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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완식 May 17. 2022

과거로부터의 단서들

게임에 들어서려면, 그 맥락부터 이해해야 한다.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1장, "과거로부터의 단서들"을 요약해봅니다.


왜 주식을 시작했는가? 이유가 무엇이든 결국은 돈을 벌기 위함이다.


역사 공부

그렇다면 먼저 과거의 사례를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어떻게 과거에는 돈을 벌었을까? 미국 주식의 역사를 살펴보면 두 가지 방법이 사용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19세기, 20세기 초에는 "경기 변동 국면"을 이용해서 투자했다. 즉, 불안정한 은행 시스템으로 인해 발생한 호황기와 불황기를 이용하여, 경기가 안 좋을 때 사서, 좋을 때 파는 전략을 사용했다. 그 당시에는 이런 정보를 먼저 아는 사람들이 사용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여전히 쌀 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었다는 것을 재고할 수 있다.


하지만 1913년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설립, 증권 거래 및 감독 법안이 생기면서 종말 되었다. 이 시기에는 말로 뛰어난 기업을 발굴한 사람들이 주식을 매매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큰 투자수익을 가져다주었다. 이 는 데이터가 증명하는데, 25~50년 전에 현재 주식 시장 상장기업에 1만 달러를 넣었다면 25만 달러가 넘는 경우가 상당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주식은 경제 불황이 왔을 때만 매매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어느 시점에라도 매수한 뒤 기다렸다면 거의 비슷한 수익률을 가질 수 있다. 다만, 이 매수 방법은 무수히 망해버린 수많은 기업들과 구별할 수 있을 때 가질 수 있는 수익률이다.


정말로 가능한가?

말은 쉽다. 실제로 가능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20세기 초에 비해, 현재 주식 시장이 이러한 기회를 얻을 기회가 훨씬 더 많다고 말한다.


먼저, 기업 경영진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이다. 한 세대 이전만 해도, 대기업의 고위 경영진은 그 회사를 소유한 집안의 가족 구성원에 불과했다. 기업은 사유재산이었으며, 외부 주주의 이익은 거의 무시됐다. 기업 자체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고려하는 것은 기껏해야 아주 젊은 인물, 그것도 자신의 아들, 조카 등을 훈련시키는 것이었다. (우리는 굉장히 익숙하다.) 회사에 투자한 주주들의 재산을 지키는 데 최고의 능력을 갖춘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경영진에게 최우선 과제가 아니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고인 경영진 때문에 혁신과 진보를 막아버리고, 건전한 제안과 비판을 듣는 것도 거부되는 경우가 많다. 요즘의 기업은 진보를 위한 부단한 탐색, 그에 더불어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는 일도 많다.


