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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완식 Jun 28. 2022

주는 사람이 되어라

크게 주고 크게 얻어라

모든 것은 돌아온다.


대여대취라는 말이 있다. 커다란 미끼로 상대방을 유인해 제압한다라는 말로 인간의 본성을 최대한 활용해야 궁극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말로 풀이된다.


삶은 전쟁과 유사하다. 무력이 동반되지 않는다는 차이점을 제외하면, 사람 사이에서 일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그 본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실제 전쟁서라 알려져 있는 손자병법에도 이 무력은 가장 최후의 수단으로써 사용하라고 적혀있다. 그전에 명예, 이익, 권력을 좋아하는 인간의 습성을 적극 활용해 인간을 제압하는 것이 고수의 비결이라 한다.


그렇기에 우리 인간은 손해 보는 것을 싫어한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사람 간의 대화에 있어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일장일단을 따진다. 그 사람의 요구를 들어주거나 거절하는 행위는 지난 인류의 역사에서 자연스레 스며든 생존 행위의 일종일지도 모른다.


또 하나의 인간의 특징을 살펴본다면, 단기적 이익과 장기적 고통을 맞바꾼다는 것이다. 어린아이가 10분 기다리면 두 개의 마시멜로를 얻을 수 있음에도 당장 눈앞에 보이는 마시멜로를 선택하는 것은 이러한 경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두 가지 특징 때문에, 우리는 현재 행한 나의 행동이 장기적으로 주는 이득에 대해 계산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기껏해야 1년, 2년 후의 예상을 해볼 뿐, 그보다 더 넓은 범위의 시간 간격에서 나에게 좋을지, 나쁠지 판단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 이렇게 보면, 탐욕스럽게 당장의 이득을 취하는 것이 더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진정으로 인생을 변하게 하는 이벤트는 한 번의 큰 계기로 시작된다. 자잘 자잘한 이득을 모두 챙겨봤자, 그 한 번의 큰 기회만 못하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기회는 이성이 개입된 논리적인 사고에서 찾아오기보다는, 감성이 지배적인 그 사람에 대한 평판, 경험으로부터 찾아온다.


크게 준다라는 말은 결국 나라는 사람에 대한 소비 경험을 그 사람에게 선사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소비자는 가격보다 경험을 기억한다라는 말이 있다. 처음에는 해당 제품의 가격을 중시하지만, 결국 그 제품의 진가와, 서비스의 사용성을 느끼고 나면 일전에 고민하던 가격에 대한 요인은 사라진다는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 사람에 대해 하루하루 진심인 행동을 반복한다면, 일로 엮여 이익을 따지던 생각은 어느새 사라지고 그 사람이 가진 고민을 함께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물론 그 과정에서 단기적인 이익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예방할 수 있다. 우리 자신도 그런 사람을 보면 본능적으로 꺼려지기 때문이다. 결국 그 사람은 진실을 말하는, 그 사람을 위한 행동을 하는 나라는 사람을 잃게 된 것이다.


삶이라는 게임을 시작했다면, 우리는 어찌 됐든 그 게임을 이겨야 한다. 예외는 없다. 그렇다면 그 게임에 참가한 참가자와 그 룰을 이해하고 나만의 전략을 짜 실행해야 한다. 그리고 그 참가자인 인간과 룰을 담당하는 사회에서 "대여대취"라는 말은 최선의 전략이다. 이제 실행할 일만 남았다. 주는 사람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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