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동네 책방지기의 일과

종교의 자유, 전도의 자유?(1)

by 하고싶은

종교.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런 책방은 처음 해 보는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아무런 의심 없이, 거리낌 없이 그들을 대했다.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입간판의 책과 커피라는 글자에 이끌려 들어오셨다는 세 분.

당시에는 북카페니 혼자 오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어서 벽 쪽으로 붙여 놓은 바테이블을 붙여서 자리를 안내해 드리고, 음료를 제공했다.

어떻게 이곳에, 이런 공간을 만들 생각을 했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면 물어보는 질문들이라 책 이야기와 이 장소를 찾게 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다들 친화력이 좋으셔서 그럴까, 우리 집으로 집들이 초대를 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가실 땐 배웅하는 마음이 꼭 그랬다.


일주일 후.

그 세 분이 다시 왔다.

저번에 내가 너무 눈치 없이 계속 같이 앉아있었던 건 아닐까 싶어서 이번에는 편하게 이야기하시라 말씀드리고 커튼 뒤에 자리를 잡았다.

한 번 맛 보라며 주신 인스턴트커피를 마시려고 탔는데 그때 들려오는

"커피 향이 너무 좋다~"

"이 쪽에 와서 같이 마셔요."

눈치 없지 않았나 보다 싶어 다시 함께 앉게 되었다.

어느새 친해져 이 얘기, 저 얘기를 또 한다.


그러다 저번에는 해주지 않았던 이야기를 들었다.


세 분의 연령대가 조금 다양하다.

나이를 물어보진 않았지만 학부모 모임이라기엔 나이차가 있고, 직장동료라기엔 평일 낮에만 모이니 아닌 듯하다.

어떤 사이인지 물어보았으나 그때는 한 분이 요 앞 아파트에 사는데 집들이를 하러 왔다는 질문에 조금 비껴간 답을 들었다.

그게 뭐 중요한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오늘은 중교가 있는지 물어왔다.

"불교에 뿌리를 둔 무교입니다."

사실이다. 많은 이들이 그렇지 않나.

우리 집은 할머니부터 절에 다녔고, 어릴 적엔 할머니 손을 잡고 절에 다녔고, 커서는 할머니를 모시고 절에 다녔다.

친구를 따라 교회도 잠깐 다녀봤지만,

초파일이란 단어가 익숙하고 절에 가면 마음이 편해진다.


알고 보니 세 분은 같은 교회를 다닌다고 한다.

교회 이름을 이야기해 주셨는데 처음 들어보는 곳이라 그래, 내가 모든 교회의 이름을 다 알 수는 없지.

주변 교회를 다니는 분의 이야기나, 들어본 교회를 이야기했는데 뭔가 조금 다르다고 한다.

너무 좋은 곳이라 자랑을 하고 싶다고.

어차피 교회를 잘 알지 못해서 그냥 흘려 들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배웅을 하고 교회 이름을 찾아보니 연관검색에 바로 '이단'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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