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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쟁 임박설!(3부)
'북한의 단기 속결전'

#53

[3부]



우리는 속도전이다!



북한의 남침 스타일은 단기 속결전이다. 예전부터 그들이 강조하던 속도전. 휴전선에서 서울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그래서 나치의 전격작전처럼 내달려, 빠른 시간 안에 국군의 방어망을 돌파하고 서울을 점령한다는 계획이다.


그렇지 않으면 한 미 연합군한테 반격할 시간을 벌어준다. 한국은 대대적 동원체재를 가동한 후, 365일 훈련만 받게 했던 예비 사단을 전방에다 보내고 수백만의 예비군을 동원한다. 미군은 또 가까운 오키나와로부터 해병대가, 하와이에선 보병사단, 뒤이어 미 본토로부터 증파 병력이 도착한다. 그 사이에 동해에 들어 와 있는 항모들은 무지막지한 폭격에 발동을 걸고... 그러면 끝이다.


따라서 그들은 정신 못 차릴 정도의 스피디한 공격을 가하겠다는 거다. 물론 먼저 장사정포와 방사포 그리고 미사일을 날리고, 동시에 특작부대를 여기저기 남반부 방어선 후방에다 떨어뜨린다. 다음엔 기계화 부대를 선봉으로 디립다 밀고 내려오는 것.


그러나 평양의 시나리오처럼 될까?


"전혀 그렇지 않다."


*요즘 세계 무기 시장에서 가장 핫한 자주포, K-9 썬더. 출처: scontent.cdninstagram.com



작전은 고도의 상대성이다



뭐든 평양의 시나리오 처럼 됐다면, 북한은 이미 농업에서 공업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일구고, 세계 초일류 국가가 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낙원이 따로 없는 아시아 최고, 아니 세계 최고의 부국.


그런데 먹고 살기가 너무도 힘들어, 수만 명의 탈북 행렬이 이어졌던 체재가 어딘가? 북한이다. 얼마나 먹고 살기가 힘들었으면... 그런데 군사 쪽 시나리오는 더욱 더 어렵다.


작전이라는 건 상대가 존재하기 때문에 성립된다. 내가 아무리 잘해도 상대가 더 잘 하면 도리 없다. 내가 공격을 완벽하게 하는데, 상대가 수비도 완벽하게 하면, 공격은 돈좌되고, 시체만 깔아둔채 참담한 후퇴를 해야 한다. 그래서 저들의 단기 속결전이 가능한 곳은 철봉각이라는 평양 위쪽 지하 요새, 작전실 벽에나 붙어있는 작전 판 안에서다.



북한의 단기 속결 전 실패 이유들



여러 가지의 실패 이유가 있다. 하나는 이번 시리즈 내내 주장했던 지형이다. 침공군의 전투능력과 기동을 극도로 제약하는 지형 조건. 그게 한반도에 있으니까.


또 하는 그 지형을 이용한 한-미 연합군의 반격이다. 그것이 나중 시가전이 되든, 북한 침공군은 여지없이 궤멸된다. 예전의 그 한국전 때는 전혀 이용하지 못 했던 지형의 이점. 내려오기만 하면 그저 속절없이 후퇴했던 그 때의 국군과 지금은 하늘과 땅 차이니까.


*악전고투 끝에 산 정상을 제압해 봤자, 또 다른 산들이 이어지는 데가 한반도다. 그리고 이것은 방어자들에게 천연의 장벽이다. 출처: koreantrails.org



그렇다. 지형을 이용해 제대로만 지킨다면, 북한의 어떤 공격도 무력화 시킬 수 있다.



지형이 전쟁의 승패를 결정한다



제 2차 대전은 히틀러의 야망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의외로 먼저 선전포고 한 건 영국과 프랑스다.


폴란드 때문이다. 나치 기갑부대가 폴란드로 진격하자, 영국도 프랑스도 ‘이젠 못 참아’이러면서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그런데 이 폴란드라는 나라. 제대로 좀 버텨줬으면 했는데 속절없이 무너져 버린다. 그들은 용감하고 헌신적인 군대를 보유했었고, 인구와 함께 병력도 꽤 많은 편이었다.


전투기들은(비록 메셔슈밋트 한테는 뒤져도) 직접 설계하고 생산한 폴란드 국산 전투기였다. 그리고 거기에 탄 파일럿들은 과감하게 메셔슈밋트 전투기와 하인켈, 또는 도르니에르 폭격기한테 덤벼든다. 


