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책방을 지키는 주인이 되다.

꽃집이냐는 오해를 받았다. 책방입니다.

by 하고싶은

여기 이 공간은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꾸밀 예정이다.

나무향 가득 나는 가구와 초록초록 푸릇한 식물과 책이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고자 화훼단지를 찾았다.

사진에 보이는 것만큼 옆에 더 있다. 능력이 안되지만 이런 곳에서도 일하고 싶다.

마트에서 쓰는 카트에 마음에 드는 아이들을 하나씩 담았다. 어느새 카트가 가득 찼다. 신랑의 눈치를 보았으나 집으로 들이는 게 아니라서 그런지 오늘은 봐주는 것 같다.

맞은편에는 화분 파는 곳이 있다. 화분을 구매하면 분갈이는 해주신다. 동일하게 토분에 담아 책방에 왔다.

아직 책이 도착하기 전이라 일단 책장에 화분을 올려둔다.

주렁주렁 달아두고 빈 책장에도 둬 보니 더 살걸 그랬나 조금 아쉽다.

공사 후 냄새가 아직 빠지지 않아 문을 열어두고 화분에 물을 주고 있으니 지나가던 분이 말을 걸어온다. 안쪽 골목은 주택가인데 그곳에 사시는 분인 것 같다.

"여기 혹시 뭐 열어요? 꽃집이에요?"

"아~ 아니요, 책방이에요."

이 작은 공간에 책장 몇 개 들여놓고 책방이라고 하니 그 반응이 이해가 된다.

간판이 없어서 더 궁금할지도 모르겠다. 간판은 달지 말지 아직 고민 중이다. 나는 없어도 될 것 같은데 입간판만 하나 할까.

유리로 내부가 훤히 보이는데 기웃기웃 보시는 분들의 궁금증을 어서 풀어드려야겠다. 얼른 책을 주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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