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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맘워너비언니 Mar 22. 2023

육아 죄책감 없이 행복하게 사는 법

싱글워킹맘을 위해




싱글맘이면서 워킹맘들 중에는 아이와 시간을 길게 못 보내서, 미안해하는 엄마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아이가 어린 경우 더하죠?

육아 죄책감 없이 행복한 싱글워킹맘이 되고 싶으시다면 이 글을 읽어보세요. 

외국계 기업 이사로 근무하면서, 투자, 사업도 하는 싱글맘인 제가 행복한 워킹맘 되는 법 딱 정리해 드릴게요. 



일하는 엄마들은 어린이집에 늦게까지 있는 아이를 볼 때, 학교가 끝나고 학원 여러 개 전전하다 집에 돌아온 아이를 볼 때 마음이 안 좋습니다. 거기다 아이가 아프기라도 하면 엄마는 죄인이 됩니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이러고 사나..
일 그만해야 하나?




아이는 남의 손에 맡겨놓고 돈 벌러 다닌다면서, 일도 잘하는 것 같지도 않고, 집은 엉망에다 아이는 맨날 방치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니 아이한테는 미안하고, 스스로한테는 화가 납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1. 좌절과 시련을 배워야 합니다.



하루 종일 떨어져 있는 것은 미안하지만, 사실 아이들은 엄마와 떨어져 있는 동안 생존 방법을 터득하고 있는 거 아시나요?




아이 입장에서  얘기해 볼게요. 




아침에 눈을 뜨면 엄마가 안아줘요. 그러면 기분이 좋아요. 그러다 어린이집 갈 때는 엄마랑 떨어지니까 슬프고, 엄마가 늦게까지 안 오면 밉다가, 엄마가 와서 꽉 안아주면 또 기분이 막 좋아집니다. 그걸 매일 반복하면서 사람과 관계 맺는 것 연습하고, 좌절과 시련도 경험하면서 어떻게 극복하는지 알아갈 수 있을 거예요. 




한 마디로 아이는 그 시간에도 크고 있는 겁니다.


엄마들은 우리 아이가 아무런 상처 안 받고, 속상한 일 없이 살았으면 좋겠지만, 평생 그렇게 살 수는 없잖아요. 그럼 빨리빨리 시련을 이겨내는 법을 배울 수 있게 하는 게 훨씬 좋지 않을까요?


애가 커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일하는 엄마라 미안해서 이 마음 가지고 육아를 하면 아이들이 다 느낍니다. 그래서 엄마가 미안할 만한 상황에서 더 울고 떼씁니다. 그렇게 막 울면 엄마가 회사 안 가고, 나랑 놀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그런데 진짜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미안해하면서 여지 주시면 안 됩니다. 언제는 들어주고, 안 들어주면 '이 번에는 약한가?' 싶어서 더 심하게 울고불고할 것입니다. 그럼 정말 아침마다 전쟁 치러야 합니다. 




아이가 좌절과 시련을 배우면서 크고 있는 거니, 너무 미안해하지 마시고, 엄마는 일하는 사람이라는 것, 9시부터 6시에는 회사에 있는 사람이라는 걸 명확하게 알려주세요. 






2. 아이는 알아서 잘 큽니다. 엄마 먼저 행복하세요.





여러 싱글맘분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삶을 송두리째 아이한테 올인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누가 그렇게 하라고 안 했는데, 그렇게 해놓고는 나중에 자식이 서운하게 하면 이런 말 합니다.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네가 나한테 이럴 수가 있냐? 





그럼 어떤 답변 듣는 줄 아세요?




엄마 내가 언제 그러라고 했어?





이런 소리 밖에 못 들어요. 상처받습니다.


아이도 중요하지만 엄마 행복이 우선입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합니다.




아이한테 올인해서 내 삶은 없고, 아이 매니저가 된 것 같다고 한탄하지 말아요. 이제는 나를 즐겁게 해주는 것들을 꾸준하게 해 주세요. 




감사할 것을 찾고, 지금 해야 할 일을 하는 거예요. 그리고 몸과 마음, 주변을 단정하고, 잡생각이 들지 않게 하면서, 나를 기분 좋게 만드는 걸 하는 것입니다. 