*폴란드의 파라솔 날개 전투기 PZL-11. "해 보자 메셔슈밋트! 나는 폴스키(폴란드 사람)다." 출처: pinimg.com



그런데 상대는 이전에 볼 수 없던 새로운 무기와, 그 무기들의 집합체를 투입했다. 인류 전쟁 사상 가장 강력한 집단으로 평가받는 기계화 집단과 전격 작전.


그래서 아주 빠른 시간 안에 폴란드는 사라지는데, 창기병(?)에 있어서 세계 최고였고, 그래서 나름 전통이 있었던 이 나라가 이렇게 허무한 패배를 당한 이유가 무엇인가?(반대 편에서 쳐들어 온 소련도 그 원인이기도 했고)


물론 기계화 집단 때문이었는데, 이 집단에는 조건이 있어야만 했다. 전진하기에 알맞는 평지. 폴란드가 바로 그런 지형을 가졌던 것이다. 산이 거의 없는 평야지대의 나라가 폴란드 아니었던가? 폴란드의 이른 붕괴는, 독일의 기계화 집단과 평야지대. 바로 이 두 가지였다.


*독일 전격전 그 초기의 탱크, 1호 전차. 출처: russian-tanks.com



한반도와는 정반대다. 폴란드는 어디에서 봐도 산을 거의 볼 수 없는데, 한반도에서는 어디서 봐도 산이 보인다. 그게 다른 점이다.


만약 독일과의 국경 지대에 산맥이 하나 있었다면, 그리 높지 않은 표고의 산맥 말이다. 그렇다면 폴란드는 그렇게 빨리 정복되지 않았을 것이다.  



체코슬로바키아의 사정



이번엔 체코슬로바키아.


나치가 쳐들어 왔을 때, 체코슬로바키아는 아예 전투 한 번 해 보지 못 하고 먹혀버린다. 전투 한 번 못 해 보고? 그것은 폴란드와는 또 다른 지정학적 위치 때문이다. 국경을 독일과 접한 게 아니라, 아예 나 잡아 잡슈~ 하며 독일 속으로 체코는 들어가 있는 상태.


*노란 색 체코가(지도에는 보헤미아, 모라비아) 보라색 독일 영토 안으로 들어 가 있다. 이러니 약소국 입장에서 어떻게 방어가 되겠는가? 출처: pinimg.com



독일 북부는 탱크의 플레이그라운드



그리 멀지 않은 냉전 시대. 독일의 예를 들어보자. 그러니까 당시의 서독이라는 나라.


국경 바로 너머에, 소련과 바르샤바 조약국들이 주둔해 있었다. 그리고 언제 그들의 기갑사단들이 쳐 들어 올 지 모르는 상태. 이때의 소련측 기갑사단은 200개에 달했다고 한다.


"맙소사! 기갑 사단이 200개!"


국경선은 너무도 길었다. 먼 북쪽의 발틱 해로부터 저 남쪽 바이에른 아래쪽까지, 매우 긴 국경선. 그리고 그 긴 국경 여기저기에, 그리고 뒤 쪽에 병력을 배치하는데, 분산 배치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소련과 바르샤바 조약 군이 수 만대의 탱크로 국경을 넘어오면? 아무래도 집중 방어를 할 수 없다. 대단히 많은 수량의 탱크들이 전진해 오니, 그렇게 하다간 부대 별로 포위 돼, 전멸 당하니까.


*괜찮은 장갑, 괜찮은 주포, 괜찮은 기동력, 거기에 결정적 어드벤티지는 숫자였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숫자. 냉전 때의 소련 T-54, T-55 탱크였다. 출처: pinimg.com



따라서 나토와 서독은 한편으로 싸우면서, 한편으로는 후퇴하는 전략을 택하게 된다. 그러나 후퇴만 할 순 없는 법. 바르샤바 군이 전진하다가 피로해질 때, 그때 반격을 도모한다. 국경선이 너무 길고, 거기에다 또 대량의 기갑부대 전진이 자유로운 평지나 구릉뿐이니, 어쩔 수 없이 채택한 전략이다.


이렇게 지형이라는 건 중요하다. 전투의 형태를 결정지으며, 승리의 향방을 결정짓기도 하니까.


