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완 기자 Feb 11. 2022

문재인 대통령의 이례적인 '강력한 분노'

춘추관 일기 23 


문 대통령의 분노...


그가 분노했던 장면들은 이렇다. (그동안 취재한 바로는 문 대통령은 상대방의 눈에 보이는 화를 내는 스타일이 아니다)


1. 북한의 핵실험

"북한은 오늘 또다시 6차 핵실험을 감행하였습니다. 이번 도발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일 뿐만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매우 심각한 도전으로서 강력히 규탄합니다. 참으로 실망스럽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17년 9월 3일(일) NSC 대통령 모두발언 )


2.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가 정치 보복을 위해 검찰을 움직인 것처럼 표현

"이명박 前 대통령이 노무현 前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 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

(2018년 1월 18일(목) 이명박 前 대통령 성명에 대한 입장)


3. 이전 정부에서 5.18 기념식 폄하

"5.18 그 기념식이 조금 폄하된다할까 하는 것이 참으로 분노스러웠습니다"

(2020년 5월 15일 광주 MBC와 인터뷰)


4.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민주당 정권이 검찰을 이용해서 얼마나 많은 범죄를 저질렀나" 인터뷰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재직 때에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 데도 못 본 척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것인가? 대답해야 한다. 그리고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

(2022년 2월 10일 청와대 참모회의)


문 대통령은 그동안 윤 후보에 대해 극도로 감정을 절제해왔다. 윤 후보가 정치를 하겠다며 임기 2년이 보장된 검찰총장 직을 걷어찼을 때... 청와대가 내놓은 반응은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였다.


그리고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 후보에 대해 "우리 정부 검찰총장"이라고 한 자신의 표현에 대해 만족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 기사로 쓰지 않은 기록 정리 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