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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완 기자 Dec 28. 2021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

춘추관 일기 21 최고 정치권력은 최고 경제권력을 자주 만나야할까?


우 이재용, 좌 정의선.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기업인 간담회 좌석 배치다. 의전에 있어서 소홀함이 없는 청와대가, 이러한 구도에 대해 고민을 안했을 리가 없다. 그리고 이런 장면을 진짜 만들어냈다.


오늘 기사를 준비하면서 찾아보니, 문 대통령은 오늘까지 모두 6번 이재용 부회장을 공식적으로 만났다. 이재용 부회장은 문재인 정부 초반 1년 동안, 그리고 2021년 대법원 확정 판결로 8개월여 동안 감옥에 가 있었다. 그럼 거의 문 대통령 임기 가운데 3년 동안 6번, 1년에 두차례 정도 얼굴 볼 기회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기업 총수 얼굴 자주 보는게 뭐가 문제냐 할 수 있지만, 문 대통령은 최고 정치권력이고, 이 부회장은 최고 경제권력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 부회장을 몇차례나 만나봤을까?


 오늘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지적이 더욱더 묵직하게 다가온다.


"현재 이재용 씨는 무보수, 미등기 이사라는 꼼수로 오히려 법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게 경영활동을 하며, 초법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런 이재용 씨를 대기업 총수들과의 간담회 자리에 공식초청한 것은 대통령이 나서서 취업제한 조치 무력화를 공인해준 것과 다름없습니다. 돈도 실력이라던 국정농단 세력의 말을 촛불이 만든 대통령이 증명해준 꼴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이로써 촛불이 단죄한 정경유착 국정농단의 두 축이 대통령에 의해 완전사면되고 말았습니다. 영화 밀양의 대사를 빌려 말씀드립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습니까. 국민이 용서를 해야지, 어떻게 대통령이 먼저 용서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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