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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여행 땐 뭘 빼고 넣을까?

by 왕드레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지난 10일간의 여행을 되돌아봤다. 아주 요긴하게 잘 사용한 것들도 있지만 굳이 짐만 늘렸던 필요 없었던 물건들도 있다. 여행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새로운 환경을 접하는 것이기에 예상을 벗어난 일들은 항상 일어나기 마련이다. 특히, 호주 울루루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여행 짐을 챙길 땐 최대한 간소화하게 챙긴다.

항상 여행할 때마다 짐을 최소한으로 줄여보려고 노력하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동행할 땐 꼭 챙겨야 하는 기본 짐이 있으니 수화물용 25인치와 28인치 2개를 준비했다. 25인치 트렁크엔 울루루에서 지낼 여름옷들과 수영복 등을 챙기고 28인치 트렁크엔 봄, 가을옷들과 일반용품들을 챙겼다. 만약 여행하는 목적지에 따라 트렁크를 분리해 짐을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차량을 렌트할 계획이라면 탑승 인원뿐 아니라 짐의 부피도 고려해서 차를 빌려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짐을 늘려 갔다가는 트렁크를 안고 차에 탑승해야 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여행하는 나라의 콘센트와 전압을 확인하면 좋다.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우리나라와 똑같은 돼지코 2개의 콘센트를 사용하지만, 특이한 모양의 콘센트를 사용하는 나라도 많기 때문이다. 중상급 이상의 숙소에서는 콘센트에 꽂을 수 있는 어댑터를 무료로 대여하기도 하지만 매일 밤 충전해야 할 전자기기가 많다면 ( 휴대폰, 카메라, 보조 배터리 등등) 미리 챙겨가면 좋다. 인천 공항 면세점 편의점에서 8,800원에 판매하는 어댑터를 구매했는데 시드니 공항에 도착하니 1만 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뭐든 미리 챙기면 이득이다.








스케치북과 색연필은 여전히 추천 아이템이다. 다만 아이들이 크니 그림보다 글을 써보는 미션을 주기도 했는데 아이들의 글을 읽어보면 그렇게 재미있고 귀여운 필체가 매력적이다. 다음 여행 땐 스케치북 대신 노트에 글 똥 누기(글쓰기)를 제안해 볼 생각이다. 그리고, 색연필 대신 필름 카메라를 하나씩 쥐여주면 어떨까? 휴대폰으로 찍는 사진과는 또 다른 아이들의 감성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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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루루에서 요가 수련을 하며 사진 찍고 싶어 숙소에 있는 비치타월을 챙겨 갔다. 원래 수영장 외 반출은 제한되어 있을 텐데 요가매트도 없고 따로 준비한 돗자리도 없어서 타월을 이용했다.

다음 여행땐 얇고 넓은 소재의 타월이나 리넨보를 챙겨가야겠다. 여행 중 날씨가 좋다면 공원이나 야외 공간에서 잠시 피크닉을 즐길 수도 있고 울루루에서 처럼 요가 명상을 즐길 수도 있으니 말이다. 또 갑자기 날씨가 흐려질 땐 아우터로 더운 곳에서 발이라도 담그게 된다면 타월로 이용할 수도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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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와 도시락통은 필수이다. 정말 유용하다. 지퍼백이나 비닐 팩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니 더욱 기분이 좋다. 과일이나 쿠키 등을 담아도 좋지만, 빈 케이스를 가지고 다니다가 식당에서 남은 음식을 담아 나와도 좋다. 텀블러도 무거운 감이 없지 않지만 더울 땐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고 추울 땐 따뜻한 물을 가지고 다닐 수 있으니 꼭 챙기도록 한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지구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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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시 슬링백은 사랑이다. 나와 한 몸이다. 내가 만든 왕드레킴 햄프 슬링백이 꼭 아니더라도 몸에 바짝 맬 수 있는 슬링백 하나씩은 챙기길 추천한다. 소매치기등의 분실 위험에서도 보호해 주고 일반 크로스백처럼 치렁거리지 않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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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울루루를 여행한다면 두가지를 꼭 챙겨야 한다. 각종 날벌레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그물망 모자와 벌레 퇴치 스프레이다. 스프레이는 현지에서도 구매 가능하지만 향이나 가격 종류가 제각각이라 평소 사용하는 것을 챙겨가도 좋다. 다만 국내에서 가져 가는 경우 반드시 수화물용 트렁크에 넣어야 한다. 그물망 모자는 온라인 쇼핑으로 구매 가능하지만 근처 천냥백화점이나 DC생활용품마트 등에 가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우리는 집 근처 생활용품 마트에서 4,500원씩 주고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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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여행하는 나라나 도시에 따라 다르겠지만 얇은 카디건은 계절 관계없이 아주 유용하다. 추운 곳을 여행한다면 후리스나 경량 패딩은 꼭 챙기도록 한다. 두꺼운 옷 하나를 입는 것보다 보온이 되는 얇은 옷을 겹쳐 입는 게 여행할 땐 훨씬 편리하다.

예쁜 원피스나 셔츠도 하나씩 챙기면 좋다. 간혹 입장하는 장소에 따라 ( 예를 들면 박물관, 미술관 또는 일부 레스토랑) 복장의 규제가 있을 수 있으니 구김이 없는 종류로 하나씩 챙겨가길 추천한다.

그리고, 버려도 될 옷들과 속옷, 양말 등을 챙겨가는 것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한 번씩 입고 나면 가져간 트렁크가 좀 가벼워질 수 있다.

비워야 또 채워지지 않겠는가???


마사지 팩과 인스턴트커피, 티백, 달달구리 간식들은 귀국 편에 반 이상이 그대로 실려 왔다. 1일 1 마사지를 계획했으나 피곤하기도 하고 게을러 결국 몇 장 사용하지 못했다. 부피가 크지 않으니, 다음에도 챙겨가야 하지 않을까? 내 피부는 소중하니까, 하지만 달달구리 간식과 커피, 티백 등은 오히려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다. 호텔에서 무료로 비치해 둔 것도 있고 다른 나라의 간식들도 먹어봐야 하니 굳이 한국에서 챙겨가지는 않아도 될 거 같다.


아이들은 항상 그렇듯 개인 가방에 읽을 책과 일일 수학, 하루 한 장 독해(학습지 종류)를 챙겼다. 책이 무거워 읽지 않을 거면 두고 가도 된다고 했지만, 울루루에 가면 시간이 여유 있고 이동시간도 길어 책을 가져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책은 안타깝게도 무게만 차지하는 짐이었다. 비행기에서는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했고 더 여유가 된다면 그림을 그렸다. 스스로 풀겠다고 챙겨간 학습지를 ( 왜 가져왔을까? 하는 눈빛으로 ,) 끄적이긴 했지만, 이것도 트렁크 안에 넣지 않아도 되었던 품목이다. 꼭 필요하다면 챙겨가야 하겠지만 10일 정도의 여행에 꼭 문제집이나 책을 가지고 가야 할지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대신 여행지에서 충분히 즐기고 현지 문화에 대해 배워보는 것만큼 더 큰 공부는 없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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