그러니 확실한 게 있다. 

북한에 대한 대한민국이 바로 이런 지형이다.  북한을 막아내기에 아주 유리하다는 거.



가장 독특한 지형, 대한민국


*이것이 한반도 허리다. DMZ 철책선. 출처: pds27.egloos.com



그렇다. 우리나라는 대단히 유리한 방어조건들을 가졌다. 지정학적으로 보면 3면이 바다라, 북한은 바다로부터 대규모 상륙작전을 감행할 수 없다(생각해보자 북한은 바다가 2개다, 우리처럼 남해를 통해 동서해를 넘나들 수 없다).


침공부대가  동부 전선으로 내려 온다고 해 보자, 강원도 쪽이다. 그 쪽은 적당한 방어 병력만으로 막을 수 있다, 북한이 남침을 고집한다면, 아마 영동 고속도로까지 진출에 수 십 년은 족히 걸릴 듯하다.

아마 

알다시피 산봉우리 하나 뺐는 게 이게 보통 일인가 말이다. 휴전선에서 영동 고속도로 사이에는 수백개도 더 되는 봉우리들이 자리 잡고 있을 테고...


그럼 산 사이의 도로는 뭐하고?


그 쪽은 길도 드물뿐더러, 한국전 당시 그 뺐고뺐기는 고지 쟁탈전들을 뭣 때문에 했나? 고지전이라는 건 그 사이의 도로를 확보하려는 거나 마찬가지다. 미군과 연합군이 왜 ‘카시노 산의 전투’에서 수 만 명의 전상자를 내면서까지 그 산을 확보하려고 했나? 산자락 옆으로 돌아, 로마로 가는 길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서울 북쪽의 서부 전선도 산이 많다



서부전선도 마찬가지다. 강원도 보다야 산이 적을 뿐이지 산이 없는 데가 없다. 하다 못 해 서울 어느 거리에 서서 ,빌딩이 없다고 해 보자. 산과 언덕 밖에 안 보인다. 광화문 조차 북쪽에는 북악산, 남쪽에는 남산, 바로 옆 서촌 뒤에는 인왕산이 있다. 아니, 도전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대통령 관저가, 산 바로 밑에 위치하나?


*북악산, 이 아래에 청와대가 있다. 출처: cfile26.uf.tistory.com


그런 지형은 서울 북쪽부터 휴전선까지 이어진다. 그래서 대규모 보병이나, 기갑, 기계화 부대가 기동하면서 내려올 수 없다. 그들이 내려 올 수 있는 건 여러 번 얘기했지만 몇 개의 도로 뿐.


허나 거기엔 수 십 년에 걸쳐 축성과 축성을 거듭해 온, 견고한 콘크리트 진지가 가장 좋은 위치에 줄 지어 있고, 그 속엔 또 최신예 대전차 화력을 비롯해, 여타 모든 살육 무기를 언제라도 쏠 수 있게 준비해 놓은 국군이 있다. 따라서 북한군이 임진강을 넘어와 봤자 어떻게 하겠는가? 그게 또 다가 아니다. 1번 축선엔 국군의 정예 부대들이 밀집되어 있다.


허나 북한군 전력을 대단하게 쳐주는 사람들 이야기대로, 그들이 1번 도로 초입에 들어 와 전진을 계속한다고 해 보자. 그럼 이번엔 시가다. 10배의 병력이 있어야 한다는 시가전. 



1번 축선의 시가전



임진강 바로 밑에서 문산이 있고 파주, 금천 등이 있다. 여기를 돌파하지 못해 우회한다고 하면, 또 일산 만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는 교하다. 여길 또 완전 제압해야 한다. 그래야 일산으로 나올 수 있으니까.


그런데 일산이 뭔가? 완전 아파트 천지인데다, 북한군이 접근하면 일산 일대가 시가전의 공간이 될 게 틀림없다. 일산 사는 사람들한테는 미안하나, 일산 신도시의 건설 목표 중 하나가 바로 그거 아닌가? 서울을 지키기 위한 시가전 방패.


*출처: duga.tistory.com



그런데 이야기는 여기서 중단해야 할 것 갔다. 북한 인민군들이 그들 특유의 당에 대한 충성심과 김정은에 대한 헌신으로 죽어라 싸운다 해도, 거기까지가 한계이면서 ‘궤멸선’이니까.


