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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맘워너비언니 May 02. 2023

싱글맘의 장점

독립성과 자존감



안녕하세요, 싱글맘 워너비언니입니다.

싱글맘은 자녀와 함께 홀로 살아가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 보통 안쓰러워 보이고, 힘들고 지쳐 보이고 왠지 다크하고 우울해 보이는 편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싱글맘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을 딛고 일어나 아이를 키우고 어머니로서 살아가는 위대한 모습을 보며 저는 많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싱글맘은 독립성이 남다르게 높다.



싱글맘이라면 자신의 일과 자녀 양육을 스스로 처리해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싱글맘이 독립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기 때문에 평소 의존적이고 나약한 성격이라도 아이 앞에서 어떤 것도 불사할 여전사의 모습이 되곤 합니다. 





또한, 아이의 목표가 곧 나의 목표 일 수도 있고, 아이와 함께 잘 사는 것이 최대의 목표이기 때문에 높은 목표를 형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자신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성취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나갈 수밖에 없으며,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입니다. 자의든 타의든 반 강제적으로 엄마이기 때문에 나 혼자서라도 아이를 어떻게든 훌륭하게 키워 내겠다는 생각은 싱글맘을 그 누구보다 독립적인 존재가 되게 합니다.




2. 자녀와의 관계가 더 돈독해진다.


아이러니하게도 아이와의 관계는 이혼 후 더 돈독해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아이와 단둘이 혹은 셋만 있는 공간이 낯설 수 있습니다. 친정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아닌 경우에는 아무리 어린아이지만 내 옆에 있어 주는 것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하고 든든한지 모릅니다.

아이와 단 둘이 하는 쇼핑, 여행, 학교/학원 교육, 저녁식사, 주말 시간은 매우 소중하고 한 순간 한 순간 평생 기억에 남을 수도 있고, 이때의 따뜻한 정서적 경험이 아이에게 엄마에 대한 큰 애정이 형성되는 시간입니다. 싱글맘의 아이라고 다 어둡고, 우울하고 사회 부적응자가 되거나 학업성적이 뒤처지고 교우관계가 문제 있고 그러지 않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저의 아이 생활기록부에는 매 학기 성적 얘기보다는 교우관계가 좋다고 매학년 담임 선생님들이 기록해 주셨습니다. 

엄마가, 아이를 소중히 대하고 아이와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을 고맙고 행복하게 여긴다면 아이는 거기에 걸맞은 품성으로 자라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올해 중학생이 된 아이에게 예전 싱가포르, 캐나다 여행 이야기를 하거나 처음 강아지를 입양했던 때, 강아지와 함께 여행했던 재밌는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하면서 지금도 함께 까르르 웃기도 합니다. 

마냥 아이지만, 내 인생 옆에서 나의 중심을 지켜주고 내가 더 좋은 엄마가 되게 해 준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은 내 인생의 큰 희망이고 내 인생을 더 열심히 살게 해 준 원동력이기에 늘 고마운 마음이 있습니다. 



3. 자존감과 나만의 가치가 높아진다.



스스로 자녀를 돌보고 일과 양육을 혼자서 해내고 있다는 사실은 내 가치를 높이고 자신감을 높여 줍니다. 


군대 유격훈련보다 힘든 것이 양육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어떤 나이에 싱글맘이 되었든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일과 육아를 혼자 하고 있다는 것은 고통이나 숨기고 슬픈 일이 절대로 아닙니다. 


싱글맘은 워킹맘이기 때문에 전업주부나 맞벌이 부부들보다 훨씬 힘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돈도 벌고 육아도 혼자 합니다. 


싱글맘들은 꿋꿋하고 잘 살아가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하지만, 싱글대디 분들은 대부분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해내지 못하고 대부분 조부모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회사나 기타 장소에서 맞벌이하는 부부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들은 여자든, 남자든 힘이 들다고 징징 거리는 소리를 많이 합니다. 싱글맘이 혼자서 해내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면 그런 볼멘소리는 입 밖으로 나오지도 못할 것입니다. 

강한 싱글맘, 아무나 하는 것 아닙니다.



4. 자신에 대한 인지와 이해가 높다.



싱글맘은 시댁, 남편 등의 관계에서 벗어나고 홀로 아이를 키우다 보니 교우 관계를 할 시간이 거의 부족하게 됩니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아이를 재우고 나면, 같이 지쳐 나가떨어지거나 혹은 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앞으로 뭐 해 먹고살아야 나와 이 아이가 더 행복하고 풍요로울까?"

"나는 어떻게 살아야 더 좋은 엄마가 될까?"

"나는 누구인가?"

"왜 나는 이혼을 선택하고 지금의 삶을 살아가고 있고 나는 앞으로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이혼 전에 별로 하지 않았던 나 자신에 대한 근본적이고 철학적인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고등학교 때 어느 대학을 가지, 대학교 들어가 어떤 회사를 가지? 어떤 남자와 결혼하지 와는 차원이 다른 정말로 실존적인 고뇌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분노, 슬픔, 외로움, 체념, 희망, 투지 등 다양한 감정들을 겪어 내며 내 민낯에 벗겨내고 진짜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며 처음에는 힘들지만 더 단단하고 성숙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등 따시고 배부를 땐 시댁, 남편, 회사동료, 잘난 척하는 친구들이 밉고 싫었는데, 싱글맘이 되면 이들에 대한 불만을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오로지, 나와 아이만을 생각하기 때문에 고민하는 내용과 시간이 이전보다 더 깊어지고 진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5. 지구 최강 의지력을 기르게 된다.



싱글맘은 매 순간 자신의 역량을 시험받고 견뎌내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많은 분들이 녹다운되고 지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치기에는 앞에 헤쳐나갈 숙제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감상이나 우수에 젖을 시간이 없게 됩니다. 

그리고, 회피하거나 남에게 떠넘길 수 있는 인생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내가 혼자서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입니다. 

두렵고 겁이 나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혼자라면 포기하고 싶겠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내가 할 일들을 하게 되면 내가 원했던 자기 계발, 경제적 자립, 더 강한 멘털과 건강을 획득하게 됩니다.  







나이가 먹을수록, 내 자존감, 셀프 효능감은 올라가고 뭐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정말 힘든 인간관계를 겪어내며 이기심을 내려놓고 배려하는 마음도 배우게 됩니다. 안될까 봐 어쩌지 라는 약한 마음보다는 조바심을 버리고 



어차피 이 일은 될 것이야, 나는 이 일을 되게끔 해 왔기 때문에 결과는 시간의 문제이지 반드시 되게 되어 있다



 라는 생각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웬만한 건 특별히 의지를 낼 필요조차도 없게 됩니다. 내가 해야 하는 것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내가 해 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싱글맘, 여러분, 오늘 하루도 힘드셨더라도 제 이야기를 읽으시고 희망과 용기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싱글맘 워너비언니가 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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