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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anted Creative and Design Oct 21. 2021

원티드 피그마 전파기 - 이모지 편

이모지로 바라본 문제 정의와 해결법

안녕하세요, 원티드랩 프로덕트 디자이너 이상효입니다. 오늘은 입사한 지 3일 만에 '피그마로 이모지 만들기' 공유 세션을 기획하고 진행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이모지 만들기' 세션을 기획한 이유


원티드랩은 사내 공유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신청을 통해 원티드랩 구성원에게 자신의 지식이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문화입니다. 타이밍 좋게도 마침 제가 입사했을 때 막 도입된 제도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업무 부하가 적었던 저는 공식적으로 재밌는 것을 기획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티드의 공유 세션. 원티드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공유 세션을 기획하는 과정은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중요한 역량인 '문제 정의 및 해결책 제안' 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느꼈습니다. 아무리 재밌게 세션을 구성한다고 해도 구성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저 원티드랩 구성원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느낄 만한 콘텐츠는 무엇일지, 내가 잘 공유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지 탐구하고 싶었습니다.




메신저의 재발견

사내 메신저에서 적극적으로 사용되는 커스텀 이모지 사례


당시 원티드랩은 많은 신규 입사자가 들어오고 있는 것과 동시에 코로나 발 전사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입사한 저는 기존 구성원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었는데요, 다행히 코로나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된 만큼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자체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눈여겨본 것은 사내 메신저인 '슬랙' 속 이모지 사용빈도가 상당히 높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조금 더 알아보니 슬랙에 커스텀 이모지를 적극적으로 등록해 사용하는 구성원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심지어 새로운 이모지 생성 알람을 슬랙 봇으로 만들 만큼 이모지에 진심인 구성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효과적인 이모지 제작 방법에 구성원 니즈가 있을 것이다' + '이모지 공유 세션을 통해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장려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가설을 세울 수 있었고, 피플팀의 도움을 받아 구체적인 강의 기획과 함께 신청자를 모집했습니다.


세션 기획과 피드백 수렴


그 결과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세션 참여를 희망해 신청해 주셨고, 구체적인 구성원 니즈를 함께 반영한 맞춤형 세션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피그마로 이모지 만들기

피그마 웹사이트 메인 화면 소개. 클릭해서 GIF를 확인해 보세요!


피그마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디자인 툴입니다(피그마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이 글을 참고해 주세요). 통상적으로 UI 디자인 작업을 위해 쓰이지만, 위 예시처럼 실시간 협업에 특화되어 있어 다양한 용도로 응용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이기 힘든 상황에서 세션에 몰입하려면 비대면 환경에서도 쉽고 직관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형태가 좋다고 생각했고, 피그마는 이에 부합하면서도 툴에 대한 지식 없이 간단한 공유 세션 기획만으로 이모지를 만들 수 있는 유용한 툴이었습니다.





어떻게 진행했냐면요.


세션 커리큘럼 상세


공유 세션은 총 2회로 진행되었는데요. 강의 기획 시 회차별로 구체적인 기능이나 실습 계획을 세워 인원을 모집하고, 참가자들의 사전 피드백을 기반으로 디테일을 수정했습니다. 가장 큰 목적은 구성원들이 자신이 원하는 이모지를 만들고 슬랙에서 스스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현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참고해 가며 방향을 조금씩 조정했습니다.


목차 페이지를 공유받았을 당시 화면


참여 인원이 예상보다 많았기 때문에 모든 인원이 한 페이지에서 작업을 진행하면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조를 미리 편성해두고, 강의 시작 시점에 목차 페이지 링크를 공유해 피그마 내에서 어떻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지 기능과 함께 가이드했습니다.


구성원과 함께 만드는 컨펌 지옥


대략적인 세션 구성을 안내한 후에는 '수업' 페이지에서 예제와 함께 각자가 막 배운 기능을 바로 활용해볼 수 있도록 유도했는데요, 예시 이미지처럼 즐거운 혼돈 속에서 참가자들의 다양한 시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조별로 원하는 이모지를 스스로 실습할 수 있게 구성. 우측은 궁금한 점을 적을 수 있는 포스트잇


하나의 큰 수업 내용이 끝나면 개별적인 실습 시간을 부여해 드리고, 각 조별 페이지 속 각자의 이름이 적힌 공간에서 자신만의 이모지를 만들 수 있도록 가이드했습니다.


회고, 반응 수집을 위한 별도의 페이지


이렇게 집중적으로 이모지 제작 수업과 실습 시간을 가진 후, 공유 세션에 대한 리뷰를 포스트잇 형태로 모아볼 수 있는 회고 시간도 짧게 가져보았습니다.





세션 결과는 어땠을까요?


1회 세션의 피드백 모음


성공! 세션에 참여한 대부분의 구성원이 자신만의 이모지를 만들 수 있었고, 다양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세션이 1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쉬웠기 때문에 공유 세션 과정을 모두 녹화했는데요, 이를 취합해 사내 위키에 저장 후 공유하는 식으로, 실제 세션에 실시간으로 참여하지 못한 구성원들도 언제든 열람, 실습해볼 수 있는 상태입니다.


세션 이후 약 한 달간 추가된 이모지의 수 - 81개


공유 세션 이후로 약 한 달이 지난 시점에 확인해 보니, 81개의 커스텀 이모지가 추가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커스텀 이모지를 통해, 구성원들이 자신의 감정을 보다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진행하며 느낀 점을 말씀드리면


원티드랩에 입사하자마자 이런 재밌는 세션을 진행하며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피그마로 이모지 만들기' 세션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지만 원티드랩의 공유 제도는 상시 열려있는데요, 구성원 입장에서는 다양한 노하우를 수시로 배울 수 있고, 개최하는 입장에서는 멍석이 깔려 있어 자유로운 주제로 세션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추가로, 다양한 노하우 공유를 장려하는 원티드에서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를 절찬리 채용 중인데요, 저희와 함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분들을 애타게 찾고 있어요 ☺️ 이 아티클을 재밌게 보셨다면 채용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드리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부족한 아티클을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원티드랩 채용공고 보러가기


글. 프로덕트 디자이너 이상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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