두 번째로는 기업의 R&D 능력의 성장이다. R&D는 결국 미래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다. 1920년대 말까지만 해도, 의미 있는 연구개발 조직을 갖고 있는 기업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R&D 투자의 증대는 아돌프 히틀러가 군사적 목적으로 연구개발 분야에 힘을 쏟으면서 늘어났다. 이후 이 R&D 투자는 계속해서 늘어났는데, 1953년 37억 달러, 1956년 55억 달러, 1957년 73억 달러, 현재는 6575억 달러(2019년 기준)에 이른다. 물론 R&D를 맹신할 수는 없다. 투자 자체만으로 부담이고, 실제로 아무런 이익도 내지 못하고 끝나는 경우도 많다. 평균적으로 7~11년 이후에야 의미 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재정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연구 개발 자체를 게을리하는데 따르는 비용은 이보다 크다. 전산업에 걸친 시대의 변화 속도를 잡지 못한다면 금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방 정부의 기본적인 정책 틀의 변화이다. 예전에도 여전히 경제에 따라 정치 세력을 지지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동일했다. 그러나 1932년 이전까지는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자의적으로 막대한 예산 적자를 발생시키는 것이 도덕적으로 정당한 것인지, 정치적으로 올바른 판단인지에 대해 매우 심각한 의문이 제기됐다. (1932년은 주식시장의 붕괴, 대공황 상황에서 치러진 대선이 있었던 해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당선 후, 적극적인 정부의 개입이 주도됐던 해이다) 1932년 이후부터는 공화당, 민주당에 상관없이 경기가 가라앉는다면 경제적 번영을 위해 세율 인하, 예산 적자를 야기하는 다른 정책도 동원할 것임을 항상 공언해왔다. 이는 즉, 국가에서 돈을 적극적으로 푼다는 것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이전 정부에 비해 현재 정부가 거둬들이는 세입도 경제와 많은 부분 유착이 생겼다는 것도 주목해야 하는 대상이다. 이전의 경우 연방정부 세입의 상당 부분은 관세 혹은 이와 유사한 재정수입으로 충당되었다. 즉, 경제의 번영 여부에 상관없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금은 어떨까? 오늘날 연방 정부의 세입 중 80%는 법인세와 개인소득세로 충당된다. 이 말은 곧 경제가 무너지면 정부도 무너진다는 말이다. 유착은 이 요소 말고도 있는데, 법으로 강제한 여러 제도적 장치 (농산물 가격 보조금, 실업 수당)는 경제 하강기에 더 많은 정부의 지출을 유도한다. 그럼 이 돈은 어디서 나올까? 예산 적자다. 이런 식으로 적자를 가정한 시장에 유동성을 증대(돈 뿌리기)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러한 점을 토대로 생각해보면 이전에 비해 정부의 개입이 늘어난 만큼, 과거의 심각했던 공황보다 그 기간이 짧아질 것이다. 하지만 그 경기 침체의 뒤에는 상당한 인플레이션이 뒤따를 것이다. 그리고 이 물가 상승은 어떤 기업에게는 이익이 되고, 어떤 기업에는 손실이 될 것이다. 재무 상태가 취약한 기업의 경우에는 큰 충격을 주고, 그렇지 않은 기업에게는 일시적 하락만을 가져올 것이다. 변화된 시대에서 진정한 성장주의 경우 예전에 비해 "기업 파산에 대한 위험"이 상당 부분 줄어든 것이다.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


인플레이션, 채권, 주식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된다면 어떻게 될까? 어떻게 하면 자본을 보존할 수 있을까? 당연히 연준에서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고, 고정 금리를 제공하는 채권 가격은 단기적으로 올라갈 것이다. 이런 경우 채권을 매수하는 것은 옳은 판단일까? 좀 더 다각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통화가치의 하락"을 함께 보아야 한다. 통화가치의 하락폭에 비해, 만기 시 받는 채권 이자율이 이를 상회하지 못한다면, 채권 매수는 장기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확정 짓는 행위가 된다. 실제로 1946년부터 1956년까지 각국 통화의 구매력을 조사한 표를 본 결과, 모든 나라의 통화가치가 최소 15%, 최대 95% 하락했다. 미국의 경우에도 10년 사이 29%나 떨어졌다. 지금은 어떻겠는가? 단기적 시장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트레이더"들에게는 채권 매수가 좋을 수 있겠으나, 장기 투자의 관점에서 채권 매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자산에 베팅하는 것과 같다.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이전의 국내외 상황, 투자 환경, 기업 환경 등의 변화 등을 살펴보면서, 지금이 보다 주식 투자에 좋은 시기라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정부의 정책 기조의 변화는 앞으로 다른 호황/불황을 재면서 이를 투자하는 것보다,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보다 좋은 선택임을 배웠다. 정부의 재정 적자로 인한 불황과 인플레이션을 이기기 위해서 이러한 위대한 기업을 발굴하는 것이 거의 유일한 해답임을 기억하자. 



# Reference

韓 작년 R&D 투자 93조 원…OECD 국가 중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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