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운 백악관 브리핑 제도
미국 외교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다보니, 이번에 바이든 행정부 백악관 안보보좌관 제이크 설리번의 나이가 43살이라고 한다. 친한 동네형 같은 43살이라니, 갑자기 자괴감이 들어, 그에 관한 기사를 찾아봤다. 미국 수재만 받는다는 로즈 장학생 출신이라고 한다.
그렇게 관련 기사를 계속 찾다 보니
새로운 백악관 브리핑 시스템에선, 대변인이 다양한 핵심 당국자를 동석시킨다고 한다. 또 부럽다.
그러고보니, 춘추관으로 출입처가 바뀌어 돌아온 뒤, 브리핑룸에서 소통수석과 대변인 외 다른 이가 섰던 적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거의 없었다.
1년여전에는 그래도 심각한 고용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일자리수석이나 경제수석이 오거나, 일본과 싸울 때는 안보실 김현종 2차장 등이 어쩌다 와서 설명했었던 거 같다. 그런데 지금은 그마저도 없다.
그렇다고 우리 사회의 문제가, 청와대가 아무런 설명을 할 필요없이, 부드럽게 해결되고 있는 것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코로나19로 인해 양극화는 더 심해지고 있다. 자산 불평등 뿐만 아니라, 고용 문제까지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말만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전할 뿐이다.
그리고 이를 설명하는 공식 브리핑 마저 없다. 그냥 받아쓰라는 것이다. (독자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청와대의 브리핑 시스템은, 미드에서 보는 것처럼 하루 한차례 진행한다거나 그렇지 않고, 청와대 편의에 따라 갑자기 하고싶으면 진행된다) 어떻게 해야할까. 미국 증시를 바라보는 서학 개미처럼, 백악관 브리핑 시스템을 선망하는 서학 기자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