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4, 2026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

by 헤매이는 자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그녀와 보낸 연말연시는 꿈만 같은 시간이었다.

적지 않은 나이라, 몇십번의 새해를 맞았지만, 이번 해는 좀 더 특별하다.

그녀와 같이 시작하기도 했고, 다시 그녀와 함께 살게 될 해이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에서 그녀에게 러브노트를 받아와서, 다시 손편지들을 쓰기 시작했다.

정작 매일 쓰던 브런치를 안 쓰고 있으니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여기에도 돌아왔다.

짧게라도 매일의 기록을 남기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특히 그녀라는 사람에 대해서라면.


이번 여행에서도 많은 기록이 남았다.

동영상도 찍고, 사진들도 생겼다.

실물을 다 담지는 못하지만, 봐도봐도 아름답다.


주말내 그녀는 어머님과 새해 처음으로 즐거운 시간도 보내며, 그녀와 어머님의 사진을 보내줬다.

너무 아름다운 두 사람이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만으로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그녀와 같이 있을 때마다, 또 그녀의 사진이나 영상을 볼 때마다 궁금해진다.

어떻게 이렇게 예쁜 사람이 나를 사랑해주는걸까. 진심으로 신기하다.


근주자적 (近朱者赤) 이라고, 모름지기 좋은 사업을 보면 같이 일하고 싶어지고,

좋은 사람들을 보면 함께 어울리고 싶어지게 마련이다.

그녀는 특별한 광채를 가진 사람이라, 주변 사람들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사람이다.

그리고 나는 그녀의 곁에 있는 것이 가장 어울리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녀를 더욱 가까이 두고 싶다.


정확히 3주 후, 그녀의 현재 집으로 이사하기로 했다.

그리고 두 달 후에는 새로운 아파트로 들어가기로 했다.

내가 일할 공간을 만들고 자신의 물건을 정리하느라 오늘도 여념이 없는 그녀.

2026년은 벌써 느낌이 좋다.


2025년 말부터 2026년 초까지 2년에 걸쳐(?) 그녀와 연말연시 여행을 하면서,

그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느라, '새해 목표' 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시간도 없었지만,

내가 그녀에게 주고 싶은 가장 큰 선물, '깊은 이해' 를 더욱 주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녀가 나를 언제나 철썩같이 믿어주고 이해해준 것처럼.


나는 아직 그녀가 나를 이해해준만큼 그녀를 이해해주지 못한 것 같다.

아직 무의식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 그녀를 구속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곤 한다.

나 자신의 삶은 그 어떤 제약 사항도 없이 자유로우면서, 그녀의 삶은 나의 연장선으로 보나보다.

새해에는 서로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도, 그녀가 훨훨 날 수 있도록 나의 마음을 쓰고 싶다.


그녀는 나에게 해준 것이 없다며, 받기만 했다며 항상 겸손하게 이야기하곤 한다.

글쎄. 세상이 정한 '금액' 으로만 치자면 내가 조금 더 썼을지는 모르겠으나,

그녀는 나에게 더 큰 마음을 썼다.

내가 평생 노력해도 따라갈 수 없을만큼.


2026년은 그녀를 더욱 이해하고 알아가는 한 해가 되리라.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기 때문에.




오늘의 그녀는 나 없이 2026년의 첫 주말을 보내는 모습을 안아주고 싶었고,

나와 함께 살 준비에 바쁜 모습을 본받고 싶었고,

나까지 빛나게 해주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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