헌데 또 모른다. 이런 경우는 일산 시가전을 승리로 장식할 지. 거길 통과하지 않으면 서울로 진입할 수 없는데, 이때 정신 나간 북경이 5개 사단을 증파하고, 역시 또 정신 나간 모스크바가 5개 사단을 급하게 평양을 통과해 임진강 쪽에 급파. 그래서 총 10개 사단의 증강된 병력과 기존의 북한 인민군이 돌파를 시도한다면? 그땐 모르겠다. 구파발로 진입하는 저들을 볼 수 있을 지는. 꼬라지가 거의 거지꼴 다 된 저들을.  


이게 1번 축선의 일이다. 대표적인 북한군 침공로. 



또 하나의 침공 루트 3번 축선


*이런 데를 어떻게 속도전으로 전진하나? 출처: alamy.com



서울 돌입의 또 다른 주(主) 루트엔 3번 도로가 있다. 3번 축선.


동성과 철원, 그 아래쪽으로 전곡과 연천, 그리고 한탄강 넘어 동두천에서 의정부, 이이서 서울 북쪽의 도봉산 옆으로 들어오는 도로. 그러나 거기도 북한군의 돌파가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3변 축선에는 남북한 통 털어 한반도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할 수 있는 ‘중공군의 숙적’ 미군의 제 2보병 사단과 그 휘하의 210 화력 여단이 있으니까.


*미 2사단 병사들. 어깨의 패치 흰 별 속에 2사단의 상징인 인디언 추장 마크가 들어 있다. 출처: pinimg.com



그리고 여러 사단이 있는데, 물론 철원과 동송 위쪽에는 백골부대 3사단도 있다. 그리고 북한군 남침 소식을 들으면 3번 도로 옆 덕정과 양주 쪽 기갑 여단과 기계화 사단도 출동, 득달같이 올라가 가장 좋은 위치를 선점할 것이다. 


“어떻게 해야 이거 잘 죽였다고 소문나지?”


이러면서.


철원과 전곡, 연천 쪽은 그래도 평지가 많은 편이라, 서울 북방에서 유일한 기동 탱크 전이 벌어질 만한 곳이기도 하니까.


*그러나 전차 부대 장병들한테 미안한 얘기이나, 차례가 안 돌아올 수도 있다. 하늘에서 킬러들이 내려 오니까. 아파치! 출처: xinhuannet.com



그런데 또 북한군 과대 평가자들의 이야기를 빌려, 미 2사단 소재지 동두천까지 내려 왔다고 하자, 그게 좀 뭐하다면 동두천 넘어 덕정 넘어, 옥정 신도시를 우회해, 의정부 북방까지.


그런데 의정부는 온통 아파트와 다른 건물들 천지다. 그러니까 여기선 진짜 시가전을 치뤄야 한다. 3번 루트에 처음 맞는 시가전이다.


여기에서 처음으로, 북한군은 신출귀몰한 남반부 병사들을 만난다. 건물 적재적소에 배치돼 총질을 해 대는데, 그전에 아예 거리 전체를 눈 감고도 읽는듯 한, 골이 좋은(북한 말로 머리 좋은) 병사들.



신출귀몰의 남반부 병사



북한군이 의정부에서 처음 맞닥뜨린 대한민국 예비군이다.


공격에서는 비력(非力)하다 해도, 수비 시에는 상당한 전투력을 발휘하는 대한민국 예비군.



최고의 전투지능, 우리 예비군



축구 잘 하는 머리를 축구 지능이라 하면, 전투 잘 하는 머리를 전투 지능이라 할 때, 예비군들은 바로 그 전투 지능이 뛰어난 사람들이다. 현역 생활도 그렇지만, 이 대한민국이라는 데가 먹고 살아가기에 얼마나 만만치 않은 곳인가?


정말이지 고도의 뇌세포 활성화와 함께, 고도의 눈치 코치 다 보며 살아남아야 하는 빡센 곳이다. 바로 그런데서 살아 온 예비군들, 얼마나 전투 지능이 좋을까? 더군다나 자기의 가족이 방어선 뒤쪽에 있다고 하면, 이들이 최고의 전투력을 발휘하지 않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출처: xinhuanet.com



그리고 얼마 뒤, 총탄은 다 떨어지고, 휴전선에서부터 같이 내려오던 전우들은 시체로 변해 있거나, 총상으로 신음소리를 내는데, 그래도 항전을 계속하려는 일부 북한군한테, 남반부 간나들로부터 이런 확성기 소리가 들려온다.


