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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anted Creative and Design Sep 02. 2021

501 노동절 워크숍
행복직업소개소

우리가 행복직업소개소를 개업한 이유


5월 1일 노동절


모베러웍스의 두 번째 501워크샵이 열렸습니다. 2021년 5월 1일부터 10일까지, 9일 동안 홍대 무신사 테라스에서 진행했던 행사에 원티드도 작은 공간을 하나 준비했는데요. 기대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면서 현장의 공기는 무척 뜨거웠습니다. 비록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어려움은 있었지만, 오랜만에 온라인 화면에서 벗어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눈을 직접 마주하며 소통했던 순간은 정말 짜릿하고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501워크숍 원티드 부스의 스태프로 있으면서 많은 질문들을 받았는데요. 그중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원티드가 왜 이런 걸 하는 거예요?” 였어요. 원티드를 잘 모르는 분들도 계셨지만 우리 서비스를 이미 이용하고 있는 분들도 부스에 대해 궁금해하셨어요.


왜 원티드가 여기에서 행복직업소개소를 열었을까요?


행사를 주관한 모베러웍스는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들에게 유쾌한 메시지를 던지는 디자인 브랜드로, 유튜브 채널 ‘MoTV’를 통해 브랜드 제작기를 공유하고 이들을 지지하는 구독자와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죠. 

원티드는 채용플랫폼으로 시작하여 점차 커리어 여정 전반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데요. 이번 기회에 모베러웍스와 함께 ‘일’ 그리고 ‘일하는 사람들’, 더 나아가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메시지를 함께 던지고 싶었어요. 사실 모베러웍스 열렬한 팬들에게 원티드를 한번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행복직업소개소’는 어떤 공간인가요?


다들 길에서 한번쯤 이런 걸 보았던 기억이 있을거에요. 투박한 디자인의 ‘직업소개소’ 전단지. 그걸 메인 컨셉으로 잡았어요. 구직자와 기업을 이어주는 원티드의 서비스, 모두의 커리어 여정을 행복하게’라는 원티드의 브랜드 메시지를 담아 ‘행복직업소개소’로 이름을 붙였죠. 오래된 인력소개소에 흔히 있을 법한 낡은 책상과 의자, 브라운관 TV, 커피자판기에 영감을 받아 공간을 구성했고, 501워크숍 행사의 키 컬러인 블루와 레드 색상으로 벽과 바닥을 꾸며, 그야말로 레트로 느낌이 가득한 행복직업소개소를 오픈했답니다.







월요일을 사랑하게 될거야


주말 동안은 아주 신나고 가뿐했지만 월요일 아침만 되면 왠지 모르게 온몸이 무겁고 어디가 아픈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나요?

‘월요병’이라는 단어가 보여주듯, 월요일은 직장인에겐 굳이 찾아오지 않았으면 하는 날이죠. 원티드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본인에게 딱 맞고 좋아하는 Life-Work를 찾게 된다면, 그래서 그 일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월요일을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하루 아침에 그걸 찾기는 어렵겠지만, 모두가 그런 ‘인생 일’을 찾기 바라는 마음을 담고싶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어요. 딱 한마디로 기운을 나게 해주는 오늘의 처방 스티커, 그리고 출근길 무거운 두 발을 가볍게 할 보들보들 발가락 양말!


우리 일이란 게 현장, 사무실, 구분이 없어, 현장 업무만으로 되는 게 아니거든.
현장에 있을 땐 발에 불나게 뛰어다니고, 사무실에 있을 땐 발에 땀 나게 일하는 거고.
- 드라마 <미생>


드라마 <미생>의 대사처럼 직장인들에게는 일하는 공간이 어디든 모두 치열한 곳이고, 세상의 모든 ‘일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법한 발가락 양말이 떠올랐어요. 발가락 사이사이 산뜻해지라고 발가락 양말을 기획했는데 우리의 인력소개소 컨셉과도 잘 맞아 떨어지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했어요.


발가락 양말은 원단과 자수 실 하나하나 테스트를 거쳐 진행됐고, 패키지는 캔 형태로 구성하여 부스 내 배치된 자판기에서 판매했답니다.





자판기에는 발가락 양말 뿐만아니라 ‘오늘의 처방’이라는 80여종의 랜덤 문구가 담긴 스티커도 함께 판매했는데요.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문구부터 영감을 주고 열정을 자극시키는 문구까지 예측할 수 없는 뽑기 상품으로 꽤나 인기가 좋았어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상담소 (이하 '무물소')


또한 501워크숍의 방문객과 원티드 유저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했어요. 그래서 행복직업소개소 이름처럼 커리어와 관련된 상담, 그리고 질의응답 자리를 준비하게 되었어요.


사전 상담 신청은 원티드 이벤트 페이지에서 미리 받도록 했고 선정된 인원들을 초대하여 상담을 진행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셔서 총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답니다.

 

상담소는 1차 원티드 임직원이 말하는 ‘월급 받는 사람 편’. 2차는 원티드 창업자가 답하는 ‘월급 주는 사람 편’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어요. 고민의 내용에 따라 원티드랩의 상담사가 배정되었고, 약 5분간의 짧지만 강렬한 밀착마크 상담을 했어요. 시간이나 행사장 운영상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많은 분들이 깊이 있는 커리어 고민을 갖고 계시다는 것, 그리고 보다 객관적인 시야에서 고민을 함께 나눌 사람을 필요로 하신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맺으면서


행복직업소개소는 3주간의 기획/제작 등 준비 기간을 가지고, 9일 동안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첫날에만 무려 1,700명이 방문해 주셨는데요, 저희로선 원티드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특히 주요 방문객이었던, 즐거운 것을 좋아하지만 일에 대해 진심인 모베러웍스의 팬들에게 원티드 또한 일과 행복에 진심이라는 것을 알릴 수 있었고요. 


소셜미디어에서 행사 기간 내에 원티드가 약 600건 이상 언급되었고, 원티드의 부스가 포토스팟으로 인기를 얻기도 했고, 발가락 양말, 오늘의 문구 스티커도 기대 이상이었답니다. 또한 ‘무물소’ 등 크고 작은 이벤트에 참여하신 분들도 현장에서 다양한 소감을 남겨주셔서 고객의 목소리를 생동감 있게 들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요.  


물론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이벤트를 준비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겪은 좌충우돌과 현장에서 받은 피드백들을 배움으로 소화해서 더 매력적인 브랜드 활동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의 숙제로 남게 되었고요. 


이 숙제들을 잘 풀어내고, 내년 5월 1일 노동절,
저희는 더 즐겁고 유쾌한 모습으로 찾아오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글. 브랜드 디자이너 최보명

사진. 영상 디자이너 강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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