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사생팬?

아니... 로맨스 스캠

by 와온

브런치 작가가 된 감격과 설렘의 여운에 빠져 산지 1주일도 안 되었는데, 내가 공개한 글에 누군가 댓글을 달았다는 알림을 받았다.

첫 댓글... 우와~


서둘러 칭찬의 그 댓글을 읽었다. 초보 작가로서 감격에 겨워하며.

그런데 좀 이상하다. 외국인인가?라는 묘한 이질감 같은 게 느껴졌다.


번역체의..., 앱 같은 것으로 초벌 번역한 듯한 문체...


나를 당신이라고 하는 그 생경하고도 무례한 호명.

그래도, 내게 첫 댓글을 달아준 고마운 '은인님'이시니까. 자신도 작가를 꿈꾼다고 하잖아. 단지 우리말이 좀 서툰 것뿐일 테지.... 나는 믿고 싶었다.

정중하게 감사의 답글을 달았다. 서로를 응원하자고.



그랬더니 다음 날 새벽 5시에 댓글을 추가해 놓았다.

계속 소통하고 싶다며 메일을 알려달란다. 그런데, 또 나보고 당신이래.


‘5시에? 이 열정 뭐지?’

‘ 사생펜이 생긴 건가? 벌써?’


그렇지만, 나는 경찰.

더 정중하게 '작가 제안하기'를 통해 연락 바란다고 답글을 달았다.

오후에 확인해 보니 자신의 댓글을 삭제하고 사라져 버렸다....


사생팬 아니었구나... 로맨스 스캠이었구나.... 쩝쩝


p.s. 혹시 제 글을 읽으실 저같은 초보 작가분들~~ 이런 메일이 오면 사생펜 아닙니다. ^^;;
개인정보(개일 메일 주소 같은) 달라고 하면 ‘작가 제안하기’를 안내하셔요. <현직 수사관 드림~>

p.p.s.오늘은 하나님이 저를 시험에 들게 하시네요... 배우 공유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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