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자유, 전도의 자유?(2)
두근두근 한 주가 지나갔다.
걱정이 조금 되는 한 주가 다시 지나갔다.
점차 걱정이 사라지고, 어느새 잊고 있었다.
평소처럼 화분에 물을 주던 어느 날.
문이 열리고 익숙한 두 분이 들어왔다.
한 분의 집이 인근에 있는데 물건을 받으러 온 김에 같이 들르셨다고.
긴장한 마음을 풀며 인사를 나누고 귤과 신문을 한 장 받았다.
교회 봉사활동이 신문에 게재되어 자랑삼아 주고 가니 읽어보라며, 다음엔 셋이 오겠다는 말과 함께 금방 가셨다.
그냥 지나가는 길에 인사차 왔다고 하며 빈손으로 오셔도 됐을 텐데 뭔가 받은 것에 대한 부담과 또 교회 이야기를 들은 무서움이 같이 온다.
그러고 다시 몇 주가 지났을까?
멋스럽게 차려입은 아주머니 두 분과 눈이 마주쳤다.
한 분이 가게로 들어와 인테리어 이야기를 하셔서 보통의 쌀국숫집 입장 순서를 기다리며 구경하러 들어오신 분인 줄 알았는데, 뭔가 또 한 장을 건넨다.
이번에도 일반적인 교회는 아닌 것 같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북카페로 책방을 이용 중인 학생이 한 명 있어서 손님 핑계를 대며 잘 돌려보냈다.
혼자 있었으면 또 한참을 붙잡혀 있었을 생각을 하니 벌써 피곤하다.
그 광경을 본 학생은 본인의 경험담도 이야기해 주었다.
여기 근처에 전도를 하는 사람들이 많고, 본인도 붙잡힌 적이 있어서 빠져나오느라 고생했다고 한다.
출입금지 붙여놓으면 안 되냐고도 하는데 가게에 그런 걸 붙여 두는 것도 아닌 것 같고 내가 단호해지는 수밖에 없겠지.
오늘처럼 이렇게 아무것도 구매하지 않고 대놓고 포교라면 "죄송하지만, 나가주세요."가 가능한데 이미 친밀감이 형성되어서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다시 오지 않길 바라며, 모르는 척해야겠다.
저는 잘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