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그 뭐라고(2)
공간이 너무 작다.
이미 알고 있다 작은 거.
근데 책장이 들어오려니 너무 작다.
아니다 내가 욕심을 부려서 책방에서 커피까지 팔려고 하니 작은 거다.
테이크아웃도 아니고 앉아서 마시고 책까지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고 하니 작은 거다.
그냥 같은 돈으로 2층에 좀 더 넓은 곳으로 가지. 괜히 1층에 욕심을 내서 작은 거다.
다 내 탓이다.
어떻게든 욱여넣는다.
줄자로 하나하나 다 잰다.
도면을 그리는 재주는 없다.
배운 적도 없다. 근데 닥치면 뭐든 다 하는 게 사람 아닌가.
퇴근하고 집에 오면 맨날 그리고 있다.
공간을 짜야 가구를 놓을 수 있으니 인터넷으로 마음에 드는 가구를 보면서 가로세로 사이즈를 확인하면서 마음에 드는 가구를 노트의 내 책방 공간에 그려본다.
처음엔 막연하게 여기 이런 걸 놓고 책장은 여기, 여기 공간이 이 정도니 거기에 맞는 책장 사이즈를 찾아야지 하며 열심히 찾다가 줄자로 하나하나 재고부터는 순서가 바뀌었다.
내 공간에 들어갈 크기까지 완벽한 가구를 찾고 있다.
누구는 어떻게 꾸밀지 고르고 사고 배치하는 지금이 가장 재밌을 때라고 하는데 재미가 없다 그냥 힘들다.
이제 거기서 거기로 보이는 가구 홈페이지를 그만 뒤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