸했다.
콘서트에 가서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듣기보다, 동영상을 찍는 데에 더 집중하는 사람들.
현실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안아주기보다, SNS 에 자기 모습을 올리는 데에 급급한 사람들.
하지만 흔적을 남기고, 기록하고 싶은 사람이 생긴 이후로,
나는 그런 사람들까지도 더 이해하게 됐다.
점심을 먹으며 어제 그녀가 쓴 글을 다시 읽는다.
쉼표 하나하나까지 나의 마음에 쉼을 준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기 때문에.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그러니 내일은 8권에서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