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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니와니완 Jan 26. 2022

나의 진심은 어디에 숨었을까?

2022년 1월 26일. 

뜨거웠던 시절이 있다. 누구에게나. 

나는 성장에 목마른 사람이었다. 나를 키울 수 있는 건 팔할 이상이 나라는 믿음이 있었다. 열정은 스스로를 채찍질 하는 거대한 원동력이다. 


아무것도 할 줄 몰랐음에도 닥치는대로 새로 시작한다 생각을 하고 도서관에서 책부터 읽었다. 광고를 알고 싶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그렇게 우연찮게 카피라이터라는 일을 시작하고 (몇 번의 외도도 있었지만) 아직 그 일을 하고 있다. 

그 때를 돌이켜 생각하면 무모했지만 아름다웠다. 많은 잠을 자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해내고 싶었다. 그 때에 비해 체력도 그렇지만 그 열정이 모두 어디로 사라졌을까 생각한다. 그 시절에 내가 쫓던 무지개는 무엇이었을까? 환상을 쫓아 정신없이 내달리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딘지 모를 곳에 덩그러니 홀로 남겨진 느낌이다. 


길을 잃었을 때 길을 찾기 쉬운 방법은 새로운 목적지를 정하는 것이다. 무지개를 쫓아 달려나가다가 무지개가 사라져버렸다면, 무지개를 잃어버렸다면 새로운 무지개를 찾으면 된다.


그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 그 마음 하나면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나는 그 때와 같이 여전히 미숙하고, 그 때와 같이 아직 살아있다. 진심은 조금 옅어졌지만 심장이 두근거린다. 


잃어버린, 혹은 완전히 새로운 나의 진심을 찾아. 설 연휴 동안에는 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야할 것 같다. 





진심 없이는, 뭘 해도 잘 되기가 쉽지 않다. 

- 공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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