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나의 목소리를 듣고 자서, 너무 단꿀잠을 잤다며 기상하는 그녀.
이렇게 사랑스러운 말로 우리의 하루를 열어주니, 그녀가 사랑스럽지 않을 수 없다.
며칠전부터 추가된 그녀의 아침 루틴은 눈 마사지.
그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름다운 사람이지만, 백만명이 먼저 예쁘다고 짚는 곳은 눈이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두 눈이기에, 따뜻하게 마사지하며 덮어본다.
아침부터 제법 시원하게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누워있으니, 참 차분하고 행복한 아침.
그녀의 콜라병 같은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아침 운동을 한다.
콜라캔 같은 몸매 아니고요, 2리터 페트병 몸매 아니고요, S라인을 가진 콜라병 말입니다.
비가 많이 오더니 천둥도 친다.
어제 술을 마시지 않고, 차를 가져와서, 운전해서 출근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그래서 몸매도 맥주병이 아니라 콜라병인가보다.
... 무슨 말인지. 뭐, 시적 허용이라고 해두자.
그녀는 오늘 아침엔 운동하며 경제 관련 방송들을 시청했다.
그래서인지 오늘 우리의 하루는 참으로 경제적인 날이었다.
아침식사로 계란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은행으로 곧바로 향한다.
좋은 펀드에 투자해주셔서, 그 수익으로 그녀가 나에게 Chanel 시계를 사게 해주신, 내 은인이다.
스초생을 하나 사들고, 은행 '언니' 를 찾아뵌다.
도착해서 번호표를 뽑으려고 하니, 은행 언니가 팔을 휘적거리시며 큰 소리로 그녀를 부르신다.
그녀의 표현으로는 "안면의식 VIP" 가 되어버렸다. 그 표현에 빵 터졌다.
그녀 같은 미인은 세상에 없어서, 그녀를 알아보고 이렇게 다 알아서 해주는데 AI 가 필요가 없다.
스초생 같은 선물을 드려도 되는 사이인가 엄청 고민했지만, 전해드리는 그녀의 손길이 참 곱다.
우리가 공동으로 쓸 계좌에서 체크카드로 두 개 만든다. 그녀와 같은 색의 체크카드라니, 흥분된다.
수익이 난 ETF 에서, 다시 세 군데에 재투자하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알파벳 주식도 5주를 산다. Disclaimer: 이 글은 투자 관련 조언이 아닙니다.
은행창구에서 은행언니와 ETF 를 사고 팔고 있노라니, 참으로 "갑오경장 스타일 ETF 투자" 같다면서,
"이것이야말로 투자의 새 지평!" 이라고 외치는 그녀 때문에 또 빵 터졌다.
그녀의 친구가 그녀에게 2019년 사진을 보내줬단다. 나에게도 공유해주는 그녀.
옛스런 벽과 단풍이 발갛게 물든 배경에 단정한 복장이 너무 아름답다.
20세기 사진처럼 느껴진다는 그녀.
분명히 6년 전인데. 그래, 시간이란 참으로 쏜살같이 흘러간다.
신기한 건 6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더 예뻐졌다는 사실이다.
더 경험이 쌓이고, 더 유능하고, 더 열심히 일하고 있어서일까.
유전자 때문일까. 그녀가 열심히 운동하고 자기 관리를 쉬지 않기 때문일까.
다 맞는 말이지만, 그녀가 오랫동안 그녀의 싱그러움을 유지할 수 있으려면, 나의 몫도 크다.
그녀는 사랑받을수록 예뻐지는 사람이다.
그녀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사람으로 오래 남을 수 있도록, 매일 더 사랑해줘야겠다.
점심식사로 그녀는 친한 동료들과 베트남 음식점에 갔다.
사진으로만 봐도 엄청 맛있는 요리들.
아무래도 '킥' 은 파김치. 베트남 음식점에서 왜 파김치가 나오는지는 알 수 없지만, 참 어울린다.
그녀가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만으로, 나도 당장 달려가서 합석하고 싶어지는 그림이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도 마셔본다.
'블글라' 라고 부르고, 빨대 없이 마시니, 아주 MZ세대가 된 기분.
그녀는 그럴 자격이 있다. 외모도, 마음도, MZ 이니까.
암, MZ 는 '미친 존재감' 의 약자임이 틀림없다.
오후에는, 1시간만 시간을 들여도 20만원이 생길 문서작업도 처리한다.
벌어들이는 시급과 몸값만은 MZ세대를 한참 뛰어넘은 그녀.
이렇게 외모도, 내면도, 능력도, 질투를 불러일으키는 능력자를 나는 곁에 두고 있다.
이렇게 생산적인 날을 보낸 그녀는, 마지막으로 내년 2026년 계획을 채워나간다.
내년에 같이 살기 시작하면, 집 근처에 걸어서 갈 수 있는 실내 테니스장에서 테니스를 치기로 했다.
최근 같이 Wilson 브랜드의 옷 가게도 내가 그녀에게 소개해줬다.
실내 테니스장에서 그녀에게 테니스복을 타이트하게 입히고, 곧은 다리를 뽐내게 할 생각이다.
나는 만사를 그녀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진행한다.
그녀의 수영복을 보기 위해 수영장에 가고, 그녀란 캔버스로 인형놀이를 하기 위해 옷가게에 가고,
그녀가 어울리는 배경에 그녀를 담기 위해 좋은 레스토랑에 가고, 그녀의 몸매에 좋은 음식을 먹고,
그녀만큼 아름다운 작품들이 여기저기 걸린 미술관에 가고, 그녀가 발개진 모습을 보러 술을 마신다.
2026년도 그녀와 함께 성장하는 1년이 될 것이다.
그녀는 나를 대장주라 불러주며, 자신은 그냥 나를 따라다니는 작전주일 뿐이라고 겸손히 얘기한다.
내 눈에 그녀는 그 누구보다 저평가된 우량주이고, 제일 가는 유망주이자 성장주이다.
50세에 은퇴하기 위한 포트폴리오가 따로 있고, 70세에 은퇴하기 위한 포트폴리오가 따로 있는데,
그녀는 내겐 죽을 때까지 가지고 있어야할 포트폴리오이다.
그녀와 보내는 나날들이야말로, 나에게 가장 경제적이고 생산적인 날들이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기 때문에.
오늘의 그녀는 그 누구보다 생산적인 하루를 보내는 모습을 안아주고 싶었고,
나에게도 행복과 만족감을 전해주는 모습을 본받고 싶었고,
나에게 큰 웃음을 주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