“같은 동포인 우리가 너희를 왜 죽이냐? 또 니들은 고향의 오마니가 불쌍하지도 않아? 얘들아, 너희만은 살아서 집에 가야지.”  



43번과 47번 도로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또 서울 북방보다 산이 많은 다른 루트. 김화에서 갈말, 포천, 또는 일동, 이동으로 연결되는 43번, 47번 도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전쟁이라는 건, 꼭 해 봐야 승패를 아는 게 아니다. 안 해봐도 아는 게 있다. 방어를 매우 엄중히 하며, 거기에다 지키는 병사들의 마음이 단단하고, 거기에다 화력도 우세할 경우, 그곳으로 들어 간 부대는 어떻게 되겠는가? 다섯 글자다.


'참담한 패배'



단기 속결전은 단기 XXX다



서울에서 가끔은 드라이브 겸 올라가는 두 개의 도로, 1번과 3번. 그리고 군사적으로는 1번 축선, 3번 축선이라 불리는 길. 필자가 단언하건데, 지금의 이 세기에 있어서 이렇게 단단한 방어진지가 구축된 곳은 전 지구상에 없다. 우리 눈에 그게 잘 띄지 않을 뿐.


예외는 있다. 북한의 남포에서 평양으로 들어가는 길이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북한군의 서울 두 축선에 대한 공격을 얘기하고 있지, 국군이 남포에 상륙, 평양으로의 진격을 얘기 하는 게 아니다.


따라서 그 2개의 축선으로 북한군이 남침을 개시한다면, 북한으로 볼 때 세계 최악의 방어벽에다 자기 군대를 들이미는 꼴. 그러니까 인민군의 ‘단기 속결전’이 아니라, ‘단기 자살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한반도 전쟁 임박설! 3부작 끝.)



김은기의 커피 테이블 토크

*제공 @snaparker



“여러분, 요즘 나라가 전쟁설로 뒤숭숭한데...”


이 시리즈의 동기는, 먼젓번 이야기대로 필자가 다니는 교회에서의 이런 설교였다. 그런데 벌써 3회. 다른 글보다 비교적 빨리 써나간 편인데, 아마 필자가 랜덤으로 쓴 부분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미진한 부분도 있고 오류도 발견되리라 생각 된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비정상적일 정도로 군사와 안보에 대한 정보가 제한돼 있고, 또 건강하면서 수준 있는 군사 저널리즘이라는 게 거의 드물다. 이런 이유로 필자가 가진 정보와 지식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이번 ‘한반도 전쟁 임박설’ 3부가 그리 자신 있게 내 놓을 만한 글은 아니지 않나, 이런 생각도 하고 있다.


또 글의 맥락에 이견을 가진 네티즌도 있을 것이고. 


“너무 낙관적으로 보는 게 아니냐? 작전은 최악의 경우도 생각해야 하는데.”


“국군은 방어만 하는 걸로 보이는데, 공격 플랜도 있다.” 


또 필자가 다루지 않은 내용에 대한 댓글도 있었다.


“북한은 생화학 무기가 많지 않은가? 그 건 안 쓰나?”


“핵은 또 어떻게 하고?‘ 


따라서 조만간, 다른 얘기들도 쓸 예정이다. 북한의 장사정포와 방사포, 거기에 생화학 무기와 핵무기 등. 그리고 세계 최대의 병력을 가졌다는 북한 특작부대에 대한 것도.


*170밀리 곡산포 출처: wikipedia.org



물론 그 내용들이 썩 괜찮을 거라는 장담은 못 한다. 필자 개인적 견해 일 수 있으며, 자료가 충분치 못 한 경우도 있을 테니까. 그러나 북한 무기의 성능을 심하게 과장하고, 그래서 국민들한테 쓸 데 없는 두려움을 품게 하려는, 매우 의도적이거나, 일부 부족한 군사 전문가들을 보면서, 필자는 글을 쓰고, 그리고 그 견해를 세상으로 내놔야 된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대한민국은 지금 전진을 계속하고 있다. 그래서 다양한 스펙트럼이 필요하다. 그것은 사회를 풍요롭게 하고 건강하게 만드니까. 


 

그럼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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