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 내가 나를 깨뜨린 이유

Ep 8. 그래서 이제 해야하는 것은-

by 밤 Warm

타인의 평가를 기반으로 스스로에 대한 성을 쌓고 있던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까.


지금 제일 필요한 것은 나의 삶의 방향성을 찾는 일. 그리고 그 방향성을 성취하는 방법을 찾는 일.


내가 무엇을 하고 싶었고, 무엇을 향해 가는지 알아야 한다. 넘실넘실 뗏목에 그냥 떠내려가지만 않게 얼기설기 돛대에 발을 묶어두는 삶이 아닌, 이 배를 움직이는 키를 내가 가져가야 한다. 그러려면 가고싶은 곳이 있어야겠지.


그런데 정말 어려운 문제다. 혹시 지금 이 글의 스크롤을 내리고 있는, 나의 꿈을 찾는 여정에 기꺼이 함께해주시는 당신은 ‘내 꿈은 바로 이것’이라고 말하실 수 있는지? (그렇다면 정말 부럽습니다. 진짜요..) 원인을 뒤적이며 문제들을 찾기 보다, 손가락을 움직이고 머리를 굴리며 데굴데굴 어떻게든 굴러가야할 힘과 방향을 찾아야할텐데, 정말 왜 이리 어려운지.


그래서 새삼스레 나에게 대해 조금 시간을 들여 생각해봤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이었는지. 하고 싶은 것이 있을지. 30년이 넘는 날들을 ‘나’로 살아왔는데, 잘 모르겠다. 진짜 희안하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고민을 말할 때 나는 척척박사인데, 진짜 거울 속의 나는 어떻게 해줘야할지 감도 안온다.


30살이 넘은 지금 이 순간 꿈을 찾는다는게 헛살았네- 하며 허탈 웃음이 날 정도지만, 관짝 문 닫으면서 후회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문 밖을 나서서 찾아보려한다. 시간이야 좀 걸리겠지만, 내가 생각한 어떤 것보다 매일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으로 답도 찾고, 나도 건강해지길 바란다.


물론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내가 왜 – 도대체 왜, 진짜로 왜 – 살고 싶은지, 그 목적을 알아내는 일이지만, 뭐 릴스를 본다고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느 날 갑자기 뉴턴처럼 오? 할 일도 아직은 없어보인다. 일단 그래서 나는 오래 걸릴 일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이런 일들을 준비했다. 간단해야 1년은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일단 세 개만!


1. 정서적 안정을 위한 Routine 만들기

- 하루에 15분, 요가/스트레칭/명상/필사 뭐든. 내 시간 갖기

- 아침에 일어나서 긍정확언 한 번 읊기

- 좋은 단어를 많이 사용하기


2. Skillset 강화

- 재무적 Skill 강화 : 금융자격증 준비를 설렁설렁 해보자.

- 글쓰기 : 나는 죽을 때까지 계속 나를 글로, 말로 나타내야하는 사람일 것. 꾸준히 글을 쓰고, 못 쓰겠는 날은 필사라도 하자.


3. 매일 새로운 것 한 개 해보기 (!) : 정말 중요하다. 새로운 산업을 기웃거리든, 회사 하나를 공부하든, 안해보던 요가 동작을 하든, 새로운 메뉴를 시도하든. 뭐든! 새로운 것 한 개 해보기!


딱 세갠데, 벌써부터 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뭘까. 난 꾸준함이 쥐약인 사람이라 진짜 벌써부터 자신없다. 자신없는 일을 시작하는 것이 맞을까?


브런치에 글을 써보자라고 다짐하고나서 사실 수/일에 업로드를 목표로 글을 준비했었다. Ep 7까지는 이럭저럭 열심히 써서 사실 ‘저장’을 했었는데, 글 쓰는게 부담스러워서 속도가 영 나지 않는다.


자신 없는 일이어도 어떡하나. 나는 내 분석을 믿는다.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얻기 위해 쏟아야할 에너지는 어쩔 수 없이 쏟아져야한다는 것을 안다.


물론 실행에도 전략은 있겠지만, 나에게 있어서 전략을 짜는 일보다 지금은 움직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머리로 생각은 17살 그 책상 앞에서도, 25살 그 비행기 안에서도, 그리고 지금도 하고 있고, 그 생각들을 모았을 때 직감적으로 내가 필요한 것을 나는 모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분명히 알고 있으나, 그저 손을 움직이고 몸을 움직이기 어려울 뿐. 우리 모두 그럴 때가 있지 않은가.


누군가가 혹은 어떤 규율이 나를 강제하는 틀 안에서 모범생처럼 잘 지내왔는데, 정작 내 삶에서 내가 필요한 것을 하려니 너무 힘든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자신의 꿈을 명확히 알고 열심히 그것을 쌓고 이루는 사람이 정말 너무 부럽다. 눈물나게 나도 하고 싶은 일이다. 그간 시간도 없고 에너지도 없다고 핑계대왔으니 이제는- (다음 에피소드에 나오겠지만) 그럴 변명거리도 없다.


1년. 딱 1년이다. 깨진 조각을 그냥 쓰레기통에 던져버릴지, 주워서 맞추고 스테인글라스처럼 만들지. 그건 나의 손과 발에 달렸다.


* 이 시리즈가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수-목 / 일-월 중 업로드 됩니다. 보고, 좋아요 눌러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전 꾸준한 사람은 못 되지만 또 되레 체면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누군가 보고있다고 생각하니 어떤 글이라도 써야된다는 압박이 생기더라고요. 감사합니다. 언제까지 쓸지 모르겠지만, 어느 지점이라도 아! 하는 순간을 가지신다면 이 글도 글을 쓰는 저도 정말 감사하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 제 삶에 이러쿵저러쿵 해주셔도 정말 좋아요. 어떻게 살아가는게 좋을지 고민이 너무 많은데 풀 수가 없어, 많은 사람들의 조언과 또 과거 경험도 들어보고 싶거든요. 특히 어떤 질문이 나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이런 소중한 노하우를 남겨주실 분이 있다면 정말 행복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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