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2025년 12월 12일이다.
12가 두 개 겹쳐있는 게 뭔가 마음에 드는 날이다.
우연의 일치로, 오늘은 "안아주고, 본받고싶은, 아름다움" 8권의 30화, 마지막 화이다.
정확히 240개째 쓰는 셈.
8권의 1화를 되돌아보니, 2025년 9월 25일이었다.
1권의 1화를 되돌아보니, 2024년 10월 12일이었다.
시간은 참 빠르다. 그리고 그 짧게 느껴지는 시간 안에, 참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확실한 건, 나는 오늘 바로 지금, 그 어느때보다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무뎌지고, 실망하고, 나 자신과 타협하고, 상대방과 타협하는 게 보통의 연애인데,
그녀는 보면 볼수록 사랑스럽고, 가져도 가져도 부족하고, 알아도 알아도 흥미로운 사람이었다.
나는 아직도 목이 마르다.
그녀를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마시고 싶다.
이리 그녀를 갈구하는 나에게, 오늘도 그녀는 싱그럽고 행복한 모습과 사랑의 말로 나를 만족시킨다.
아침에 일어나 눈 마사지를 하며 좀더 꿀잠을 취한 그녀는, 어머님이 만들어주신 생강차를 마신다.
그녀만큼 달콤하게 과자도 먹어보고, 점심에는 회사 동료들과 송년회 겸 좋은 소고기도 먹는다.
마차 글레이즈드 라떼도 빨대 없이 마셔보고, 2026년 따끈하게 새로 나온 다이어리를 열어본다.
그리고 나에게 따뜻한 목소리를 들려주며 곱게 잠든다.
그녀가 좋다.
사람이 사람을 이렇게 좋아해도 되는 걸까.
나도 한낱 사람일 뿐이고, 그녀도 인간인데.
이렇게 종교적이고 광신적으로 사랑해도 되는 걸까.
내일은 안아주고, 본받고싶은, 아름다움 9권을 열 것이다.
그녀에 대한 경전을 쓰는 마음으로, 내가 사랑하는 마음에 대한 기록을 남겨 나간다.
과찬이 심하다고 언제나 겸손하게 이야기하는 그녀가 더 낯뜨거울 수 있도록,
시적 허용이 아닌, 내 마음의 진실만을, 일부일지언정, 담아 나간다.
내 글에는 팩트 체크가 필요없다.
그녀는 진정으로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일 뿐이다.
안녕, 8권.
가끔 또 읽으러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