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8, 황교안 사즉생 or 생즉사

2020 국회의원 선거

by 이완 기자

총선까지 68일이 남았습니다.


2020년 총선에 빅매치가 성사되었습니다. 서울 종로는 언제나 정치1번지(청와대가 있으면 1번지인가?)라는 이름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특별합니다.


이낙연 대 황교안, 전직 총리 맞대결, 여야 대선주자 선호도 1위끼리 정면 충돌, 대선 전초전.



현재 여론조사 결과는 이낙연 전 총리가 앞서고 있지만, 또 선거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집권 중반기에 치러지는 총선은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강할 때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이미 경제 심리를 '꽃샘추위'보다 더 무섭게 얼리고 있습니다. 못살겠다는 민심이 한순간에 여론조사 결과를 뒤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내키지 않는 걸음이었을 것입니다. 그가 후보로 나서는 공직 선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가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대선후보까지 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상대는 이낙연 전 총리. 쉽지 않은 상대입니다. 하지만 반대도 가능합니다. 그가 역전승을 하거나, 간발의 차이로 진다면 앞으로 행보의 가능성은 커집니다. 물론 진다고 해서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국회의원을 못했다고 대통령을 못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암튼 흥미로운 대전이 시작된 셈입니다.


4년전 2016년 총선에선 선거까지 68일을 앞두고 각당의 공천위원장이 모두 선임되었습니다. 선거의 승패를 가늠할 공천의 칼날을 쥔 사람들이죠. 새누리당 내부에선 이때 최경환 전 총리 등이 영남을 돌며 진박 마케팅을 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대통령을 수호하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어야한다는 논리였죠. 아시다시피 그 결과는 당내 진박 논란을 낳게 되고, 총선에서 패배로 이어집니다. 이때 1당을 민주당에게 넘겨주고, 국회의장을 민주당이 차지한 것은, 결국 박근혜 탄핵 국면에서 새누리당에게 불리하게 작용됩니다. 역사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누가 더 해먹겠다고 나선 정치는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심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그 교훈을 알면서도 정당들이 욕심 앞에서 교훈을 따를 수 있을까요? 지켜볼 일입니다.



<한겨레신문 2020년 2월 8일자>



<한겨레신문 2016년 2월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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