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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해진 야구, 스포츠로 나를 드러내다.

by 이즌

요즘 부쩍 야구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프로야구의 인기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지만 요즘 야구를 즐기는 방식은 확실히 달라진 것 같아요. 유니폼도 콜라보 한정판이 인기고 좋아하는 구단의 카톡 이모티콘, 홈런볼까지 나왔을 정도입니다.



프로야구와 콜라보한 제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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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KBO를 통해 라이선스 계약을 하고 각 구단의 유니폼이나 마스코트 이미지를 활용해 제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콜라보가 이뤄집니다. 하지만 개별 구단과 모두 협의를 해야하는 구조라서 상황에 따라 빠지는 팀이 있기도 합니다.


해태 홈런볼은 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한 9개 버전의 '홈런볼 로컬 에디션'을 선보였습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롯데웰푸드(구. 롯데제과)가 스폰서이기 때문에 경쟁사인 해태와는 계약할 수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에버랜드의 캐릭터 래시앤프렌즈도 같은 맥락에서 롯데월드 때문에 자이언츠를 뺀 9개만 나올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대신 카카오톡 이모티콘 '슈야와 토야'에는 롯데 자이언츠가 들어갔습니다.




구단의 개성을 살린 자체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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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마스코트는 철웅이죠. 요즘 철웅이보다 두산 베어스에서 더 인기많은 곰은 '망그러진 곰' 일명 망곰이 입니다. 브랜드 간의 콜라보에는 그 두 브랜드가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스토리텔링 하는 가가 중요한데요. 두산 베어스를 상징하는 곰 캐릭터와 콜라보 했다는 점이 성공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망곰 베어스 데이에서는 망곰이와 콜라보한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가 열렸는데 경기 전날부터 줄을 설 정도로 인기였다고 합니다.


의류브랜드 '랩(LAP)'의 경우는 패션브랜드에서 먼저 야구 구단에 손을 내민 케이스입니다. 랩은 20대 여자를 타겟팅한 브랜드인데 요즘 MZ사이에서의 야구 인기를 반증하는 콜라보이기도 합니다.




스포츠 팬덤의 진화


스포츠를 즐기는 방식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공식 유니폼을 입고 직관을 가는게 기존의 프로야구팬이었다면, 요즘은 유니폼도 나만의 개성을 담아 유꾸(유니폼 꾸미기)를 하기도 하고 야구장 대신 스포츠바를 찾기도 합니다. 아예 스포츠 덕질 전용 SNS 계정을 만들어 운영도 합니다.


아이템은 똑같은데 세대에 따라 이를 즐기는 방식이 진화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는 마케터들도 스포츠마케팅을 함에 있어서 단순 스폰서십보다 한발짝 더 나아간 새로운 툴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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