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넣기 (원주민 깃털 협곡 말 선인장)
달이 뜨면 원주민의 피가 울어
말을 타고 협곡을 내리 달리던 기억이 남아있어
깃털을 흘리고 와서 그런 거라고
오늘 만난 선인장이 알려줬어, 거기서 왔대
너무 빨리 달리면 고삐를 들어 말을 멈추곤
영혼이 따라오길 기다렸지,
영혼이 길을 잃는 것만큼 무서운 일은 없으니까
여긴 모두들 그냥 달려, 영혼 따윈 기다려주지 않아
나도 날 잃은 지 오래야,어디쯤에서 잃은지도 몰라
안 놓친 것도 있어, 먹을 만큼만 잡는 법
다들 내게 가난하다고 해, 먹기엔 충분한데도
얼마나 넘치게들 죽이고 있는지
떠도는 그림자가 보이면 깜짝 놀랄 거야
길 잃고 헤매는 내 영혼을 보면 알려줄래?
너무 멀리만 가지 말라고, 잊지는 않았다고
같이 돌아가 다시 깃털과 함께 묻히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