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돈을 쓰는 쪽이었다… 이제는 다르게 살아볼래
지금까지 참 많은 SNS를 거쳐 왔다.
스마트폰이 세상에 처음 등장했을 즈음,
나는 20대 초반이었다. (응, 나... 좀 옛날 사람.)
“아몰레드~ 아아아아~ 아몰레드~”
TV에서 쉴 새 없이 흘러나오던 광고 음악이 아직도 귓가에 선하다.
그때 나는 가전 매장에서 일하고 있었고, 덕분에 누구보다 빠르게 신문물을 접할 수 있었다.
첫 스마트폰을 손에 쥐었을 땐 설렘보다는 불편함이 앞섰다.
인터넷은 느렸고, 내가 산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더 빠르고 예쁜 스마트폰이 줄줄이 나왔다.
그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들만 인터넷이 ‘빵빵’하게 터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조금 억울했지만… 그땐 그냥 써야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카카오톡'이라는 게 세상에 나타났다.
그 시절엔 문자 한 통에 20원, 30원 하던 시절.
친구가 말했다.(우린부산사람)
“야, 카카오톡 깔아라. 그거 메시지 공짜다~”
“그게 먼데? 왜 공짜로 해주는데? 세상에 공짜가 어딨노?”
“진짜 공짜라니까~ 요즘 다 그거 쓴다. 깔아라니까, 좀.”
“알았다. 기다리 봐라.”
그렇게 시작된 나의 카카오톡 생활.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
‘왜 이걸 그냥 주지...? 이걸로 어떻게 돈을 벌지?’
궁금했지만, 그냥 썼다.
그걸 파고들기엔 나는 너무 어렸고, 그저 신기하고 편리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카카오톡은 이모티콘을 내놓았고, '선물하기' 기능도 생겼다.
'아... 이런 걸 하려고 사람을 끌어모았구나. 똑똑하다.'
나는 더 귀엽고 사랑스러운 메시지를 남기기 위해 이모티콘을 샀고,
생일마다 챙기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선물을 보내기 위해 '선물하기'를 애용했다.
때로는 유효기간 만료 알림에 급하게 쿠폰을 쓰러 달려가기도 했다.
그렇게 나는 어느새, 카카오톡이 만들어준 세상 속에 살고 있었다.
돈만 있으면 쾌적하고 편리한, 아주 매끄러운 세상.
그리고 ‘카카오뱅크’가 등장했을 땐, 정말 깜짝 놀랐다.
은행이라 하면 국민은행, 농협, 부산은행… 직접 가서 창구 직원과 마주 보는 것이 당연한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우리는 거의 전 국민이 카카오톡을 쓰고 있었고,
그 인프라를 바탕으로 '카카오뱅크'는 놀랍도록 빠르게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이제 아들, 조카의 용돈도 모두 카카오뱅크로 보낸다.
아이들도 말한다. “현금 말고 카카오로 줘~”라고.
이토록 편리해진 세상이 때로는 살짝 삭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움은 남아있지만, 우리는 이미 익숙해진 길을 걷고 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또 길어졌다.
결국 오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세상은 이렇게 나뉜다.
1. 카카오톡 같은 사업을 만든 사람들
2. 그 플랫폼을 활용해 돈을 버는 사람들
3. 그 플랫폼에 돈을 쓰는 사람들
‘파레토 법칙’을 떠올려본다.
아마도 80%는 3번, 20%는 1~2번을 하고 있겠지.
나 역시 지금껏 3번을 참 열심히 해왔다. (ㅋㅋ)
하지만 이제는, 1번은 조금 어려울지 몰라도,
2번은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마흔의 나는 지금,
3번에서 2번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오늘, 우리가 사용하는 다양한 SNS를 떠올려보며
한 걸음 더 성장할 방법을 생각해보자.
돈 안 드는 즐거운 상상과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쳐보자.
그 안에 분명히 해답이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