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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완 기자 Dec 28. 2021

"또?" 예상치 못했던 민정수석 교체

춘추관 일기 20  굵직한 사임인사를 남기고 떠나다

청와대를 출입하며, 민정수석이 바뀌는 것을 본 게 벌써 5명째다.  



가장 황당했던 인물은 김조원 수석이었고, 가장 악전고투하며 기사쓰며 개인적으로도 뼈아픈 경험을 한 건 신현수 수석이었다.


그래도 가장 인상적인 사임인사를 남긴 것은 이번 김진국 수석이었다. 본인은 아들의 질병에 대해 결코 이야기하지 않았고 (가족은 그의 동의를 얻어 질병명을 말한 걸까?), 자신의 불찰이라고 했다. (고위 공직자 아들 역시 닥쳐 있는게 취업문제다)


자신의 힘으로 퇴직금 50억원을 받았다는 국회의원 아들이나,  대선 후보들의 가족 문제가 하도 시끄러우니, 그의 말이 귀에 오래 남았다..


"국민을 섬기는 공직자는 적어도 가족과 관련해서도 한 점의 오해나 의혹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부끄러운 점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여겼습니다"


○ 김조원 민정수석 : <부동산 2주택을 처분하지 않다가 경질되더니 사임인사도 아예 안함>


○ 김종호 민정수석 : 코로나 발생 등 엄중한 시기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하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소관 분야 주무 수석으로서 마땅히 책임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권력기관 개혁이 제도적으로 완성되는 시기에 함께했다는 것은 큰 영광입니다. 후속 조치까지 차질없이 완수되기를 희망합니다.


○ 신현수 민정수석 : 여러 가지로 능력이 부족해서 이렇게 떠나게 되었습니다. 떠나가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켜보고 성원하겠습니다.


○ 김진국 민정수석 : 무엇보다 먼저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아버지로서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제 아들이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을 섬기는 공직자는 적어도 가족과 관련해서도 한 점의 오해나 의혹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부끄러운 점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저는 떠납니다.


 비록 떠나가지만 문재인 정부의 정의와 공정을 향한 의지와 노력은 국민들로부터 온전하게 평가받기를 희망합니다. 마지막까지 대통령님의 곁을 지켜드리지 못해서 정말 송구합니다. 반드시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 자리를 물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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