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나의 소구점만 말해야하죠?

 수많은 마케팅 서적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꼭 말하는 게 있다. 바로 ‘하나의 소구점만 말해라’. 내 생각도 같다. 브랜드에 대한 너무 많은 소구점은 오히려 소비자에게 불신을 심을 수 있다. 이 세상에서 완벽한 제품은 없으니까.

간단한 예시를 들어보자.

“다른 광고는 모르더라도 SNS 광고에 관해서는 정말 자신있습니다.”

“광고 관련된 업무는 모두 자신있습니다.”

 당신이 면접관이라면 어떤 면접자의 말이 더 신뢰가 갈까? 읽는 사람마다 다른 생각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1번 면접자의 말이 더 신뢰가 간다. 한 가지만은 분명하게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생긴다. 브랜드의 제품, 서비스도 똑같다. 소비자들이 겪는 모든 페인 포인트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오히려 제품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2SkjIA058U

 

 내가 봤던 광고 중 여러가지 소구점을 잘 풀어낸 광고는 바로 하나은행 ‘전대미문의 대놓고 PPL’ 캠페인이다. 하나원큐라는 은행 앱을 통해 할 수 있는 다양한 키워드를 통해 여러가지 소구점을 말한다. 여러가지 소구점을 말함에도 불구하고 이 광고가 잘 풀어냈다고 생각한 이유는 여러가지 혜택을 ‘모두’ 강조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광고는 혜택 모두를 디테일하게 얘기하기 보다 ‘우리는 이렇게 여러가지 혜택이 있다’라는 하나의 소구점을 제시한다.

 하지만 하나원큐 광고의 경우도 쉽고 잊혀지고 소비자 기억 속에 깊게 각인되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소구점을 말하는 광고 중에 가장 잘 표현한 광고라고 생각할 뿐이다. 되도록이면 하나만 생각하자. 경쟁사 제품보다 우위에 있는 요소가 많더라도 가장 최우위에 있는 소구점만 공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