그게 맛있는 걸 먹는 게 될 수도 있고, 커피 마시면서 드라마를 봐도 되고, 운동하고 마사지받는 것, 그리고 여행도 좋습니다. 돈 많이 안 들여도 나를 기분 좋게 할 수 있는 거 굉장히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를 위한 시간을 우선으로 확보하고 지키는 것입니다.


내 인생이잖아요. 누가 내 행복을 먼저 찾아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가 챙겨야 됩니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걸 많이 만들고 그걸 돌아가면서 하면 좋습니다. 이때 나를 좀 챙기는 것에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영 시간이 안 나면 아이랑 같이 해도 좋습니다. 나는 연극을 좋아하고, 아이는 뽀로로를 좋아하면 같이 뽀로로 뮤지컬을 보면 되는 거고요. 둘 다 활동적인 걸 좋아하면 주말에는 자전거 타고 한강 라이딩을 해도 좋고요. 


어느 주말, 한강 라이딩하며 찍었던 사진^^




오히려 이런 시간이 없으면, 엄마가 말라 버려요. 행복하지 않은 엄마가 아이에게 나쁜 영향 주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요?




그러니 '난 바빠서 못해, 엄마니까 아이가 먼저야.'라고 하면서 뒤로 미루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걸 알고, 나를 기쁘게 하려고 해야 내가 고갈되지 않고 즐겁게 잘 살 수 있습니다.  






3. 다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싱글워킹맘 엄마들은 정말 바쁩니다. 아침부터 헐레벌떡 아이 챙겨서 보내고, 회사 가서 녹초가 될 만큼 일합니다. 그리고 집에 오면 아이 밥 챙겨주고, 놀아주고, 씻겨주기도 해야 하고, 집도 치워야 합니다. 아이가 크다면 손은 덜 가겠지만 그래도 이 생활 몇 년 하면 우울증 옵니다.




삶이 맨날 똑같고 희망이 없거든요. 집은 치워도 금방 어질러지지, 애는 천방지축에 말 안 듣지, 회사일도 그냥 그렇지.. 하면서 남들은 다 잘 사는 것 같은데, 우리 집만 왜 이 꼴이고 나만 왜 이러고 사나 싶어요. 




그럼 무기력증까지 같이 와서 이것저것 다 하기 싫어집니다. 그럼 또 화도 나고 죄책감도 느끼게 됩니다. 악순환입니다.




우선 명확히 해야 하는 것은 이것들은 누가 해도 엄청 힘든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걸 인정해야 합니다. 별것도 아닌 걸 못하는 것이 아니라, 엄청난 체력의 사람이 해도 힘든 일이고, 지치는 일을 몇 가지씩 해내고 있는 것입니다. 지치는 게 당연해요.




그러니 이걸 내가 100% 완벽하게 잘하겠다는 생각도, 다 내가 해야 된다는 생각도 버리시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쭉~~ 다 적어보고 정말 중요한 것 빼고, 아웃소싱해 보는 겁니다. 




기계가 대체할 수 있으면 기계 들이세요. 식기세척기, 건조기, 음식물 처리기, 로봇청소기 등 다 맡기세요. 그거 돈 좀 써도 돈값 충분히 합니다. 





그리고 기계가 대체 못하는 것은 도와주실 분 구하세요. 아이 돌보미든, 등 하원 도우미든, 청소나 빨래 도와주는 가사도우미 든요. 




돈도 별로 못 버는데 무슨 사람 쓰나? 이렇게 생각하는 분 많으신데, 그러니까 더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돈 더 벌려고요. 내가 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에 집중해야 성과도 나고, 돈도 더 벌 수 있습니다.




다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할 일들을 똑바로 못하고 있다는 생각 들어서 번아웃 옵니다. 스스로가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거 너무 위험해요. 




무리한 책임을 스스로한테 지우고, 옥죄지 말고, 이 일에 열정과 능숙도가 있는 분께 맡겨보세요. 삶이 달라지는 걸 느끼게 되실 거예요. 





아이는 엄마와 떨어져 있는 시간 동안 좌절과 시련을 통해 더 단단해지고 성장하고 있다는 것 기억하시고, 아이 중심의 삶에서 이제는 엄마, 나를 위한 시간도 우선적으로 떼어 주세요. 그리고 집중해서 성과 낼 수 있도록, 아이와 더 행복한 삶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도움받을 수 있는 건 기계든, 사람이든 아웃소싱 시도해 보세요.




그래서 행복한 육아로, 더 당당하고 매력 넘치는 싱글 라이프 만들어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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