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의 로망
오토바이로 인해 부모님과 동생이 사고가 난 적이 두 번 있었는데 모두들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고 했다. 그 기억 중 초등학교 때의 일이다. 나는 동생과 놀아주는걸 귀찮아하는 못된 언니였다. 그날도 나는 동생을 따돌리며 친구와 놀러 나갔는데, 동생은 그런 나를 울면서 따라왔었나 보다. 그러다 교통사고가 났다. 횡단보도를 지나던 오토바이가 동생을 못 보고 친 거다. 그 일 이 있고 난 이후, 동생을 잘 돌보지 못한 것에 대해 나 자신을 자책하게 됐다.
괜한 노파심일 수 있지만 지금도 가끔 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될까 걱정이 될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