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안 읽어서 이혼했습니다.

결혼 선물로 책을 추천하는 이유.

by 와라기쁨


20대에 저는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사랑스러운 아이를 낳고 예쁜 가정을 만들어가는 꿈.


그렇게 예쁘게 나이 들어가는 꿈.


20대에는 다들 같은 맘이겠죠?



하지만 결국 그 꿈은 현실이 되지 못했어요.


저는 결혼을 했고, 사랑스러운 아이도 낳았죠.


하지만 예쁜 가정을 지켜내지 못했어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저와 전남편 우리는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했죠.


28살에 결혼을 했고, 5년을 채우지 못했으니까요.



우리는 성숙하지 못했어요.


서로를 이해하지 않았고, 서로를 배려하지 않았죠.


그래서 우리는 헤어짐을 결정했어요.



제 인생에 '이혼'이라는 사건이 일어날지 몰랐어요.


나쁜 짓을 한 거처럼 늘 마음에 걸렸죠.


숨기고 싶을 때도 많았어요.


굳이 들추고 싶지 않았죠.


주변에 이혼한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니 살짝 위안이 되기도 했어요.


'나만 그런 건 아니구나.' 하고요.



하지만 여전히 저에겐 아픈 상처예요.


저는 또 다른 나를 알아가는 새로운 시작이 되었지만,


사랑하는 아이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준거 같아 늘 맘이 아파요.


그럼에도 결혼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서로의 부족함으로 예쁜 가정을 지켜내지 못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예쁜 가정을 지켜나가면 좋겠어요.



혼자는 너무 외롭고, 가족이라는 존재는 너무 소중하니까요.


살아가는 큰 원동력과 기쁨이 되잖아요.:)



혼자가 너무 좋은 사람이라면,


너무나도 자유로운 영혼이라면 혼자도 괜찮죠.


하지만 사람에겐 자고로 사람이 필요하답니다.


그냥 제가 살아보니까 그렇더라고요.



그런데 결혼은 신중하면 좋겠어요.


'어떤 상황에서도 평생을 함께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한 100번 하고, 그리고 100번 다 네!! 이면 그때 하면 좋겠어요.



세상에 가슴 아픈 아이들이 더는 생기지 않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요.


저는 지키지도 못한 것을 남에게 강요하기 참 미안하지만,


세상에 별사람이 없습니다!



특별히 더 잘난 사람도,

특별히 더 이쁜 사람도,

특별히 더 지혜로운 사람도


살아보면 결국 단점이 보이게 마련이죠.ㅎ



그저 내가 잘하고, 그가 잘하고, 우리가 서로 잘하면 예쁜 가정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시 태어나면 책을 많이 읽고,

책을 많이 읽은 남자와 결혼하고 할 거예요.ㅎㅎㅎㅎㅎ


뒤늦게 빠진 독서 삼매경에 인생을 배우는 중입니다.ㅎ



결론 결혼은 꼭 하자.


근데 둘이 말고 책이랑 같이 셋 이하자!!!ㅋㅋㅋㅋ



소리 지르며 싸우지 말고,


글로 싸우자고요!!!


그럼 최고의 작가가 탄생할지 모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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