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 커머스? 미디어 커머스? 콘텐츠 커머스?
알쏭달쏭한 커머스 영상을 지칭하는 용어들
커머스는 산업은 웹과 이미지 기반의 1세대 IT 초기 모습에서 진화하며 미디어와 결합한 다양한 모습들로 고객들의 삶으로 파고들었다. 요 몇 년간은 모바일 기반의 상거래가 급증하면서 V 커머스와 같은 모바일 전용 영상 커머스가 화제였다. 그런데 왜 최근에는 라이브 커머스가 뜰까? 이에 대답하기에 앞서 대중들 뿐만 아니라 업계에서도 혼용해서 쓰고 있는 용어에 대해 살짝 정리를 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커머스에서 쓰이는 영상을 지칭하는 말로 자주 언급되는 것은 미디어 커머스, V 커머스, 콘텐츠 커머스 등이다.
미디어 커머스(Media Commerce): 미디어와 커머스의 합성어로,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하여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형태의 전자상거래를 뜻하는 신조어.
V 커머스(Video Commerce): 비디오와 커머스의 합성어로, 영상을 활용해 구매를 유도하고 제품을 판매하는 전자 상거래 방식.
콘텐츠 커머스(Contents Commerce):
1. 콘텐츠와 커머스의 합성어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책, 음악, 비디오, 뉴스레터, 사진 등)를 통해 수익을 내는 방식.
2. 방송 콘텐츠에 상품을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구매로 연결시키거나 콘텐츠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커머스 활동.(cf. PPL)
이 중 가장 큰 개념은 '미디어 커머스'라고 할 수 있다. 영상을 통한 커머스를 뜻하는 'V 커머스'와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실시간 판매를 하는 '라이브 커머스'도 이 개념에 포함된다. 미디어라고 하면 대게 ‘디지털 매체’를 많이 떠올리지만, ‘미디어(Media)'란 정보를 전송하는 매체 모두를 뜻한다. 미디어의 예로써는 우편, 전보, 가입 전신, 신문, 잡지 등을 꼽을 수 있다. 위 정의를 보면 미디어 커머스와 콘텐츠 커머스의 1번 뜻과 거의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 두 용어는 미디어 창작물을 통해서 구매가 일어나는 과정과 결과만 보아서는 구별이 어려울 수 있는데, 이들은 '상업적' 목적을 이루기 위한 매개가 되는 미디어의 '물성'에 우선하여 커머스 플랫폼을 지칭하느냐(미디어 커머스), 매체에 담기는 '내용'에 중심을 두어 이를 통한 수익 창출을 이끌어 내는 방식의 콘텐츠를 지칭하느냐의(콘텐츠 커머스) 갈래에서 약간의 뉘앙스 차이가 있다.
'미디어 커머스'는 상거래 방식으로서 전통적인 상거래 방식인 '오프라인 커머스'와 대비한 산업적 방식으로 '매체'를 선택하여 상거래를 구축한 것에 더 관심이 크다. 예를 들어 설명을 해보자. '미디어 커머스'는 '카탈로그 쇼핑'이나 'TV 홈쇼핑', 'V 커머스 플랫폼'이나 여기에 담기는 콘텐츠를 아우른다. '판매'를 하기 위해 판매 채널(미디어)을 선택하고, 콘텐츠는 판매 수단이다. 미디어 커머스의 방점이 미디어와 상거래에 더 있다면, 콘텐츠 커머스의 방점은 콘텐츠에 조금 더 있다. '콘텐츠 커머스'는 예를 들면 디지털 매거진을 볼 때 여기저기에서 발견되는 '구매하려면 여기를 누르세요' 버튼이나 음악 리뷰에서 '아이튠즈(i-Tunes)'에서 앨범이나 음악 트랙을 구매하게 하는 것, 영화 리뷰를 통해 영화 티켓 링크로 연결되는 등의 형태를 뜻한다. 상품의 판매를 위해 가장 최적화된 콘텐츠를 기획하고, 그 물성까지도 선택하는 방식으로 기획되는 것이 콘텐츠 커머스이다. 또 콘텐츠 커머스는 본래의 뜻에서 벗어나 PPL과 대비한 방송 용어로 용례가 굳어지고 있다. 완성된 콘텐츠에 협찬 형태로 상품을 노출시키는 것이 PPL이라면, 콘텐츠 커머스는 프로그램 초기 기획 단계부터 협의가 이뤄져서 조금 더 자연스럽고 유기적으로 상품을 콘텐츠에 녹여내는 홍보 및 판매 방식을 칭하는 용어로 자주 쓰이고 있다.
참고 문헌
http://www.econtentmag.com/Articles/Resources/Defining-EContent/What-is-Content-Commerce-80914.htm
http://speconomy.com/news/newsview.php?ncode=1065602984081736
