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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맘워너비언니 Apr 12. 2024

싱글맘 이혼 행복 불행 재혼??


안녕하세요, 싱글맘 워너비언니입니다.


오늘은 다소 철학적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저랑 상담하시는 몇몇 싱글맘분들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혼을 결심하고부터 인생이 무너지고 모든 순간이 불행해진 것 같아요"



"왜 남들은 다 행복한 것 같은데 힘든 일은 왜 나에게만 생기는 것일까요?"



"이 불행이 끝나는 날이 오기는 할까요?"



"다시 저를 여자로 보는 남자가 나타나기는 할까요? 재혼하면 행복해지나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절대로 행복을 느끼려고 하지 말고 
행복하려는 욕심을 과감히 포기하세요



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인생의 고난의 시기를 겪었기 때문에 반드시 보상으로 행복한 시기가 와야 한다는 막연한 기대감도 있는 것도 자연스러운 감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대감을 가지고, 



'나의 절망적인 상황과 감정이 역전되는 날이 오겠지. 바닥을 쳤으니 이제는 좋아질 일만 남았다.'



라고 생각하고 마지막 정신줄을 부여잡고 버텼지만, 상황이 더 악화되면서 나락으로 가는 것은 비단 싱글맘뿐만이 아니라 주위를 돌아보면 남녀노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희망을 가져야 하는 저에게 이런 가혹하고 매운 소리를 하시나라는 생각이 드셨다면 제 글을 끝까지 읽어 보세요.



불행은 행복의 반대가 아니라 괴로운 것입니다.


모든 인간은 행복할 요소를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불행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뺏겨야지만 그것이 행복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지금, 그나마 숨도 쉬고 정신줄을 부여잡고 열심히 살게 하는 우리의 행복은 무엇입니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행복은 무엇일까?





'아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아이가 있습니다.

늘 일하고 공부할 수 있는 사지 멀쩡한 우리 신체가 있습니다. 

부모님이 아직 정정하게 살아 계시다면 저희를 낳아주신 부모님도 있습니다. 


내가 출근할 직장, 발 뻗고 잘 수 있는 월셋집이든 전셋집이든 집이 있습니다. 


여기서 단 하나만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그때 크나큰 불행과 절망에서 몸부림치기보단 지금의 행복을 감사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합니다. 


이미 행복하기 때문에, 행복하려 할수록 행복을 느끼지 못할 뿐인 것입니다. 


하지만, 책임감 있는 엄마이기 때문에 저희는 성취를 하기 위해 나아갈 뿐입니다. 


경제적 자립을 통해 아이와 더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여건이 생기는 것,

건강한 신체와 아이와의 사랑하는 관계에서 나오는 감정적 충만감도 맛볼 수 있겠지요.



하지만, 저도 경제적 자립을 이루면 이 세상 모든 불행은 저를 비껴 나갈 것이라는 착각을 하였습니다.



경제적 자립은 하나의 정거장일 뿐입니다.



슈퍼마리오 게임처럼 하나의 스테이지가 끝나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뿐입니다.


지금 힘든 것인 현재의 스테이지를 마스터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의미일 뿐입니다.



저에게도 부모님, 아이, 회사에서의 소통 문제, 사업체 내에서의 자질구레한 해프닝들, 내가 맞게 살아가고 있나라는 불쑥불쑥 드는 회의감은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때마다 저는 불행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인생은 인생이고 그냥 받아들이는 여유를 40대가 되니 더 배우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가정 내에서는, 엄마 역할, 아빠 역할 때로는 조부모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사회에서는 대표, 사장님, 이사님, 팀장님 등의 역할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모든 싱글맘 분들은, 지금 내 앞에 닥친 현실에 그때그때 부여되는 역할에서 융통성을 가지며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시고 계십니다.




행복하려 애쓰지 마시고 현재 있는 상황을 감사하며 나의 소중한 것이 늘 내 옆에 공기처럼 있음에 감사하고 저희는 앞으로 나아갈 뿐인 것입니다.


묵묵히 전진하고 거진 풍파를 몸으로 마음으로도 이겨내고 나면 삶은 선물을 줄 것입니다. 



그것을 감사히 받고 아이와 함께 음미하는 미래를 꿈꾸며 현재를 살아갈 수 있다는 것.



그것이 과연 저희가 찾아 나섰던 행복이 아닐까요?


행복을 구하지 마세요. 지금이 행복하니까요.

이상 싱글맘 워너비 언니였습니다.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한 물리학자가 했던 말이 떠오르네요.





이 광활한 우주도 단 1초도 쉬지 않고 
열심히 팽창하는데 
왜 인간은 발전과 잠재력을 포기하고 나태하느냐? 
우주에 역행하는 삶을 살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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