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싱글맘워너비언니 Mar 11. 2023

싱글맘 남들 악의적인 말에 상처받지 않는 법


살다 보면 사람들이 나에 대해 악의적인 얘기를 해서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럴 때 한 방 먹일 수 있는 반격법들이 많이 나와있지만, 그건 임시방편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단순 기술만 익히면 내가 원리를 알고 대처하는 게 아닙니다. 그렇기에 다른 상황과 사람으로 만나게 됐을 때 또 당하고 상처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남들이 아무리 그런 얘기를 한다고 해도, 내가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 아닐까요?



대부분의 싱글맘들은 이혼 과정을 겪으면서, 자존감도 떨어지고 유리 멘털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남들의 악의적인 말에 이렇게 대처하셔서 상처받지 않고 당당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1. 상(想)이 없어야 합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이렇게 살아야 해" 하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특히 순수하고 이성적인 사람들, 그리고 사회생활 경험이 적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부모는 이래야 해.', '엄마는 이래야 해.'이런 생각으로 마치 세상이 도덕 교과서를 그대로 가져온 것처럼 굴러가야 한다고 믿는 것입니다. 즉, 자기가 만들어 놓은 상이 있는데, 그걸 내가 좋아해서 어떤 기대가 있는 사람이 그걸 어기면 굉장히 불쾌해하고 이해 못 해서 힘들어합니다. 






30대 초반의 아주 매력적이고 영업을 잘하는 영업사원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역대 최고 매출을 갱신했습니다. 그래서 내심 회사에서 칭찬해 주실 거라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돌아온 건, 칭찬이 아니라 집단 따돌림이었다고 합니다. 그것도 회사의 대표님 주도로요. 






이 영업사원은 어땠을까요? 전혀 이해가 안 됐다고 합니다. 






영업사원이 일하면 결국 다 대표 주머니로 돌아가니까. 포상을 해줘도 모자랄 판에 뭐지? 싶었답니다. 그러면서 대표가 주기적으로 이런 말도 했대요. 





그 나이에 어디 가서 이 정도 월급 받아요?






스스로 영업 잘해서 수수료를 많이 받아 가는 것을, 마치 회사에서 대단한 은덕을 내려줘서 돈을 버는 것처럼 말을 했다고 합니다. 왕따에 무시당하는 말을 계속 듣던 이 사원은 결국 사표를 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속적으로 자존감 떨어지는 말을 듣다 보니 어느새 세뇌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다가 제정신으로 못 살 것 같아서 500만 원 내고 심리치료까지 받으러 다니게 됐다고 해요. 






대표가 나서서 왕따를 시키고, 나쁜 말을 하고, 또 그런 말들을 퍼트리니까 굉장히 힘들었을 거예요. 그런데 이 분이 더 힘들었던 건, 자기가 생각하는 프레임에 맞지 않아서였습니다. 상이 아예 없거나 좀 더 넓은 시야로 대처할 수 있었다면 대표의 이런 행동에 반 미칠 정도의 타격을 입지 않았을 거예요.






오히려 대표를 더 빛나게 만드는 사람, 대표의 강력한 신임을 받는 오른팔 같은 사람이 되었을 수도 있겠죠.








2. 내 탓이 아닐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남들이 나에 대해 악의적인 말들을 하면





진짜 내가 잘못한 건가?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라고 자기를 의심하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데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내가 아무리 조심하고 단정하게 살아도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특정 시점에 공격 타깃이 필요할 수도 있고, 그때 내가 눈앞에 있었을 수도 있거든요.






실제로, 상담을 하다 보니 이런 사례도 있었습니다. 






어떤 분이 회사를 다녔을 때, 월급이 밀리고 문을 닫게 생겼었대요. 그럼 이거 누구 책임일까요? 사장 책임입니다. 제대로 경영하고, 괜찮은 사람 뽑고, 직원들이 똑바로 안 하는 게 보이면 바로잡아야 하는 게 사장의 할 일인데 그걸 제대로 안 한 거예요. 






그런데 회사가 문을 닫으면 직원들이 다 실업자가 되고, 그 화살이 사장에게로 돌아간다는 걸 사장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걸 생각하니 사장도 부끄럽고 면이 안 서는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했냐면 20명의 월급을 책임지던 영업사원 탓으로 몰고 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 나오는 얘기 실화입니다. 놀라지 마세요. 







당신이 갑자기 임신을 하는 바람에 실적을 못 냈잖아.
이 손해를 어떻게 책임질 거야?
앞으로 어떻게 할 거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한 겁니다.




이때, 눈치 빠르고 정치질 잘하는 팀장들이 이 기회를 놓칠 리가 없습니다. 지금 구조조정 얘기 나오는 중이고, 나가는 돈 줄이려면 월급 많은 팀장부터 잘라야 하는데, 까딱하면 자기들이 먼저 잘리게 생겼거든요. 그리고 자기한테도 회사 망한 책임 물어올 수 있으니 아무런 세력도, 편도 없는 이 영업사원을 걸고넘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그 영업사원을 마녀사냥하고, 바보로 만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매달 혼자 전 직원 대부분의 월급을 벌어오던 이 분은 억울하고 어이가 없는 거예요. 몸 부서져라 일해서 먹여 살렸더니 직원 자꾸 늘려서 돈 많이 들게 만들어 놓고, 임신으로 인해 딱 한 달 성과를 못 낸 걸 가지고, 책임을 져야 한다, 네가 잘못했다 이런 소리를 하는 겁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회사에 계속 있을 수가 없어서, 퇴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남은 사람들이 이제는 어떻게 얘기했는지 상상이 되시나요? 

"회사 망해서 쓰러져가는데, 자기만 살겠다고 뛰쳐나간 이기적인 X이다."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직원들 줄 돈도 없어서 반 이상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었음에도 말이에요. 

이 상황에서 영업사원의 도덕적인 문제가 뭐였을까요?

직원들 월급 못 가져갈까 봐, 남들 쉬는 주말에도 전국을 다니며 돈을 벌어온 사람이에요. 회사 입장에서는 굉장히 소중한 사람이죠. 칭찬을 받고 대접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에요. 

이처럼, 우리가 욕을 먹을 때는 반드시 도덕적으로 나쁜 사람이라 욕먹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입장과 상황에 따라 희생양이 필요해서 이렇게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떼로 나를 공격하 오면, '내가 진짜 잘못해서 그런가?' 하면서 자책하고, 슬퍼하고, 무기력해지지 마세요. 






싸움닭 중에 최고는 상대의 온갖 도발에도 동요하지 않고 평정을 유지하는 닭이라고 합니다. 아무 동요가 없는 게 마치 나무로 만든 닭 같다고 해서 목계라고 불렸다고 해요. 

우리도 이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다 인정받으려고 하지 마세요. 그들이 자기 입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걸 내가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헛소리를 한다면 앞뒤 전후 사정을 살펴보세요. 그러면 '착하게 사는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지?' 하며 내 마음이 힘들고 미쳐버릴 것 같은 대신, '아~' 하면서 상대를 이해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

착한 사람으로 바보처럼 살라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힘들지 않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린 거니 남들의 말에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평정심을 유지하시면 좋겠습니다. 




싱글맘의 성공적인 자립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학원을 맹신하지 마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