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일기 여덟

꽃처럼

by 비온뒤

지난주 금요일, 간단한 송별회를 하고 팀원들에게 받은 꽃다발

급하게 여행 가느라 꽃병에 옮기질 못해서 시들었겠다 싶었는데

일요일 오후에 가지 끝을 조금씩 다듬어주고 새 물에 담아주니

금세 기력을 찾고 언제 그랬냐는 듯 생그럽게 피어올랐다.

꽃을 보며 나를 생각한다.

나도 새 물이 담긴 꽃병에 담겨 생기 있고 화사하게 다시 피어나겠지-






기대하지 않았던 자리인데, 눈물이 핑 돌았던 시간

퇴사도 이별이기에 애도기간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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